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가 이어져 길 떠나는 게 쉽지 않은 요즈음..
주말이면 어김없이 내리는 장대비로
출정일을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장마의 끝이 보이고 7/27일 비가 약간 내린다는
날씨 예보를 믿고
6차 여정을 갑자기 결정하게 되었다.
이번코스는 날씨가 무더울 것으로 보여
도로를 걷는것은 어려우니 산길을 가자는 의견이 있어
산길 위주의 97코스를 가기로 한다.
코스 난이도는 어려움으로 되어있어
험난한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약간 늦은 시간에 전철을 이용해 이동하기로 하고
인천 가정역에 10시에 모이기로 했다.
가정역은 처음 와보는데 주변 빌딩을 보니 거의 신도시 수준이다.
지도를 보니 이곳이 청라지구의 동쪽 끝부분이다.
늦은 시간이라 아침도 못먹고 출발하여 허기진데
주변 상가에 식당이 입점한곳이 보이질 않아
등산로 입구 함바집같은 곳에서 된장찌게로 아침을 해결한다.
(사진을 먹기전에 찍어야 하는데 요즘 사람같지 않아 항상 먹고 난후에 생각이 난다. )
시작부터 가파른 데크로 오르막이다.
가을도 아닌데 등산로 주변애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다.
아마 긴장마 기간중 비바람에 떨어진 것 같다.
천마고개 팻말이 보여 처음 올라야하는 천마산에 다 올라왔다 싶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다.
이 지역이 아마 사격장과 가까운가 보다. 곳곳에 사격주의 표지판이 보인다. 깃발이 빨간색이면 사격중이라는 문구도 있는데 오늘은 아니겠지. 오늘 따라 이량의 표정이 밝다.
계속 오르막인데.....
길을 가다 만나는 들꽃은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산정상에 헬기장이 보인다.
날이 더운데 윤량도 아직은 생생하다.
드디어 첫번째 등정할 천마산 정상이다. 옆의 돌맹이는 검은색을 띄고 있고 모양이 특이해서 그냥 찍었다.
정상에서 보는 도시의 전경이 시원하다.
두번째 고개인 중구봉을 넘어간다. 산을 내려가다 다시 올라가야하는 난감함은
여행자의 발을 무겁게 한다.
이번 코스의 첫번쨰 산을 넘어 징매이 고개길을 넘어 내려간다.
도착한 곳은 장미원이라고 하는데 공원형태로 구성되어 쉽곳이 많이 보인다
경인여대 앞을 지나면서 점심을 해결할 식당을 찾아보는데 식당이 거의 없다.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김밥집을 찾아 콩국수와 냉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예전에 계양산성이 있었나 보다. 박물관을 들러서 유물을 확인하고 싶었으나
오늘 일정이 빠듯하여 시간내기가 힘들다.
이제 계양산을 오르는데 초입에 등산로를 매트를 깔아 잘 만들어 두었다.
코스에 송전철탑을 지나도록 되어 있어 "이거 너무한거 아닌야" 하고 불평 했는데
원래 코스는 철탑 좌측으로 가는거 였었네...
야자매트가 깔린길이 끝나고 험한 산길이 시작된다.
가이드 줄을 잡지 않고는 오르기와 내리기가 쉽지 않은 길이다.
산길은 계속 오르는게 낫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가려면 너무 힘들다.
드디어 이량이 퍼지기 시작한다. 열씨미 가다보니 계양산은 끝이 났고
검안산 정상표지가 있다.
검안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데크로 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내려가는 길이
엄청나게 험하게 되어있다.
이후 전철역까지는 찻길을 가야해서 사진을 찍지 않아 자료가 없다.
이번 여행은 평지도로가 더울것으로 생각해서 산길을 탓는데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아마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적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이다.
일행들은 이코스가 이리 힘들줄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일정중에 잠깐의 소나기가 와서 시원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우리의 착각이었다.
비가 온후 습기가 올라 오는데 한증막이 따로 없다.
하여간 오늘 온몸의 노폐물을 확실하게 뺀 힘든 일정이었다.
이리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이량이 퍼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두들 수고했어요
첫댓글 생각만해도 그더위가 끔찍하네요. 여지껏 여행중 가장 힘든시간이 아닌가 싶네요. 한이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