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효율을 추구하므로 구조에 갇힌다. 포드시스템은 효율적이지만 잘못되면 라인을 세워야 하므로 극도의 비효율이 발생한다. 효율을 추구할수록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게 된다. 효율은 계열화를 요구하고 계열화는 리스크를 증대시킨다. 효율과 리스크는 비례한다.
민주주의는 비효율적이지만 독재는 리스크로 망한다. 문제는 민주주의를 하다가 독재로 갈 수 있는데 독재로 가다가 민주주의로 되돌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방향전환을 하다가 멈출 수는 있는데 멈추었다가 방향전환을 할 수는 없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기奇에서 정正으로 갈 수 있는데 정正에서 기奇로 못 간다. 머리에서 꼬리로 가는데 꼬리에서 머리로 못 간다. 나빠질 수 있는데 좋아질 수 없다. 진보는 보수화 되는데 보수는 진보화 되지 않는다. 아기는 노인이 되는데 노인은 다시 아기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의 함정이다.
용광로의 불이 꺼지면 다시 붙일 수 없다. 블랙아웃이 되면 발전기를 가동할 수 없다. 속도를 늦추고 방향전환을 해야하는데 효율을 추구하면 속도가 높아서 방향전환 못한다. 이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은 미리 방향전환을 해두는 것이다. 점검해야 할 부분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
목수가 집을 지어도 오전내내 연장의 날을 벼르두어야 한다.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조의 깔때기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정비와 점검을 마쳐야 한다.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에 정비를 해야 한다. 짚고 넘어가야 할 시행착오는 미리 짚고넘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