<<활화산>>공연후기
지붕에 균제감 있게 보이는 기왓장이 한옥집을
더욱 웅장하게 느끼게 하는 첫 장면을 맞이한다.
도시에서 한옥집을 보기에는 그다지 쉽지않기에
더욱더 정감이 갔다. 원형으로 360°로 돌아가는
무대가 눈길을 끌며 마음도 같이 원형으로 돈다.
조금은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개구장이같이 보이는
세 명의 아이들이 몸을 비비꼬며 춤추는 모습이 조금
은 이상한 듯이 보이지만 ....
이노인과 심씨의 가족은 세 명의 아들이 있다.
그 아들들의 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다.
첫째 아들, 환, 원례, 식,길례를 남기고 사망했다.
둘째 아들, 6.25때 실종된 자식때문에 통곡한다.
셋째 아들, 두 번째 결혼으로 얻은 딸이 연실이다.
이씨 13대 종손으로 양반이라는 허울 아래 떵떵 거리며
살았는데 지금의 이노인은 끼니걱정을
하며 빚을 지고 사는 가문이 되어버린다.
이 와중에 이상석 셋째 아들은 말리는 정숙이 말은 무시하고
그동안 출마를 거듭하며 살림을 낭비, 술잔치를 벌이는 등
허황된 꿈을 꾸었지만 결국엔 낙마하고 그 충격으로 이노인은 사망하고 ...
셋째 며느리 정숙의 변화와 마을사람들의 의존적인 태도 등이
개조의 대상이 되어 정숙의 가족구성원,
마을사람들의 공동체와 자립의 가치를 통해 감화
함으로써 통하며 이루어진다.
(정숙은 살림을 본인에게 맡겨달라 요구했다)
돼지를키우며, 고구마를 심고, 가마니를 짜며
경제적 부를 만들기위해 극심한 노동에도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잘살아보려는 환상을 만들고있다.
원형으로 돌아가는 기왓집의 무대장치.
곶감 말리는 모습으로 커튼 처럼 드리운 곶감 .
거대한 돼지의 등장에 무대 장치의 변화.
대본 낭독으로 꼼꼼하게 들려주신 목소리.
상석이가 낙선한 소식이 전해지자 기와집 양쪽에
사다리 위로 사람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았다.
고리에 지붕을 거는 모습에 혹시, 지붕만 열리는줄
상상 했는데 조금 후 집 전체가 고리에 걸려 통채로
천천히 올라가는데 밑에는 이노인(정진각) 대형
실사현수막이 밑에 달려서 함께 따라 올라오는 것이 었다. (놀라움)
무대 모형 제작자 대표님, 신비로웠어요.감사합니다.
출연자 분들의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정숙)천천히 자연스러운 움직임도 인상적.
활화산 연극은 170분동안 진행되었지만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많이 웃을 수는 없었지만 보고 느끼는 부분은 나름 있었습니다.
세상살이에 말 못 할 억울함도 많이 있지요.
이유를 모르는 마음 아픈 일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선정에 사랑을 듬뿍 담아주시는 이상진 교수님.
공연에 참석하시어 웃음으로 시간을 함께해주신
박영민교수님,후배들을 위해 티켓 관리부터 자리
배정에 늘 애써주시는 이연분 회장님.감사합니다.
이상진 교수님. 박영민교수님, 이연분회장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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