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극단 친구들이 우체국까지 데려다줘서 인증샷 부탁하고 계단 위로 올라갔어요. 이친구들 저한텐 참 소중한 친구들이에요. 오늘 극단에서 세월호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다들 잊지 않고 있다고,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는데 어찌나 고맙던지요.
오늘도 여섯시부터 일곱시 반까지 자리 지켰습니다. 친구들의 격려와 지지로 힘차게 시작했지만.. 오늘은 비도 좀 오락가락 하고 그래서 좀 추웠네요. 하지만 아직 젊어서 괜찮습니다. 저는 리멤버0416의 평균연령을 낮춰줄 희망의 고등학생이니까요!!
우체국 앞에 서 있으면 참 많은 사람들을 봅니다. 과제하는 대학생들은 둘셋씩 짝지어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구요, 삼일내내 흰색니트만 입는 애견카페 알바는 스쿠터 비슷한걸 타고 오늘도 홍보하러 거리를 뱅뱅 돕니다. 저편에 알라딘 중고서점 앞에서는 오늘도 그린피스에서 나온 사람들이 서있고, 왼쪽 츄러스 가게에는 학생들과 젊은 커플들이 끊임없이 드나듭니다. 여섯시 조금 넘으면 어김없이 군고구마 파시는 할아버지가 손수레를 끌고 오시는데 군고구마 할아버지 오실때쯤 민주주의 지키자고 나오는 청년들이 있어요. 이분들도 삼일 내내 만났네요. 오늘도 열심히 앰프에 마이크 걸고 발언하고, 홍보물 나눠주고.. 아 내일 우체국 앞에서 촛불문화제 한다고 저도 나오라고 하더군요! 저를 부르는 곳이 또 있다니 신납니다. 불러줬으니 내일도 (제가 잠들지 않는다면)나가려구요. 나갈 확률은 50%정도 됩니다. 토요일이잖아요...^^
어쨌든 오늘도 저는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응원해주시는분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첫댓글 앗 고등학생이군요~~규미님으로 인해 리멤버 평균 연령이 확실히 낮아졌네요! 너무너무 귀한 멤버님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스럽단 말을 참 오랜만에 듣네요ㅎㅎ 진짜 고마워요!!
넘 이쁘당
규미님~고등학생이 이렇게 멋질수있다니.... 부모님께서 참 잘키우셨네요.후기를 보니 주변을 살피는 눈이 참 섬세하네요.
응원할께요. 리멤버0416의 막내 화이팅!!!
저는 집에서도 막내고 학교에서도 막내고(이제 2학년 올라가요!) 리멤버에서도 막내네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