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돼지
<소영이, 할배> 줄거리
울렁울렁 가슴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는 울릉도라~
아름다운 섬 울릉도에는 한 없이 틱틱거리고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고 따뜻한 67세 노인 만식과 그의 둘째 아들 성호, 정 많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오순도순 살고 있다.
만식은 젊은 시절 서울로 일하러 나갔다가 민주화 운동에 가담하게 된다. 민주화 운동을 하던 중 불같은 사랑을 하게되고, 아들을 둘 낳게 된다. 비록 막내아들은 청각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삶이 나아질 것 이라는 희망을 안고 하루하루 밝게 살아간다.
그러던 중 억울한 누명을 써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고 장애를 얻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내는 폐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젊은 만식은 아들 둘을 데리고 울릉도에 정착했다, 아이러니 한 사실은 만식이 배를 못탄다는 것인데 실패를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일까, 울릉도에 정착한 뒤 배를 타고 나가려 할 때마다 배에서 정신을 잃어 그 때부터 여태 오징어 작업을 하면서 살아온 것이다.
큰 아들 성국은 어린시절부터 많은 고초를 겪고 자랐기 때문일까, 야망에 불타는 사나이다. 울릉도에서 미쓰조를 만나 불같은 사랑을 하게되지만, 울릉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미쓰조를 버리고 서울로 떠난다. 서울에서 한 여인을 만나 딸 소영을 얻지만, 거듭되는 실패로 도무지 생계를 이끌어나갈 수 없게 되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울릉도를 떠나면서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고, 소영이는 할아버지와 살게 된다.
소영은 전화기도 잘 터지지 않는 깡촌에, 맨날 술 마시는 만식이 마음에 안들고 짜증지만 아빠 성국이 약속한 노트북만 생각하며 살아간다. 만식은 소영이 노트북을 갖고 싶다고 한걸 알게 되고 사줄 수 없는 것에 대해 속상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마을에 있는 이장이 울릉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소영이에게 노트북을 사주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어설프지만 열심히 춤과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 만식. 핏줄은 속일 수 없다고 했던가. 소영이가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도와주는데 수준급의 춤과 노래실력을 갖고 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더 친밀해지고 비록 예선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소영은 하나밖에 없는 친할아버지 만식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민에 대한 감정을 느끼며 더 애틋해진다.
소영이 성장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할아버지 곁, 울릉도를 떠나 도시로 떠나고 울릉도에는 만식과 성호만 남아 있다. 소영이 청접장을 보내오고, 하나뿐인 손녀딸의 결혼식에서 노래자랑에서 못 다한 노래를 부르려 서울에 가려고 하나, 울릉도에서 배가 뜨지 않아 가지 못한다. 슬퍼하는 만식 앞에 깜짝 찾아온 손님이 있었으니 소영이다.
각박하고 힘든 현실 속 각각 홀로 남겨진 두 사람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핏줄로 연결되어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게 되는, ‘소중한 가족’이라는 이름 안의 호흡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극단 이송희 레퍼토리
제목; 신인왕전
작가/안건우 연출/권경훈
출연진
도영우/김규미/이송희/남사량/김상수 외
스태프
무대/최정주 조명/장민현 분장/심주미
작품에 대하여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희망 없는 삶을 소비하던 세 사람의 희망도전기
도시의 변두리, 한일복싱체육관
한물간 복싱코치 장종덕, 젊은노숙자 김연수, 은둔형외톨이 이지희
각자의 아픔을 가진 채 실패한 삶을 원망하던 세 사람
희망 없던 삶에 한줄기 빛과 같이 그들에게 복싱은 유일한 원동력이 된다.
우연히 타고난 운동신경을 발견하고 복싱을 시작하는 김연수, 생애 처음 무언가에 피와 땀을 쏟는다. 그리고 노쇠한 복싱코치는 그를 위해 마지막 열정을 기울인다.
그들의 꿈을 향한 노력에 감동하며 잊고 지내던 자존감을 회복하는 이지희
그러던 그들에게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신인왕전’ 소식을 듣게 되고, 타이틀을 얻기 위해 온갖 역경을 딛고 그 꿈을 얻기 위한 훈련을 돌입한다. 그리고 경기 날이 다가오는데...
극단 예전 - 살육의 배
조선족선원7명은 괌의 티니안 부두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에 승선한다. 생전 처음 배를 타는 이들은 멀미와 서툰 배생활로 한국인선장과 선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심한 욕설과 폭력에 시달린다. 이들은 견디다 못해 저항을 해보나 자신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하선을 요구하게 되고 그 요구가 받아져 하선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하선을 하게 될 경우 그들이 물어야할 금전적인 손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선장에게 하선하지 않고 다시 배를 타겠다고 사정하나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은 논란 끝에 살기위해서 일본으로 밀항하기로 결정하고 한국인선원들을 모두 죽이고 배를 탈취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이들은 배를 운항하는데 필요한 일항사만 남기고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선원7명을 차례로 죽이고 살해현장을 목격한 인도네시아선원3명과 자신들의 살인행위에 동조하지 않은 조선족 1명 등 11명을 죽인다. 그러나 살아남은 일항사의 기지로 이들은 모두 냉동실에 갇히게 되고 일본경비정에 의해 모두 체포되어 한국으로 넘겨진다.
극단 미르 - 우리집에 왜 왔니
어느 구석진 건물의 정육점은 작은 국밥집을 끼고서 자리 잡고 있다. 가게 안은 몇 안되는 테이블 및 의자에서부터 오래되었음을 보여준다. 가게의 모습처럼 아빠는 가게에 대해, 자신의 일에 대해 유달리 애착을 보이고 그런 애착은 가족들은 답답해 한다. 나이 30이 넘도록 부모님가게에 빌붙어 사는 첫째는 어떻해서든 가게를 리모델링하고 자기꺼로 만들고 싶어 안달났고 둘째 딸은 쇼핑중독으로 이혼당해서 집에서 빌붙어 살며 불평불만뿐이고 고등학생인 막내딸은 자기 하고픈 것만 하고 가족들과 대화도 하지않는다. 엄마는 그런 자식과 남편에게 익숙해져 그저 그려려니 하고 산다. 하지만 고상하고 꾸미기 좋아하는 엄마는 내심 속안에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하지만 조용할 날 없는 이 집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내가 나타난다. 바로 아빠의 후배 졸부! 너무나 멋지고 돈많은 졸부의 등장으로 이 들 가족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게 되는데...
극단 고도 - 아비, 규환
막이 오르면 여느 가족과 다르지 않은 가족의 모습이 보인다. 언제나처럼 피곤에 절어 누워있는 아버지, 자식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어머니, 티격태격하는 남매의 일상적인 모습. 가족들은 아버지가 무서워서 조심하는 듯, 마치 없는 사람인 듯, 늘 누워있는 아버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는 가족들을 등에 다 짊어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시대의 외로운 아버지상이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던 가족은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아버지에게 가지고 있던 원망, 서러움 등이 밝혀지게 되고, 그런 아버지를 무시하는 것을 정당화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은 아버지 방에 들어가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극단 처용 – 헬로우 오복성
작가/김태수 연출/성석배
줄거리
47세 오만복. 그는 오복성이란 중국음식점 주인 겸 주방장이다.
부친과 함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그는 불의의 트랙터 사고로 의족을 차게되고 부친은 앞날을 위해 중국집을 차려 주었다.
요리를 배워 직접 주방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면 그의 태국 아내 라오는 테이블 서빙을 하며 카운터를 본다. 하지만 아직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간혹 주문을 이상하게 받거나 음식값 계산을 잘못하여 손해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건 손님이 별로 없어 한산하다는 점이다. 특별한 메뉴도 맛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라오는 결국 이렇게 운영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서서히 굳혀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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