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폐 속의 피의 흐름은 공기의 흐름과는 반대로 전기낭(前氣囊) 쪽에서 후기낭(後氣囊)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서서히 산소 농도가 낮은 공기로부터 높은 공기 쪽으로 가스 교환을 행한다. 그래서 포유류의
폐에 비해서 효율이 높은 가스 교환이 가능해 진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는 공기 밀도가 낮은 상공에서도 호흡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쇠재두루미나 인도기러기는 히말라야산맥을 날아서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수리의 일종인 조류가 고도 12,000m에서 비행기의 제트엔진에 빨려 들어갔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고효율적인 산소 공급은 지상에서 가까운 통상의 생활 공간에 있을 때에 산소 공급이 필수적인 지방산 대사에 있어서 유리한 특성이
있다. 이러한 점은 조류의 피 속에 지질이나 포도당(glucose)의
농도가 높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반면에 본래 운동 에너지가 많을 조류를 관상용 새로 사육할 때에는 섭취한 에너지의 많은 양이 본래의 목적(나는 것)에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 축적으로 연결되어, 온도가 높을 때에는 이 지방이 에너지 생산에 이용되지 못하고 활성 산소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
조류에 있어서 지방의 과잉 축적은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 또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의 발생원이 된다. 사육 조류의 낙조(落鳥, 죽음) 원인의 약 70%가
대사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에너지원의 과잉 섭취와 이어지는 열량이 높은 먹이를 너무 많이 주는 과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의 보급과 대사
대부분의 경우 대사성 질환의 해결에 비타민제가 투여된다. 비타민은 보효소로써 3대 영양소(단백질, 지질, 당질)의 대사에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지만 대사성 질환에 대한 투여는
과잉으로 섭취한 영양소의 처리가 목적이며, 이것은 대증요법(對症療法, 임시방편적인 치료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본래 바람직한
것은 비타민을 투여하지 않고 열량(kcal)과 단백질(g)의
비율, 즉 먹이의 총에너지 함량에 대한 단백질의 구성비율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에너지가 될 수 있는 3대 영양소 중에서 단백질은 혈액,
근육, 효소, 호르몬, 깃털 등 조류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의 원료로 생명 유지를 위해서 이들 용도가 우선되며, 주요 에너지원이 되는 것은 지질과 탄수화물(당질)이다.
뇌의 기능과 급이(給餌)
한편으로 또 하나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조류의 뇌 기능이다. 뇌는 사람의 경우 전체 에너지의
약 20%이상을 소비하는 조직이다. 특수한 계통을 제외하고
생쥐(mouse)나 닭은 사료로부터 자신이 필요한 에너지 섭취를 스스로 제어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람은 과식증의 유형과는 별도로, 본인이 무의식 중에 뇌
기능의 유지를 위해서 일본인에게 필요한 1일 25~30%의
지방 섭취량(열량)을 초과해서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고기 구이의 냄새가 좋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그것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행동 관리에서도 대사에 대한 영향이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고양이는 사냥을 동반한 식사를
하지 않으면 비만이 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특히 항상 무릎 위에 앉혀놓고 어루만지는 것이 일상이라면
이것을 조장하는 것이다. 운동의 질이나 양과 같은 운동과학적인 것은 아니며, 뇌의 대사나 본능적 행동과 같은 뇌기능이 동물의 영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한편으로 조류는 매사냥과 같이 일상적으로 사냥을
하는 동물에서는 큰 문제시되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
현재 닭을 이용한 중추(뇌)와 말초(末梢)의 각각 및 상호관계의 대사조절에 관한 연구는 그 방법론이 될
수 있을 뿐이지만 여러 가지가 선구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향후의 결과를 기대한다.
미해결 분야이지만 닭 이외의 조류, 예를 들어 사랑잉꼬의 경우 영양적인 균형이 이상적인
먹이와 영양적 균형은 나쁘지만 기호성이 높은 먹이를 주면 의심할 나위 없이 기호성이 높은, 지방 함량이
많은 먹이를 먹는다. 영양적 균형이 좋은 먹이는 기분에 들지 않으면 완전히 거부하며, 절대로 먹지 않는다. 또, 일본
국내의 동물원에서도 뇌의 기능과 급이(給餌)의 관계를 찾는
시도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조류의 뇌는 해부학적으로 포유류와는 완전히 다른 진화를 거쳤으며, 포유류에 있어서 다양한
수준의 지능 편차(설치류, 고래류, 영장류에 이르기까지)가 있듯이 조류도 종류에 따라 지능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은 사육하는 조류에 있어서는 종류별로 지적 호기심을 포함한 뇌를
만족시키는 먹이의 준비와 급이를 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