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성금 전달식이 24일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어린이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명군(50) 금호주택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 종합지원센터 마련에 고군분투하는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에게 지원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성금은 고려인마을 종합지원센터 개보수 공사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주택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10여 년 전부터 금호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사학과를 나오긴 했지만 그가 고려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김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9일 광주일보에 소개된 기사<2015년 6월 9일자 22면>를 보고 고려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 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고려인마을이 운영하는 맛집 1호점도 들러 주민을 만나 위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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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대표는“젊은 시절에는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가고자 합니다. 그동안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도 바쁘게 살다가 시기를 놓쳐 후회하는 이들을 많이 봤습니다. 작은 나눔이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고려인 등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전달식을 마친 김대표는 고려인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맛집 1호점인 카페 시먀(가족식당)를 들러 점심을 나누며“고려인은 조국을 위해 독립운동을 펼쳤던 분들의 후손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뿌리를 찾아 온 이들 고려인에게 우리 사회가 너무 냉담했습니다. 오늘 전달한 성금이 고려인들에게 ‘희망’이란 주춧돌을 쌓는 토대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