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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법정으로 간 정신과 의사 [서평쓰기] 시각의 전환
보명 추천 0 조회 26 24.07.27 21:39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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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7.28 12:52

    첫댓글 관점의 전환은 언제나 필요한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맥락을 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인류학적 연구에서도 한 사람의 맥락을 잘 파악해내는 게 관건인데요.
    한편에서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이코패스를 제외하고는) 삶의 맥락이나 서사가 모두에게 있을테니, 이걸 고려하지 않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요?
    물론 이러한 맥락이 가해자에게 동정심을 유발할 여지, 그리고 모방의 여지 등을 막고자 드라마, 영화에서는 가해자의 서사를 조명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겠어요 ㅎㅎ!

  • 24.07.28 13:25

    범죄에만 초점을 맞추는게 위험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피해자 입장에서는 또 그게 힘들 것 같아요. 내가 당장 피해를 입었는데 그 사람의 앞뒤 상황을 살펴본다는게 쉽지않죠ㅜㅜ 참 어려운 일인것같아요

  • 24.07.28 13:58

    저 역시 이번 책을 읽으며 심신미약에 대한 제 생각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범죄자의 정신질환을 이해하는 것과 그들을 동정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해자를 둘러싼 맥락에 대한 이해는 범죄의 동기를 파악하고, 현명을 판단을 내리기 위해 분명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는 오로지 가해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재범을 막기 위한 단초로써만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지나친 적대감이 가해자에게 시의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방해해서도 안 되지만, 정신질환이 그들의 서사로 작용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김성수를 애처롭게 표현하는 저자의 모습에 거부감을 느낀 게 아닐까 싶어요. 김성수와 이영학 대목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네요!

  • 24.07.28 14:11

    범죄의 경중에 따라서 또 달라질 문제겠지만.. 만약 중범죄의 가해자가 정신질환을 앞세우더라도 그의 사정을 이해해 줄 사람은 이 사회에서 많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저부터도.. 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사정을 내가 왜 이해해줘야돼? 하는 생각부터 들었었으니까요🥲 가해자의 정신적 질환이 동정심과 감형까지 이어져서는 안 되지만 그 사람이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를 알면 비슷한 범죄의 재발도 예방할 수 있으니까, 가해자의 서사를 조명하는 것 자체를 배척하기보다는 “한 번 들어나보자” 마인드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24.07.28 18:05

    참 다양한 일들이 이 세상에 필요하구나, 어느 하나의 톱니바퀴가 고장이 나거나 낡을 경우 이 사회가 고장나버리다니! 세상살이 참 바쁩니다. 어느 하나 대충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ㅎㅎ

  • 24.07.28 20:24

    나름 어른이들 중에서 정신질환과 가장 가까운 전공을 배우면서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
    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추천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 뿌듯함이 느껴지네요.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지만 범법 정신질환자의 서사에 대해서는 재범 방지와 예방을 위해서 들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 24.07.28 23:45

    보명이가 고민한 부분은 아마 어른이들 모두를 머리를 부여잡게 한 부분이 아닐까 함미다^^... 옳고 그름이라는 게 상대적인 것이기도 하고 절대적인 선이나 악도 있을 수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우리가 정신질환자들의 범죄와 그 처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범죄의 표면만 살피다보면 그 시작에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누고 슬퍼하는 어른이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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