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우리 집 막내가 과자를 먹다가 부스러기를 떨어 뜨렸다.
집에 함께 동거하며 기회를 노리던 집개미가
밤새도록 물어 나르고도 다 못해서 아침까지 부산을 떤다.
바퀴벌레보다는 그래도 개미가 낫다 하며 참아주었는데
여왕까지 모시고 나와서 설치는 꼴은 더 이상 봐줄 수가 없다.
자다 일어난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청소가 안돼서그러니 청결에 힘써야한다.
개미가 본체 만체하는 무설탕 과자를 먹어야 한다.
벌레 퇴치기를 설치해서 집밖으로 몰아내야 한다.
쎄스코를 불러서 한방에 해결해야한다.
아예 과학재료로서 병에 담아 키워야 한다....... 등 등'
마치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분분하여 제 의견을 낸다.
그때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던-
과자를 떨어뜨려 개미를 집결시킨
막내가 목소리를 낮추어 한마디 거든다.
“ 개미 듣겠어. 조용히 말 해 ......”
첫댓글 아, 이런 시도 있었군요. 이런 기가막힌 시도...
막내의 한마디가 압권입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음성이 들리는 듯 하네요. 평화롭고 행복한 가정이란 생각도 듭니다.
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