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요
1) 서원은 속사람이 되도록 겉 사람을 희생의 제물로 삼는 것이다
2) 서원은 자기 믿음(겉 사람)은 끝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온 생명의 빛으로 살려서 아들이 되게 하는 일이다.
나. 본론
1) 서원은 속사람이 되도록 겉 사람을 희생의 제물로 삼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해체하여 그 실상을 알려주는 구약을 잘 알아야 한다. 이는 성경 구약(39권)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아브라함의 잘못된 믿음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바로 잡아 주신다. 아브람을 초월했던 아브라함이지만 자신의 속사람을 죽일 수 있는 칼(잣대 자기 믿음)을 여전히 지니고 다닌 것이다. 모리아 산에서 이 칼의 의미를 바로 알고 비로소 내려놓고 하나님의 의(디카오쉬네)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속사람을 죽이는 일을 그친 것이다. 그리고 사람과 산 짐승을 제물로 바치는 일도 끝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후에 길르앗 사람 입다(용사)가 독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딸을 죽이면서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입다가 살인을 저질렀다. 자신 속 안에서 나온 속사람을 죽인 것이다. 곧 하나님에게서 나온 생명의 그 빛을 사라지게 하였다. 그러나 무지한 그는 오히려 서원을 지켰다고 백성 앞에서 당당한 채 한 것이다.
그가 생각한 율법(자신의 믿음)이 그 자신과 속사람을 죽인 것이다. 이처럼 잘못된 종교성, 잘못된 믿음은 자신도 죽이고 자신 안에 있는 속사람도 죽인다. 장님이 장님을 이끌어 가는 결과다. 하나님 앞에서의 서원은 그런 것이 아니다. 서원은 죽은 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아들이 되게 하는 것이다. 속사람이 드러나도록 겉 사람을 희생의 제물이 되는 것이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 돌아가는 것이 서원이다. 하나님에게서 나온 자도 이런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다.
2) 서원은 자기 믿음(겉 사람)은 끝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지고 온 생명의 빛으로 살려서 아들이 되게 하는 일이다.
어느 장로가 서원을 지키기 위해 집을 팔아 교회에 바치고 자신은 세를 얻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자신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칭찬받을 기대에 부풀어 행복함을 소유할지 모르지만, 이 같은 일이 입다와 같이 살인하고 있는 것인 줄도 모른다. 이처럼 종교 행위는 살인이며 간음을 불러온다. 자신 안에서 하나인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과 더욱 멀어지게 한다. 이 내용은 히다로 되어있다. 이래서 구약에 나오는 내용은 참으로 어렵다. 입다가 저지른 일은 살인이요, 간음함이요, 모든 종교 행위가 다 그렇다는 것이다.
새 언약에서 바리새인들은 항상 마음에 돌(리도스, 자기 생각)을 들고 있다. 간음한 여인(귀네)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의해 성전에 계신 예수 앞에 끌려 왔을 때 그들은 그녀(귀네)를 향해 돌을 던지려고 들고 있다(성전 안에서는 어떠한 무기도 지닐 수 없다. 파로이미아다) 이 돌이 바리새인들의 믿음(자기 믿음)을 상징한다. 곧 살인과 간음을 하는 무기다.
그런데 성경 지식이 많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성전 안에서 돌을 들고 있는 것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것인지조차도 모르고 자기 생각에만 젖어 사는 자들이다. 무지가 성전을 더럽히고 있는데 지금 이 시대도 마찬가지다. 모든 종교인들이 그 돌(리도스)을 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려 하는 데서 각종 종교 행위가 난무하고 있다. 종교 행위는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는 일이다. 모두 다른 예수 곧 바알 신을 섬기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의 빛과 그 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