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살다-어느 기자의 1년 4계절 독도 체류기 | 전충진 지음 | 갈라파고스 | 2014.07.01 | 328쪽 | 일반
<한 기자의 독도사랑이 길어 낸 생생하고도 의미심장한 독도 체류기>
“나는 독도가 일본이 넘보는, 우리가 지켜야 하는 그런 ‘상징의 섬’이라기보다 마라도나 백령도처럼 당연히 우리 영역 안에 있는 생활의 섬이기를 바란다. 그런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독도를 ‘관념적 섬’으로 생각하는데, 나의 경험이 독도를 ‘생활의 섬’으로 인식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일본은 끊임없이 독도에 대한 야욕을 시도해왔다. 지속적으로 분쟁지역화해 최종에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의도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아베 정권의 우경화 분위기에 힘입어 그 수위가 더욱 높아져 심상치 않다. 이에 이미 독도기자로 잘 알려진 저자는 그저 때가 되면 흥분하고 그러다 이내 사그라드는 것의 반복에 대해 깊은 문제제기를 한다. 저자는 일본의 야욕에 대한 강경대응 못지않게 독도가 우리 영토임에 대한 어떠한 이의제기도 원천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틀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에 독도를 명실상부한 우리 땅이며 우리의 삶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독도살이를 시작한다. 2008년 9월부터 11월까지는 서도 어민숙소, 2008년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는 동도 등대, 3월부터 5월까지는 서도 어민숙소, 6월부터 8월까지는 다시 동도 등대로 3개월 단위로 옮겨 다니며 독도와 한 몸이 되어 1년을 보낸 그 체류의 여정이 이 한 권의 책으로 오롯이 담겨진다. 저자는 이 글로써 ‘우리 땅의 연속성’이 확인되기를 기대한다. 단순한 민족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잔잔하게 독도의 모든 것을 그려내면서 우리 땅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을, 독도인으로 살아가기」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독도에 입도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독도인으로 살아갈 굳은 다짐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도가 우리 삶의 공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들어갔지만 절차가 여간 복잡하지 않다. 독도로 주소지를 옮기는 것도 수월치 않고, 우편물을 받는 것도 녹록지 않다. 저자 전충진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독도에서도 다른 곳과 차이 없는 행정 행위가 관철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행정상 애로 사항과 잠자리를 설치게 한 독도 깔따구 등 어려운 점을 딛으면서 차츰 독도인으로 적응해간다. <출판사 제공>
첫댓글 이 책을 읽은 것은 특별한 인연이었습니다. ^^
이 책을 읽고 독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거든요.....고맙습니다. 전충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