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 장 일반 계시(一般啓示)
(대 지)
一. 뇌성과 번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성을 보여줌(1-5)
二. 눈, 비, 바람, 구름을 통하여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보여줌(6-13)
三. 천체와 기상을 통하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다 알 수 없음(14-24)
(본문 강해)
一. 뇌성과 번개를 통하여 하나님의 위대성을 보여줌(1-5)
. 37:1 이로 인하여 내 마음이 떨며 자기 처소에서 떠나느니라
엘리후가 전 장(前章)에서 번개 빛과 우뢰 소리로 나타난 하나님의 큰 위엄에 대해서 말하였는데, 그 큰 하나님의 위엄으로 인하여 자기의 마음이 떨리고 몸은 처소에서 떠났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친히 자기가 체험해 보고 증거하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 37:2-5 하나님의 음성 곧 그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라 들으라 그 소리를 퍼치시며 번개 빛으로 땅 끝까지 이르게 하시고 그 후에 음성을 발하시며 위엄의 울리는 음성을 내시고는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 빛을 금치 아니하시느니라 하나님이 기이하게 음성을 울리시며 우리의 헤아릴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시느니라
번개와 뇌성 소리가 날 때에 하나님의 능력과 엄위하심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은 천지를 일시에 진동시키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하나님 앞에 사람의 미약함과 무가치함을 깨닫고 겸손해지지 않을 수 없다.
二. 눈, 비, 바람, 구름을 통하여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보여줌(6-13)
. 37:6-7 눈을 명하여 땅에 내리라 하시며 적은 비와 큰 비도 그같이 내리게 하시느니라 그가 각 사람의 손을 봉하시나니 이는 그 지으신 모든 사람으로 그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통하여 그의 능력을 나타내시며 인간이 능히 헤아릴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신다. 구름이 움직이는 것이나 구름 속에 있는 양전(陽電)과 음전(陰電)을 서로 부딪히게 하여 번개와 우뢰 소리가 나게 하는 것도 하나님이 내신 일이요 하나님의 섭리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며 눈과 비가 내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의 법칙을 내시고 그것을 이용하여 기이한 일들을 이루어 나가신다.
사람의 손을 봉(封)하시나니 비가 올 때에는 사람이 일을 못하고 쉬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에 골몰하다가 뇌성과 풍우가 내려 쉴 때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게 한 것이다.
. 37:8 짐승들은 숨는 곳으로 들어가서 그 굴에 머물며
짐승들은 겨울이 되면 굴에 들어가서 머문다는 것이다.
. 37:9-10 남방 밀실에서는 광풍이 이르고 북방에서는 찬 기운이 이르며 하나님의 부시는 기운에 얼음이 얼고 물의 넓이가 줄어지느니라
남방 밀실(密室)에서는 광풍이 이르고 북방에서는 찬 기운이 이르며 남방에서 폭풍이 불어오면 더워지고, 북풍이 불어오면 날이 차가워진다. 부시는 기운에 얼음이 얼고 하나님께서 찬바람을 불게 하면 얼음이 얼게 된다는 것이다. 물의 넓이가 줄어지느니라 물은 얼음이 얼면 부피가 많아졌다가 얼음이 녹으면 부피가 줄어든다. 물의 부피가 줄어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따뜻한 바람을 불게 하여 얼음을 녹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 법칙으로 되는 것이다. 그 자연 법칙은 물론 하나님이 내신 것이요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비나 눈이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
. 37:11-12 그가 습기로 빽빽한 구름 위에 실으시고 번개 빛의 구름을 널리 펴신즉 구름이 인도하시는 대로 두루 행하나니 이는 무릇 그의 명하시는 것을 세계상에 이루려 함이라
하나님께서는 물이 수증기가 되게 하시고, 그 수증기(습기)가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게 하시고 그 구름이 부딪히게 하여 번개 빛과 우뢰 소리를 내게 하시고, 구름을 바람으로 이동시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비를 내리게 하신다. 비를 내리지 않아야 될 곳에는 하나님이 비를 내리지 않으신다. 세계상에 이루어지는 모든 기상의 변동은 하나님의 섭리대로 되는 것이다.
. 37:13 혹 징벌을 위하며 혹 토지를 위하며 혹 긍휼 베푸심을 위하여 구름으로 오게 하시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구름이나 비를 주관하셔서 징벌할 땅에는 비가 안 오게 하시고 홍수도 나게 하신다. 그러나 긍휼을 베풀 땅에는 때를 따라 적당히 비가 오게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연계의 원리들을 진노와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고 긍휼과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신다. 자연계뿐 아니라 신령한 은혜의 단비도 징벌할 자에게는 거두어 가시고 긍휼을 베풀 자에게는 심령에 흡족하도록 내려 주신다.
三. 천체와 기상을 통하여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다 알 수 없음(14一24)
. 37:14-17 욥이여 이것을 듣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기묘하신 일을 궁구하라 하나님이 어떻게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 그 구름의 번개 빛으로 번쩍 번쩍하게 하시는지 네가 아느냐 구름의 평평하게 뜬 것과 지혜가 온전하신 자의 기묘한 일을 네가 아느냐 남풍으로 하여 땅이 고요할 때에 네 의복이 따뜻한 까닭을 네가 아느냐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이 내신 자연과 그 법칙의 기묘한 것들을 궁구(窮究)하여 보고 하나님께 대하여 깨달으라는 것이다. 즉 구름을 평평하게 하늘에 펴는 일, 그것들이 부딪혀서 번개와 뇌성이 나는 일, 남풍이 불면 따뜻하게 되는 일 등을 연구하여 보라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천기(天氣)의 변동에 대하여 피상적으로나 부분적으로는 알 수 있으나 궁극적인 원인은 알 수 없다. 수증기가 올라가 구름이 되고, 그 구름 속의 양전과 음전이 부딪혀서 뇌성과 번개 빛을 낸다는 것은 알 수 있으나 그 원인은 알 수 없고 원인의 원인은 더욱 알 수 없다.
엘리후가 욥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욥이 교만과 죄로 인하여 하나님을 바로 깨닫지 못하는 줄 알고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 죄를 회개하고 겸손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 37:18-20 네가 능히 그와 함께 하여 부은 거울 같은 견고한 궁창을 펼 수 있느냐 우리가 그에게 할 말을 너는 우리에게 가르치라 우리는 어두워서 진술하지 못하겠노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어찌 그에게 고할 수 있으랴 어찌그에게 고할 수 있으랴 어찌 삼키우기를 바랄 자가 있으랴
하나님께서는 궁창(하늘)을 창조하셨는데 사람은 하나님처럼 궁창을 펼 수도 없고 그 일에 동참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하고 아침 안개와 같이 보잘것없고 잠깐 있다가 사라지고 만다. 이러한 인간이 감히 하나님을 대항하여 변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어찌 그에게 고할 수 있으랴 하나님을 대항하여 말하고 싶어도 감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찌 삼키우기를 바랄 자가 있으랴 사람이 하나님을 대항하면 사방에 삼키어 멸망하고 만다는 것이다. 엘리후가 욥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인간은 비천하고 미약하고 무능하기 때문에 감히 하나님에 의를 주장하거나 순결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주기 위함이었다.
. 37:21-22 사람이 어떤 때는 궁창의 광명을 볼 수 없어도 바람이 지나가면 맑아지느니라 북방에서는 금빛이 나오나니 하나님께는 두려운 위엄이 있느니라
흐린 날에는 궁창의 광명, 즉 해와 달과 별들을 볼 수 없으나 바람이 불어 날이 맑아질 때에 구름 사이로 금빛 같은 해와 달과 별빛이 비취게 된다. 구름 사이로 햇빛이 내리 쬘 때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성을 발견하게 된다. 엘리후가 욥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구름으로 궁창의 광명을 가리우는 것처럼 욥이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빛이 가려진 상태이니 회개하고 죄를 제거하면 흑암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광명이 비취게 된다는 것이다.
. 37:23-24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나니 그는 권능이 지극히 크사 심판이나 무한한 공의를 굽히지 아니하심이니라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를 경외하고 그는 마음에 지혜롭다 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느니라
엘리후는 무한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였다. 첫째, 하나님은 능력이 무한하다. 그가 하시는 것을 막을 자가 없다. 둘째 공의가 무한하다. 그의 심판은 다 공의로우며 그 공의를 굽히는 법이 없다. 셋째 지혜가 무한하시다. 사람은 하나님이 지혜로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순종하며,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외할 것뿐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지혜롭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대로 심판하실 때에 회개할 것뿐이다. 그러므로 욥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으로 고난이 온 것을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