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귀
1. 생물학적 고찰
학 명 : Angelica gigas
異 名 : 참당귀, 당귀(當歸), 승검초
형 태 : 산골짜기 냇가 근처에서 자란다. 높이 1∼2m이고 전체에 자줏빛이 돈다. 뿌리는 크며 향기가 강하고 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잎과 밑부분의 잎은 1∼3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3개로 완전히 갈라진 다음 다시 2∼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뒷면은 흰색이다. 끝의 작은잎에 작은 잎자루가 있다. 윗부분의 잎은 잎몸이 퇴화하고 잎집이 타원형으로 커진다. 꽃은 8∼9월에 피고 자줏빛이며 줄기 끝에 복산형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은 긴 타원형으로 5장이며 끝이 뾰족하고 5개의 수술이 있다. 총포는 1∼2개이고 잎집처럼 커지며 소총포는 실처럼 가늘고 5∼7개이다. 열매는 10월에 맺으며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으며 능선 사이에 유관(油管)이 1개씩 있다.
설 명 : 신라시대에는 승검초라 불리웠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 약초 중의 하나이다. 섬지방을 제외한 깊은 산에서 자라며, 특히 강원도의 설악산, 오대산, 청옥산 부근 및 백두산의 해발 1500m 이하의 산기슭에 많이 자라고 있는 월년초(月年草)또는 삼년초(三年草)이다. 잎은 1-2회 3출하며, 잔잎은 세 개로 완전히 갈라지고, 열편은 긴 타원형 또는 계란형이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날같은 이중거치가 있다. 8-9 월에 자주색의 꽃이 겹우산 모양으로 피며 특이한 향기가 난다. 미나리科의 식물은 대부분 흰꽃이 피지만, 참당귀는 특이하게도 자주색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쉽게 알 수가 있다. 어린순을 나물로 식용하고 뿌리를 당귀라고 하며 약제로 사용한다. 한약재 중에 감초와 함께 모든 처방에서 빠지지 않는 약재가 당귀인데, 보혈을 기본으로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혈액의 정화작용을 하며,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역할과 장내 이상발효를 막아 가스의 발생을 억제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한방에서는 원활한 임신촉진제로 처방하는 조경종옥탕(調經種玉湯)을 비롯하여 임신 후 산모의 체력보강을 위해 사용되는 팔물탕(八物湯), 산월이 가까워졌을 때 임산부의 체력 유지와 골반 확장을 위해 사용하는 달생산(達生散)이나 궁귀탕(芎歸湯), 출산 후의 체력보강을 위한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이나 보허탕(補虛湯) 등은 모두 이 당귀를 주약으로 처방하여 조제된 약들이다.
분 포 :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비 고 : 참당귀(Angelica gigas)의 뿌리를 한방에서 당귀(當歸)라고 한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것은 Angelica sinensis이며, 일본에서는 Angelica acutiloba(大深當歸, 大和當歸) 및 Angelica acutiloba var. sugiyamae(北海當歸)의 뿌리를 왜당귀(日當歸)라고 한다. 옛날에 너무나 가난하여 집을 나간 부인이 지아비를 생각하여 당연히 집으로 돌아온다는 뜻에서 當歸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중국에서 當歸는 1000년 전부터 재배되어 왔으며, 중국산 當歸의 기원에 관해서 19세기 末, A. Henry가 四川省 巫山에서 재배하고 있던 當歸의 原植物을 채집해서, Oliver는 1891년 이 식물을 Angelica polymorpha Maxim. var. sinensis Oliver라고 명 명하였지만, 1901년 Diels에 의하여 Angelica sinensis Diels라고 하는 독립種으로 명명 되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當歸에는 四川省産의「川歸」, 甘肅省 産의「秦歸」가 있으며, 그 사용부위에 따라서 명칭이 다르며, 3종류로 大別되고 있다. 根頭에서 主根 상부의 부분을「葫首歸」또는「歸頭」라고 부르며, 뿌리 전체를「原枝歸」라고 한다. 가는 뿌리를 적당한 길이로 절단한 것을「歸尾」또는「歸腿尾」라고 한다.
※ 왜당귀(倭當歸) : Ligusticum acutilobum – 일당귀(日當歸)
형 태 : 굵은 뿌리에서 원줄기가 나오고 높이 80∼90cm이며 잎자루와 더불어 검은 자줏빛이 돌고 털이 없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집이 있으며 1∼2회 세 개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갈래조각은 바소 모양으로 다시 3개로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짙은 녹색이다. 꽃은 8∼9월에 피고 흰색이며 복산형꽃차례를 이룬다. 소산경(小傘梗)은 30∼40개이며 작은 총포는 실처럼 가늘다. 열매는 9~10월에 익으며 편평하고 긴 타원형으로 뒷면에 가는 능선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좁은 날개가 있다. 유관(油管)은 능선 사이에 3∼4개, 합생면에 4개가 있다.
설 명 : 일본에서는 이것을 당귀(當歸)라고 하며, 진통, 배농(排膿), 지혈, 강장작용이 있으므로 복통, 종기, 타박상 및 부인병에 이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같은 목적의 한약재로 재배한다.
분 포 : 한국과 일본에 분포한다.
2. 기능성
단핵세포, 대식세포의 탐식 기능 작용
세포면역 개선작용 : 사람의 임파구 유 약화 반응에 대해 촉진 작용이 있다.
체액성 면역 개선작용 : 당귀는 생쥐 비장 표면항원 양성세포의 증 생에 촉진작용이 있다. 그리고 염소 적혈구 면역 후의 생쥐 의 비장 용혈 반점수에 대해서도 가벼운 억제작용이 있다.
항동종 이식 거절 작용 : 강잠, 당귀로 구성된 항배동종 1호의 생 쥐 동종 피부 이식 후의 거절 반응에 현저한 억제 작용이 있다.
항알레르기 전달물질 작용과 항염증 작용 : 당귀에는 비교적 강한 진통, 항염증 작용 이 있으며 혈관 확장, 강압, 혈소판 응집 억제와 혈액 순 환 개선 작용 및 항균 작용을 한다.
흥분작용 : Decursin, decursinol 은 토끼의 적출 장관과 심장에 대해 그 운동을 마비시키고 혈압강하와 호흡억제 작용이 있으며 적출 자궁에서는 전자는 비교적 흥분적으로 후자는 억제적으로 작용한다.
항균작용 : 이질균, 티푸스균, 대장균, 용혈성 연쇄상구균 등에 항균작용이 있다.
이뇨작용 : Oxypeucedanin의 작용에 의한다.
※ 현대의학에서의 재조명
1. 함암 효과
최근에는 참당귀에서 분리 추출한 베타시스테롤 성분에 의해 암세포의 돌연변이 세포 유발률이 80%나 억제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되었다.
2. 치매 예방
국내 자생 식물에서 추출한 ‘INM176’이란 성분에 치매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으며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의 임상시험 결과 기억력 회복 및 인지능력 향상에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INM176은 싸이제닉이 한림대 천연의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자생 당귀에서 추출한 물질로 치매 원인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β-amloyid)를 무력화시켜 치매 발생을 억제하고 치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산.학.연 공동연구팀이 천연식물인 ‘당귀(當歸)’에서 백혈병과 신장독성 경감 등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제약기업인 바이넥스 강재선 박사팀은 당귀 함유물질인 ‘데커신(decursin)’이 백혈병치료와 신장독성 경감, 당뇨성 고혈압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이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95년부터 과학기술부의 신기능생물기술개발사업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생명공학연구원과 고려대, 경희대, 인하대 등의 산.학.연 연구진이 연구에 공동 참여했다. 연구팀은 연구과정에서 모두 12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하거나 출원했다. 연구진은 백혈병에 걸린 쥐에 데커신을 주사한 결과 70% 가량의 치료율을 보였으며, 약물투여로 인한 신장독성과 당뇨성 고혈압에 걸린 쥐는 데커신을 주사한 뒤 모든 기능이 정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바이넥스는 앞으로 계열회사인 일신케미칼(의약품원료 합성업체)을 통해 데커신의 대량생산시스템을 갖춘 뒤 독성평가 전문기관에서 전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의 강재선 박사는 “데커신의 일부 약리작용이 알려지고 있으나 구체적인치료효과와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대량 생산기술이 개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데커신은 병에 대한 치료효과 외에도 미백효과와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에 대한 항균기능을 갖고 있어 기능성 식품분야에 적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3. 구성 성분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주성분은 부위별로 다소 상이하나, 현대에 들어서는 항암효과를 갖는 베타시스테롤과 백혈병치료제로써 데커신(decursin)이 주목받고 있다.
뿌리는 쿠마린(Coumarin : Decursin, decursinol, nodakenetin), Nodakenin, Umbelliferone, Imperatorin, β-Sitosterol 등을 함유한다.
과실은 Decursinol, iso imperatin, Decursidin 등을 함유한다.
줄기는 프탈산(Phthalic acid : Ligustilide, butylidene phthalide, cnidilide, isocnidilide, sesquiterpenes, ρ-cymene, nicotinic acid), Butylphthalide, Sedanolide 등을 함유한다.
4. 독성 및 부작용
발열이 있는 사람에게 신중히 사용한다
5. 민간 요법
산후복통 : 당귀 가루 20g, 꿀 150g을 물에 달여서 2회에 나누어 먹는다.
땀나기 : 산후에 절로 땀이 많이 날때에는 당귀 12g, 황기(주초), 작약(주초)를 각각 8g, 생강 5쪽을 물에 달여 먹는다.
부인병 : 부인의 온갖 병과 허로 손상을 낫게 하는데는 당귀와 지황을 2 : 1의 비율로 부드럽게 가루내어 졸인 꿀에 반죽하여 0.3g 무게로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5알씩 미음으로 먹는다.
시력장애 : 간허로 눈이 어두울 때에는 기혈을 보할 목적으로 당귀와 번제한 부자를 6 : 1의 비율로 부드럽게 가루내어 졸인 꿀에 반죽하여 0.3g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0알씩 먹는다.
불임증 : 월경이 없어지면서 임신을 못하는 때에는 당귀에 아교, 지황, 작약, 속단, 두충을 배합하여 쓴다.
위통 : 명치끝이 쑤시듯이 아플 때에는 당귀가루를 4g씩 술에 풀어 먹는다.
빈혈 : 갑자기 피를 많이 흘린 이후 어지럽고 가슴이 답답한 때, 정신을 잃곤 하는 때에는 당귀와 천궁을 2 : 1의 비율로 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20g씩 물과 술 (7 : 3)을 한데 섞은 데다 넣고 달여서 하루 2회에 나눠먹는다.
코피 : 코피가 멎지 않고 계속 나올 때에는 당귀를 약한 불에 말려 부드럽게 가루 낸 다음 한번에 4g씩 미음으로 먹는다.
두통 : 머리가 아파서 견디기 어려울 때에 당귀 8∼15g을 물에 달여서 하루에 2회씩 먹으면 멎는다.
자궁출혈 : 태가 떨어진 뒤에 피가 계속 흐를 때에는 당귀(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20g, 파 흰뿌리 1 줌을 술에 달여서 따뜻하게 하여 먹는다.
6. 고전 문헌
피를 생성시키고 순환이 잘되게 하며 월경을 고르게 한다. 그리고 통증을 없애고 대변을 통하게 한다. 또 혈허증(얼굴이 창백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며, 가슴이 두근거림)을 치료한다(동의약학).
피를 보하고 혈압을 조정하며 피의 순환을 원만하게 한다. 그리고 대장균, 티푸스균 등에 대하여 억제 작용을 하고 비타민E 결핍증과 길항작용을 한다. 장을 활성화하여 변을 잘 나가게 하고 간장을 보호하며 간의 glycogen 감소를 막는다. 또한 자궁암 등에 의한 자궁출혈, 적혈구 감소 등에 의한 어지러움증 등을 치료한다(향약대사전).
당귀는 모든 혈을 다스리고 치료하며 월경불순을 치료하고 혈허 두통에 좋다. 그리고 허로(虛勞)의 한과 열을 치료하고 부족함을 보한다. 또 당귀는 부인의 백병을 치료하고 산후에 배가 아픈데에 좋다(동의보감).
기침, 기가 막히는 것, 열이 나면서 오싹오싹 추운 것, 부인의 누하, 불임증, 여러가지 악창 등을 치료한다(향약집성방).
당귀는 두통, 요통, 부인의 모든 부족증, 일체의 혈병을 치료하고 장과 위를 윤하게 한다. 또 농을 빼내고 통증을 가라 앉힌다(본초학).
혈을 생겨나게 하고 심을 보하며 허한 것을 도와주고 맺힌 어혈을 몰아낸다(방약합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