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도 완성도 균형도 활성도 정확도
예술의 접근도는 에너지의 강약이다. 소통의 질을 높이려면 압박이 있어야 한다. 어린이도 다가갈 수 있는 보편성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쉬워야 한다. 어린이의 필의로 쓴 추사의 판전과 같다. 접근도는 불쾌한 골짜기 이론과 관계가 있다. 소통의 불쾌함을 없애려면 단순해야 한다. 복잡하면 소통의 질이 낮아진다. 흥분의 전달은 단순해야 한다. 고흐의 그림이 인기가 있는 이유다. 완성도는 전체적인 균형이며 대개 선의 굵기가 균일해야 한다. 변화와 안정의 균형이 있어야 한다. 굵고, 빠르고, 짙고, 밝고 하는 여러 기준들 사이의 균형이 완성도다. 균형도는 굵기나 빠르기나 어떤 한 가지 기준에서의 부분적인 균형이다. 활성도는 활력을 주는 속도감이 변화를 반영한다. 정확도는 모방된 것이다.
성속 진위 미추 선악 선호
미학의 성聖은 신에게 바쳐지는 제삿상에 올려질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은 상처가 없는 것이다. 성은 결함이 없이 완전한 것이고 자체 에너지가 있는 것이다. 반대로 속俗은 스노비즘이다. 자체 에너지가 없으며 인간의 욕망이 개입하여 오염된 속물적인 것이다. 수학이 아름답다는 말은 인간의 욕망을 배제한 것이다. 진위는 원본을 복제한 정도다. 원본에 가까우면 참이고 가짜는 장사꾼이 효율적으로 복제한 것이다. 미추는 객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자체적으로 어울리는지를 판단한다. 선악은 인간에게 어울리는지를 판단한다. 선호는 개인의 호불호를 판단한다.
성속 - 자연은 스스로 완전하다.
진위 - 자연은 원본이고 인간은 복제본이다.
미추 - 인간과 상관없이 짜장면과 단무지가 어울린다.
선악 - 인간은 우동보다 짜장면을 좋아한다.
선호 - 나는 짜장면이 좋다.
멋지다 아름답다 어울린다 곱다 예쁘다
멋진 것은 복제될 수 있으므로 완전하다. 에너지가 걸려 있다. 아름다운 것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 멋진 것이 외부적인데 비해 아름다운 것은 내부적인 완성이다. 어울리는 것은 부분적인 요소를 추출하여 추상화 한 것이다. 곱다와 예쁘다는 비슷하게 쓰이지만 예쁘다는 것은 단순히 눈에 잘 띄는 것이고 고운 것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고운 것은 인간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