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26장
제 26 장 사울이 다윗에게 사과함
(대 지)
一. 사울이 광야 진 중에서 잠이 듦(1-5)
二. 다윗이 사울의 장과 물병을 가져옴(6-12)
三. 다윗이 아드넬을 책망함(13-16)
四. 다윗을 해하려고 왕을 격동시킨 자는 저주를 받을 것임(17-20)
五. 사울의 사과와 다윗의 신앙(21-25)
(본문강해)
一. 사울이 광야 진 중에서 잠이 듦(1-5)
. 26:1-5 십 사람이 기브아에 와서 사울에게 이르러 가로되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사울이 일어나 십 황무지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과 함께 십 황무지로 내려가서 광야 앞 하길라 산 길 가에 진치니라 다윗이 황무지에 있더니 사울이 자기를 따라 황무지로 들어옴을 깨닫고 이에 탐정을 보내어 사울이 과연 이른 줄 알고 일어나 사울의 진 친 곳에 이르러 사울과 넬의 아들 군대 장관 아브넬의 유하는 곳을 본즉 사울이 진 가운데 누웠고 백성은 그를 둘러 진쳤더라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었는데 십 사람이 그것을 알고 사울왕에게 가서 고발하였다. 그래서 사울이 일어나 삼천 명을 거느리고 십 황무지로 내려가서 광야 앞 하길라 산 길가에 진을 쳤다. 사울이 황무지로 들어온 것을 다윗이 알고 탐정을 보냈는데 탐정이 사울의 진에 이르러 본즉 사울은 진 가운데 누웠고 군대는 사울을 둘러 진치고 있었다. 이것은 날이 저물었고 사울이 대단히 피곤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二. 다윗이 사울의 창과 물병을 가져옴(6-12)
. 26:6-12 이에 다윗이 헷 사람 아히멜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새에게 물어 가로되 누가 나로 더불어 진에 내려가서 사울에게 이르겠느냐 아비새가 가로되 내가 함께 가겠나이다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곁 땅에 꽃혔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날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나로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흑 죽을 날이 이르거나 흑 전장에 들어가서 망하리라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다윗이 사울의 머리 곁에서 창과 물병을 가지고 떠나가되 깨든지 이를 보든지 알든지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그들이 다 잠이었더라
다윗이 아히멜렉과 아비새에게 "누가 나와 함께 사울이 있는 진으로 가겠느냐"고 물으니, 아비새가 "내가 가겠습니다."하고 용감히 나섰다. 다윗은 아비새를 데리고 밤에 사울의 진에 내려가 보았는데 사울은 진 가운데서 자고 사울의 창은 머리 곁 땅에 꽃혀 있고 물병도 있었고 사울의 군대 장관 아브넬과 그 군대는 사울왕을 빙 둘러 누워 자고 있었다.
아비새가 다윗에게 창으로 사울을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꽃게 허락해 달라고 말하였다. 왕도 자고 왕을 지키는 군대 장관이나 군대들도 깊이 잠들었으므로 창으로 찌르면 사울은 꼼짝없이 죽게 되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이 단번에 찔러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다윗은 그에게 사울을 죽이지 말라고 하였다.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자기를 죽이려고 하는 원수요 자기를 잡아죽이려고 군사를 삼천 명이나 데리고 와서 지금 잠들어 있는 사울왕을 아비새가 단번에 창으로 찔러 죽여서 멸하겠다고 하니 다윗의 말 한 마디만 떨어지면 사울은 죽게 되고 모든 문제가 간단히 해결 될 처지였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나기도 어렵다. 그러나 다윗이 여기에서 믿음을 썼다.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치는 것은 죄가 된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하여 이용하셨다. 지금은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다윗을 잡아죽이려고 쫓아다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세워 놓은 왕이니 사울이 잘못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혹 죽을 날이 이르거나 전쟁 마당에 나가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여호와께서 세워 놓으셨으므로 여호와께서 치실 것이다.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여호와시요 또 사용하신 분도 여호와시니 그를 칠 분도 여호와시다. 사람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며 또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것이므로 사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고 하였다.
깨든지 이를 보든지 알든지 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다윗이 사울의 창과 물병만을 가지고 나왔는데 여호와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잠을 깨든지, 알든지, 보든지 하는 자가 하나도 없었다. 군사가 왕을 둘러 진치고 군대 장관과 군사 삼천 명이 자는데 그 중에 한 사람도 깨지 않고 보지도 못하였다. 아마 보초병도 세워 놓았겠지만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전쟁은 여호와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삼천 명을 거느리고 왔지만 여호와께서 잠들게 만들면 꼼짝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군사가 많고 용맹이 있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승리는 순전히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다(17:46-47 ; 시33:16-19). 시편 34:7에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라고 했다. 전쟁은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셔서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잠들어서 아무 힘도 쓰지 못하게도 하시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는 잠을 자다가도 원수가 가까이 오면 깨어나서 피하게 만드신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6·25사변 때도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에 공산군에게 부산만 남기고 모두 점령당하였지만 유엔군을 보내어 주셔서 이렇게 회복시켜 주셨다.
성경에도 그런 일이 많이 있다 압살롬이 다윗왕을 쳐 물리치려할 때에 아히도벨이라는 모사가 있었는데 아히도벨은 군사 일만 이천 명을 데리고 그날 밤에 다윗을 습격하자고 하였다(삼하17:1-4). 만일 그때 아히도벨의 말대로 다윗을 습격하였더라면 다윗왕은 꼼짝 못하고 잡혀 죽게 되고 압살롬이 왕 노룻을 하게 될 뻔하였다. 그러나 압살롬이 후새라는 모사에게 물은즉 후새는 아히도벨의 모략이 좋지 않다고 말하였다. 다윗왕은 어려서부터 용사이며 영웅이었고 또 함께 하는 사람도 모두 용사들로서 곰이 새끼를 빼앗긴 것처럼 격분하여 있을 것이며 왕은 전쟁에 능하기 때문에 지금 굴에나 산에 숨어 있을 것이다. 만일 오늘밤에 이렇게 급히 내려갈 때 다윗왕이 어디 숨어있다가 갑자기 반격을 하게 되면 우리 중 몇 사람이 거꾸러지게 되고 그 소문이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면 모든 사람의 마음이 저상(沮喪)하게 되겠으니 천국에 있는 군대를 모집하되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은 군사를 모아 다윗이 있는 곳을 알아본 후 공격하자고 하였다(삼하17:5-13).
이 두 가지의 의견을 놓고 어느 것을 택하느냐가 문제였다. 그때 압살롬은 후새의 모략을 따라갔다. 그래서 다윗은 위기를 모면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압살롬으로 하여금 아히도벨의 모략을 따르지 않고 후새의 모략을 따르게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시고 압살롬을 미워하셨으므로 그렇게 판단이 비뚤어지게 만드신 것이다. 전쟁은 하나님께 있고 사람에게 있지 않다. 오직 하나님께서 구원하여 주실 때에 구원을 받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지 않으면 다 망하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들로 깊이 잠들게 하셨으므로 이것은 이들이 육신의 잠뿐만 아니라 심령 상태가 잠자는 것도 가리킨다. 깬다는 것은 정신을 차리고 각성하는 것이다. 사람이 깨지 못하고 잠잘 때에는 살길이 있는 데도 다 버리고 죽을 길로 스스로 들어가게 된다. 믿는 일을 하지 않으면 신앙이 잠들어서 살길을 버리고 죽을 길로 들어가게 된다. 이사야 29:10에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신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눈은 선지자요 너희 머리를 덮으셨음이니 머리는 선견자라"고 했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총명을 주셔서 바른 길로 가게 하여 주시지만 신앙이 잠들면 육신의 생각으로 기울어 져서 잘못된 길을 옳은 길인 줄 알고 가게 된다. 성도는 언제든지 잠들지 않고 깨어 있는 신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三. 다윗이 아브넬을 책망함(13-16)
. 26:13-16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꼭대기에 서니 상거가 멀더라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을 대하여 외쳐 가로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지 아니하느냐 아브넬이 대답하여 가로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중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려 네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중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 네 행한 이 일이 선치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여호와의 기름 부음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니라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다윗이 아브넬을 책망하였다. 아브넬은 사울의 군대 장관으로서 기름 부음받은 사울왕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데 왕을 보호하지 않고 잠을 잤으니 마땅히 죽을 자이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책망한 것이다.
四. 다윗을 해하려고 왕을 격동시킨 자는 저주를 받을 것임(17-20)
. 26:17-19 사울이 다윗의 음성을 알아 듣고 가로되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 다윗이 가로되 내 주 왕이여 내 음성이니이다 또 가로되 내 주는 어찌하여 주의 종을 쫑으시나이까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손에 무슨 악이 있나이까 청컨대 내 주 왕은 이제 종의 말을 들으소서 만일 왕을 격동시켜 나를 해하려 하는 이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제물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마는 만일 인자들이면 그들이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으리니 이는 그들이 이르기를 너는 가서 다른 신들을 섬기라 하고 오늘날 나를 쫓아내어 여호와의 기업에 붙지 못하게 함이니이다
다윗이 아브넬을 책망하는 소리를 사울이 알아듣고 "내 아들 다윗아 이것이 네 음성이냐"고 물었다. 다윗이 자기 음성이라고 대답하고 어찌하여 종을 쫓으시며 자기가 무엇을 잘못하였느냐고 물었다. 또 왕을 격동시켜서 자기를 해하려 하는 자가 여호와시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제물로 받으시기를 원하며 사람들이 그렇게 하면 그들은 여호와 앞에 저주를 받기 원한다고 하였다.
얼마전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을 때에도 사울이 삼천 명이나 이끌고 다윗을 잡아죽이려고 내려 왔었고 그때 다윗이 죽일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사울의 옷자락만 베고 사울의 생명은 해하지 않았었다(24:1-15). 그것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해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죄가 되므로 해하지 않았다고 말하였을 때 사울왕은 대단히 잘못하였다고 사과하고 다윗에게 "네가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며 이스라엘 나라가 너로 말미암아 견고히 설 것이라"고 말해 주고 돌아갔다. 그런데 다시 다윗을 죽이러 삼천 명을 거느리고 온 것은,
첫째, 누군가가 다윗이 있는 곳을 사울에게 보고하고 사울왕을 격동시켰기 때문인 것 같다. 다윗이 광야 앞 하길라 산에 숨어 있는데 왕이 가기만 하면 죽일 수 있다고 하였기 때문에 다시 죽일 마음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둘째, 사울왕이 엔게디 황무지에서 잘못을 뉘우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 심령이 바로 서기 위한 진정한 회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자기를 죽일 수 있는 데도 죽이지 않았으므로 일시적인 감동으로 뉘우쳤지만 영에 뿌리를 박은 근본적인 회개를 하지 못했으므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 것이다.
셋째, 사울이 왕의 명예와 권세를 유지하려는 욕심이 아주 강하였기 때문이다.
. 26:20 그런즉 청컨대 여호와 앞에서 먼 이곳에서 이제 나의 피로 땅에 흐르지 말게 하옵소서 이는 산에서 메추라기를 사냥하는 자와 같이 이스라엘 왕이 한 벼룩을 수색하러 나오셨음이니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산의 메추라기와 같고 벼룩과 같은 자기를 사냥하러 오셨느냐고 하며 자기의 피를 땅에 흐르지 않게 하여 달라고 애원하였다.
다윗은 항상 겸손한 가운데서 의리를 지키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선을 행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다윗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왕을 아끼고 자기 위치를 잘 지키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믿지 않으면 다윗이 이러한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사울이 아무리 자기를 죽이려고 해도 생사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자기는 하나님께 기름 부음받은 자이므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을 굳게 믿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심판자이시므로 반드시 사울을 심판하실 것을 믿고 있었다. 믿음으로 나아가는 다윗은 죽을까봐 겁이 날 것도 없고 악한 사울왕을 제 손으로 죽일 필요도 없으며 언제나 자기 위치를 바로 지키고 윗사람을 공경하였다. 다윗의 신앙은 언제나 선으로써 악을 이겨 나가는 신앙이다.
五. 사울의 사과와 다윗의 신앙(21-25)
. 26:21-25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중히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 되었도다 다윗이 대답하여 가로되 왕은 창을 보소서 한 소년을 보내어 가져가게 하소서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오늘날 왕을 내 손에 붙이셨으되 나는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치기를 원치 아니 하였음이니이다 오늘날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사울왕이 다윗에게 자기가 범죄하여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하였다고 사과하였다. 그리고 다시는 다윗을 해하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다윗은 사울왕에게 소년을 보내어 왕의 창을 가져가라고 말하면서 여호와께서는 각 사람에게 의와 신실을 갚으시는 하나님이시라고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각 사람에게 그 의와 신실을 갚으시리니 다윗은 하나님 앞에 의와 신실을 행하였고 왕의 생명을 귀중히 여겨 해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 의와 신실을 갚아 주실 것이며 자기의 생명도 귀중히 여겨서 모든 환난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믿었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이다. 다윗은 범사에 어떻게 해서든지 의를 이루고 신실을 행하려는 태도이다. 다른 사람이 자기를 죽인다고 해도 신실을 떠날 수가 없고 불리한 환경과 처지에 있어도 의(義)를 잊어버릴 수가 없다. 아무리 위태한 가운데 있을지라도 언제나 선과 의와 신실을 이루어 나아가는 다윗이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존중히 여겨서 살려 놓으면 내 생명을 존중히 여겨서 환난 날에 건져 주시고, 다른 사람에게 의와 신실을 베풀면 의와 신실로 나에게 갚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사람 앞에 긍휼을 베푸는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을 받고 긍휼을 행치 않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긍휼 없는 심판을 받는다(약2:13).
우리가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의를 이루어 나아가는 것을 게을리하지 말고 선을 이루어 나아가는 것을 그쳐서는 안 된다. 선과 의와 신실을 행하면 그대로 하나님께서 갚아 주신다. 다른 사람이 내게 악을 행할 때에 내가 그 사람에게 선을 베풀어야 하나님께서 내게 선으로 갚아 주신다. 악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죄를 지어도 자기만 정당하게 나아가면 마침내 선이 이기게 된다.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다윗이 원수 사울왕에게 의와 신실을 행하였기 때문에 사울(원수)에게서 이러한 축복을 받았다. 원수에게서 축복을 받은 것이다. 사울의 이 말 한 마디에 큰 의의가 있다. 아직도 백성의 대부분이 사울왕을 지지(支持)하고 다윗을 지지하는 자는 극소수인데 사울의 입에서 이런 축복이 나온 것은 왕위를 물려준 것과 다름이 없다.
사울이 다윗을 잡아먹으려고 왔지만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삿14:14). 이렇게 믿음으로 나가면 잡아먹으려는 자에게서 반드시 자기의 먹을 것이 나오고 강한 힘으로 자기를 잡아먹으려는 자에게서 단 것이 나온다. 모든 것을 선으로 대하고 의와 신실로 나아가면 이렇게 큰 유익을 얻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