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작은 초가집이 보인다.
바로 <고향집정원>이다.
올망졸망 놓인 장독들과 정겨운 초가집이 마음 속 고향의 정취와 향수를 느끼게 한다.
<고향집정원>은 수목원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고향집 언덕바지에 크로커스와 노란 풍년화가 피어나면서 수목원에 봄이 시작된다.
가을이면 마당 가득 국화향이 퍼지고 오색단풍이 멋을 더한다.
입구에서부터 한국적인 정취가 가득하다.
고향집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무궁화동산>이다.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히 조성한 공간으로 200여 품종의 무궁화가 동산을 이룬다.
각양각색의 무궁화는 여름이 되면 본격적으로 개화를 시작해 가을이 오기까지 쉬지 않고 피고 지며 고매한 자태를 뽐낸다.
아침광장 너머에 위치한 <달빛정원>은 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정원 중앙에 하얀 첨탑의 아담한 교회가 자리하고 있어 프러포즈 장소가 되기도 한다.
잣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오솔길을 따라 산림욕을 즐기다보면 어느덧 <한국정원>에 다다른다.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진 풍경이 정겨운 곳이다.
대청마루에 올라앉아 슬며시 눈을 감으면 처마 밑 풍경소리가 한국적인 정서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국화꽃 필 무렵이면 전통 다도 체험을 진행하는 문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수목원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연못정원 <서화연>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통연못 방식으로 조성된 연못에는 다양한 꽃나무와 정자가 낭만적인 멋을 더하고 있다.
겨울은 축제의 계절이다.
하얀 눈꽃과 반짝이는 별빛이 조화를 이룬 <오색별빛정원전>은 겨울철 3개월 동안 펼쳐진다.
한국정원의 아름다운 선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아 로맨틱한 겨울을 선물한다.
아침광장을 지키고 있는 <천년향>은 아침고요수목원의 상징이다.
나무의 기이한 형상은 긴 세월을 살아온 흔적을 그대로 품고 있다.
천년이 넘는 시간 수많은 사연이 깃들었을 테지만, 변함없는 향기와 푸르름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모습에 숙연함이 밀려온다.
(추천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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