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로 역사 탐험을 떠나는 날이다.
어제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시간을 꼭 지켜서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샛별이는 너무 멀리 간다고 신청을 하지 않았다.
모두들 차에 탄후 안전밸트를 매고 서울로 떠났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차는 갑자기 속력을 내기 시작하자 바람이 숨을 쉴수
없을 정도로 세게 불어왔다.
선생님은 유리창을 닫고 시원한 에어컨을 틀어 주셨다.
서울에 가까워 질수록 차가 밀렸다.
우린 전용차선을 타서 밀리지 않고 달렸다.
그런데 옆차선엔 접촉사고를 낸 차들이 많았다
빨리 가지도 않는데 왜 사고가 저리도 많이 나는지 알수가 없다
서울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일제 시대 일본인들이 우리 독립투사들을 잡아 가두려고 지었다는 감옥
경성감옥에서 서대문 감옥으로 그리고 서대문 형무소로,서울형무소로,서울교도소로,서울 구치소로 이름이 바뀌어 의왕으로 옮겨간 후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바뀌기 까지 주변은 독립문 공원으로 꾸며졌고 형무소 역사관도 계속 복원이 되고 있는 중이었다. 처음으로 들어가 보는 감옥은 무섭기도 했지만 신기했다.
감옥 건물도 특이하게 지어져 있었다.
지하 고문실을 돌아 볼땐 정말 무서웠다. 그러면서도 나무 고문틀엔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2시간여를 돌아 보고 역사관을 나왔다.
역사관을 나오는 입구엔 6,25 참전 할아버지들이 나오셔서 서명을 받고 계셨다.
무슨 서명을 받고 계신지 알수는 없었지만 많은 할아버지들이 나와 계셨다.
독립문 공원 안에 있는 추모탑과 독립관 그리고 탑골공원에 세워 졌다가 이곳으로 옮겨온 3,1 독립만세 기념탑과 독립문을 탐험하고 신호등을 건너 영천시장으로 갔다. 그곳엔 유명한 떡볶이집과 꽈배기집이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우린 그곳에서 먹을 수가 없었다.
시장 안 다른 분식점에서 떡볶이와 김밥, 순대에 어묵까지 배불리 먹고 나와
꽈배기와 찹쌀 도너츠까지 원없이 먹었다.
그런데 시장이 낯설지가 않았다.
'우리동네 시장에 와 있는 듯한 친근함은 어디서 오는걸까?'
분명 처음 와 본 곳인데도 분위기가 친근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독립문 공원으로 돌아와 우린 오전 내내 탐험한 내용들을
문제 맞추기를 통해 선물을 뽑아 갔다.
누나 형들은 선물을 많이들 뽑아 가는데 나는 아직도 하나도 못 뽑았다.
속상했다. 나오려는 눈물을 꾸욱 참았다.
그리고 기다렸다.
...
나에게도 선물이 주어졌다.
아니 모두에게 선물이 주어졌다.
순서가 조금 늦어졌을 뿐,
선물이 많고 적음의 차이가 있을뿐이었다.
우릴 태운 차는 한강을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 섰다.
졸립다.
'한 잠 자고 일어나면 집에 다 와 있겠지
꿈속에서 오늘 보지 못한 샛별이나 만나 봐야 겠다.'
선생님의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어느새 차는 청주 가로수 길을 달리고 있다
"자, 오늘 서대문 형무소 역사탐험을 마무리 하자.
맨 뒤 하영이부터 얘기 해보자.
오늘 어땠어요?"
하영이 누나의 소감부터 시작하여 모두들 한 마디씩 이야기를 하였다.
점점 내 순서가 다가온다.
' 무슨 말을 하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언뜻 떠오르지가 않는다.
그때 갑자기 샛별이가 떠올랐다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다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빨리 샛별이를 만나 놀고 싶어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