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커피의 주산지이다.
그 중에서도 달랏은 선선한 날씨와 고원지대에 위치한 특성으로 인해 고급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 농장이 많다.
달랏을 왔으니 커피농장에서 직접 뽑은 원두의 맛을 봐야지.
그랩을 이용한 택시 부르기.
30여분 거리에 있는 커피농장으로 향한다.
택시기사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린 커피농장 바로 옆에 있는 한적한 커피농장을 소개해 준다.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현명한 선택.
우리들만 오붓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입구에는 옷가지와 소품들을 판매하는 공간이 있고 고양이가 그 위에 앉아 주인장 행세를 하고 있다.
바깥으로 나가면 시야가 뻥 뚫리고 호수와 나즈막한 산야, 커피농장들이 보인다.
로스팅한 커피를 바로 내려주는데 코로 느끼는 커피의 진한 향기와 연유의 달달함이 섞인 고소한 커피 맛.
"우와~ 맛있다."
나무에서 흘러 나오는 매미들의 합창이 기가 막히다.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코러스를 하는 것처럼 소리의 강약을 조절해가며 울어댄다. 탁 트인 전경까지 덤으로 얹어지며 느긋하고 행복한 커피타임을 갖게 한다.
농장과 농장을 연결시키며 길게 이어지는 사잇길이 보인다. 걸어 내려가니 하얀 꽃을 피우고 있거나 연두빛 커피콩들을 올망졸망 매달고 있는 커피나무들이 보인다. 애호박처럼 길쭉하게 생긴 아보카도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아보카도 나무들도 줄지어 자라고 있다.
동글동글한 아보카도만 봤던지라 길쭉한 모양새가 신기하다.
쭉 이어진 길을 더 가보면 좋으련만 다음 여정을 위해 발길을 돌린다.
점심을 건너 뛰고 클레이 터널을 향해 간다.
베트남 입장료치고 꽤 비싼 12만동 한화 6500원.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비싼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흙으로 만든 갖가지 조형물이 가득하다.
용, 원숭이, 사슴 등 동물에서 오토바이, 비행기, 기차, 피아노, 다양한 꽃, 인물과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조각해 놓은 솜씨가 감탄스럽다.
라이더도 되고 파일럿도 되고 기차 역무원도 되어가며 쉴 새 없이 신나게 사진을 찍는다.
아마도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
랑비앙산의 랑과 비앙을 형상화 해놓은 인물들 사이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다들 갖가지 폼을 잡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속이 텅 비어 있는 말의 형상도 눈길을 끈다.
약 1시간 정도 둘러 봤으려나.
생각보다 정교하고 훌륭한 솜씨의 진흙 조각들은 보는 재미, 찍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게 하는 공간이었다.
첫댓글 너무 좋아하네요.
사진을 보아하니 달랏이 영숙씨가 좋아하는 바로 그런 곳인 듯 합니다.
남편과 함께 행복해 보여 보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