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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교회학교 생활지도 원리
교육은 지적훈련 학습과정과 인성양육을 위한 생활지도의 두가지 원리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교육은 생활지도라는 개념을 갖고 있으나 진학지도에 치중한 나머지 다른 인성과 윤리도덕을 간과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오바마 미국 전대통령이 칭찬할 만큼 과열되어 있으며 모든 자녀교육의 핵심이 학교성적과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대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얼마나 대학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 시민대학, 교양대학, 노인대학, 주부대학과 교회 권찰회까지 권찰대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매몰되어 있습니다. 교회교육 또한 이러한 세속적 영향을 받아 성경지식을 가르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교회교육을 지도하는 사람이 이미 세속화되어 있고 그러한 영향속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입니다.
1950년대 중반 이전까지의 미국교육은 초등학교에서 상담과 생활지도에 관한 문헌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1958년, 미국 국방교육법령(NDEA)에서 최초로 초등학교 상담과 생활지도에 관한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1964년,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및 기술학교(학원)로 확대 시행되면서 학생상담과 생활지도는 매우 중요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아동학대, 중독성 물질 남용, 성적학대, 나홀로 어린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었고 이에 대한 예방운동이 확산되었습니다. 1990년대, 알래스카, 알칸소, 하와이, 아이오와, 메인, 몬태나,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몬트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12개주가 초등학교에 상담교사를 의무화하였습니다. 성인과 성인사회가 미성년자와 청소년사회를 건강하게 지도하고 세워가는 것은 매래사회를 위한 당연한 권리이며 의무였으며, 이것은 수천년동안 계승되어 온 전통이었습니다. 이로서 부모가 자녀에게, 교사가 학생에게 모범적인 생활과 규칙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학습하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였습니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가 의무교육으로 시행되는 우리나라는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심지어 토요일과 주일에도 학원을 가야하는 힘든 일정을 학생 스스로가 소화해내야 했습니다. 이러한 학업열이 높은 한국에서 교회학교의 역할이란 매우 축소되어 있습니다. 교회학교는 매우 짧은 시간에 교육과 지도라는 두가지 역할을 모두 해 내야 하는 것으로 불가능한 일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회학교 학생들의 부모와 교사의 역할입니다. 교사는 자기 자녀들을 경쟁의 선두에 놓고 싶어하고, 부모 또한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서 교회학교를 대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교회학교는 교사와 학부모의 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매우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성인사회가 다른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이 교회교육의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학교의 훈련과 생활지도의 문제를 포기하거나 방치할수 없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1) 생활지도(生活指導)
생활지도(Guidance)란 “개인이 자신의 교육적, 직업적, 심리적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여 개인 자신의 행복과 사회적 유용성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활동”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학습지도에 대응하는 교육의 한 분야로 학생이 현실생활에 적응하여 주체적인 생활방식을 스스로 찾아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학교단체에서의 생활지도라고 말합니다. 광의의 의미에서 생활지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으나 체계적, 조직적 지도방식이 도입된 것은 19세기말경이었습니다. 1907년, 미국 보스턴에서 “F. W. 파슨스”는 “직업지도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1913년, 보스턴 교육위원회에서 직업정보과를 설치하고 활동을 개시하여 학교교육 분야로 확대 개편되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의 효과적 업무수행을 위해 훈련선발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지능과 적성등 과학적인 방법이 도입되어 발전을 가속화 하였습니다.직업지도를 위해 시작된 생활지도운동은 교육계로 발전하였고, 학생 개개인의 전인적 성장과 통합적 교육활동의 필요성은 직업지도뿐만 아니라 지적성장, 정서적 적응, 건강생활, 인간관계의 수립, 도덕적, 정신적 발달, 심미적 활동을 포함하는 통합생활지도에 주력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지도는 훈육과 체벌, 사건처리, 도덕과 같은 분야로 고립아, 문제아 위주의 지도와 교육으로 일관되어 왔습니다. 현재의 생활지도는 인간의 자율적 보장과 학생인권을 중요시 하는 경향으로 발전하였고 생활지도부 설치와 생활지도교사 배치 등 상담교사와 위클래스 등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생활지도의 활동영역은 학생조사활동, 진도정보활동, 상담활동, 정치활동, 추수활동 등 5대영역으로 구분되며 이외에 봉사활동, 연구활동, 유대강화활동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 하였습니다. 학생조사활동은 생활기록부, 가정환경조사서, 교우관계조사, IQ검사, 인성검사, 적성검사 등으로 구체화 하고, 진도정보활동은 교육정보수집과 작성, 직업정보, 개인적 사회적 정보의 수집과 작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상담활동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대면관계를 통하여 학생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율성과 학생의 정신건강 증진과 현명한 선택과 적응력을 조력하는 것입니다. 정치활동은 취업지도, 부직알선지도, 진학지도, 교과지도, 적응지도 등을 통하여 진로선택을 조력하는 것이며, 추수활동은 정치활동의 결과로 학생 개개인의 생활적응 여부와 재배치 등을 위한 조직적 봉사활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적으로 생활지도는 은사(Gifts)의 적극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은사의 은혜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생산적인 삶이 가능하도록 조력하는 것입니다. 학교생활지도는 발달적(Developmental), 치료적(Remedial), 예방적(Preventive) 영역이 유기적으로 작용해야만 합니다. 이 가운데 발달적 생활지도는 모든 지도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1984년, 미국학교상담자협회(ASCA)는 이것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발달적 생활지도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인 로버트 해비거스트(Robert Havighurst)에 의해 정의되었습니다. 해비거스트는 연령별 발달단계별 발달과업을 설명하면서 청년기(18~30), 중년기(30~60), 노년기(60~)의 과제를 이해하려 하였습니다. 발달은 개인이 가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것을 확장하는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예방은 어떤 일을 사전에 저지 하거나 저해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상담은 예방보다 성장지향적 발달단계에 따른 가능성과 욕구를 성취하도록 적극적으로 조력하는 것입니다. 미국학교상담자협회(ASCA)는 발달적 생활지도에 대하여 “개인적, 사회적, 정서적, 진로, 도덕, 윤리적, 인지적, 심미적 영역에서 개인의 총체적인 발달을 활발하게 촉진시켜 모든 요소들을 통합하여 개인의 삶의 유형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발달적 생활지도의 관점에서 상담은 손상된 기능을 재활(Rehabilitative)하는 동시에 반응적이고 순향적이며, 치료, 예방적인 조력활동이 되는 것입니다. 건강한 인성, 타인과의 관계, 건강문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보다 복잡하고 세분화하였습니다. 인간발달(이론, 단계, 과업,원리), 진로발달(인식, 탐색, 선택, 고용가능기술), 학업능력개발(성취동기, 학습기술, 시험준비), 의사소통기술, 대인관계, 의사결정, 가치명료화, 결혼, 가족계획, 부모교육, 도덕성발달, 갈등관리와 해결, 지도자훈련, 자기표현훈련, 인간의 성문제, 약물교육, 죽음교육, 상황적응, 자기통제(이론적용, 우울증, 체중조절, 행동수정) 등 개인의 발달단계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생활지도의 영역으로 포함되어 왔습니다. 효과적인 발달적 생활지도는 집단적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집단적 행태는 소수그룹, 가족, 한 개 또는 연합적인 클래스, 특정 연령과 학년을 대상으로 할수도 있습니다. 미국학교상담자협회는 상담자의 자질 향상을 위해 전문학교와 과정을 이수하거나 보다 세밀한 학습과정을 위해 대학원과 박사학위과정이 요구되기도 한다고 보았습니다.
(2) 생활지도원리(ASCA)
발달적 생활지도는 전체 학생의 욕구에 부응해야만 가능합니다. 필요적인 요소와 비필요적인 요소를 충족하며 공동체 발달의 원리와 학습을 통하여 개선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발달적 생활지도 프로그램은 체계적이고 연속적이며 포괄적이어야 합니다. 지속성은 생활지도에 있어서 발달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세심하고 사려깊고 역동적이어야 합니다. 모든 프로그램은 각각 동일한 비중으로 발달심리와 교육철학, 그리고 상담의 방법론에 근거를 두어야 합니다. 생활지도의 과정(Process)과 결과(Outcome)는 두 가지 다 중요한 측면이 있고 함께 강조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개인의 모든 영역,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경험적, 환경적 영역이 모두 강조되어 상담지도가 보편타당성을 갖게 해야 합니다. 생활지도의 프로그램은 미래를 위한 발전적 준비와 현재를 위한 개선을 강화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의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 개별화(個別化, individuation)와 학습의 전이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콜링우드(Collingwood, R. G.)는 “Art as Emotion”(정서의 예술)에서 개별화를 강조하였습니다.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바로 개별화이며 표현의 특성을 정서라고 설명하며 강조하였습니다. 평가와 정확한 피드백(feedback)을 통하여 경험적, 임상적, 이론적 근거를 마련합니다. 상담자는 생활지도가운데 교직원과 지역사회의 중요한 인적자원과 협력해서 함께 추진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생활지도는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다양한 활동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각각의 생활지도 프로그램은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하며,근본적으로 학교의 생활지도는 본질상 치유적인 것이 아니라 발달적이어야 합니다. 발달적 생활지도의 경험과 노력은 긍정적인 성장 경험을 강조하며 발달적 생활지도의 프로그램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더욱더 잘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고취하는 것입니다.
(3) 진로지도
급변하는 사회환경의 변화는 학생지도영역에 가장 치명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모든 지도방식체계가 진학에 초점을 맞추는 편협화된 경향을 가져왔습니다. 1930년대에는 직업지도에 관한 것이 모두였습니다. 1800년대 산업혁명이후 100년간의 교육환경은 보수적으로 접근하였고 이러한 논리적 근거조차 빈약하였습니다. 급변하는 사회환경을 보수적으로 교육하고 지도하는 한계를 느낀후 이 분야는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업은 인간의 생애 가운데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가운데 한가지입니다. 진로탐색과 진로결정은 여러번의 궤도수정속에서 정착과정을 거치지만 생애 내내 이직을 고려중인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직업탐색에서 중요한 것은 소명의식입니다. 신학생이라면 소명의식은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지만 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그 직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것입니다. 1997년, IMF를 겪게 된 한국사회의 직업적 변화는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며 종신적이고 단회적인 성격을 가진 직업환경은 그 이전과 완전히 구별되어 졌습니다. 철옹성같은 은행업이 문을 닫고 10대기업의 파산은 전국민을 충격속으로 휘몰아쳤습니다. 안정적인 직업기반은 가정의 파괴를 도래할 만큼 위기를 가져왔습니다. 여전히 진로문제와 진로계획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직업탐색과 직업박람회와 같은 다양한 체험이 주어졌지만 그것을 성취하는 길이 그렇게 넓혀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업을 소유한 사람들의 만족감은 어떨까요? 그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하여 얼마나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2014년 교육인적자원부 통계는 사진작가와 작가, 항공기조종사, 작곡가, 인문과학연구원, 기자, 판사, 검사 등이 높은 만족도를 보여준 반면 모델, 의사, 대형트럭운전사, 보석세공원, 금형원, 판매원, 텔레마케터, 영양사, 연기자, 영양사, 교도관, 시스템 엔지니어, 치과기공사, 도시계획가, 애견매용사 등은 보통이하의 만족도를 보여 주었습니다.
➀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느끼는 흥미, 적성, 가치관, 육체적 조건, 기술 등을 평가하고 확인합니다. 직업검사, 적성검사와 같은 심리측정도구를 활용하여 스스로에게 맞는 진로탐색을 조력합니다. 그러나 직업흥미도는 참고 자료일뿐 그것을 증명하거나 확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회상, 장단점 활용, 집단화 구성원속에서의 활동분석을 통하여 자신의 것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을 관찰하는 제3자의 조력이 중요합니다.
➁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대안선택의 모색단계입니다. 스스로가 누구인지를 지각한 다음 그 범위는 한층 구체적으로 전환되어 집니다. 교회학교와 노회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야가 있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좋은 은사임에는 분명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의 진로와 깊은 연관성을 가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내담자가 본인의 가장 이상적인 직업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단계로서 유사한 직종관련자들을 접촉하거나 경험해 보는 것이 유익할 것입니다.
➂ 내게 가장 적합한 직업은 무엇일까?
내담자의 개인적 욕구와 흥미에 가장 적합하고 가능한 대안을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현실의 직업세계가 어떠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단계로 취업면담이전에 탐색면담을 시도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취업이 가능한 곳과 정보를 찾는 것입니다. 이로서 다양하고 유사한 기능을 가진 직업을 탐색하고 그 가운데에 가장 적합도가 높은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➃ 어떻게 취업할 것인가?
자신을 발견하고 선택하였으며 직업군을 선별하였다면 이제 본격적이고 실제적인 취업준비와 결정이 필요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통하여 직업이 갖는 나의 목적이 무엇이며 그 유익이 무엇인지 점검합니다. 개인의 삶과 가족, 신체, 정서, 심리, 영적분야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갖는 가장 현실적인 생애 직업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생애개발의 직업선택으로 그 이론적 토대를 마련함으로서 취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지도하며 용기를 갖도록 조력하는 것입니다.
생애직업발달센터를 설립하여 직업박람회와 연계하고 이러한 직업진로정보를 지속성 있게 추진하는 것은 중요한 취업기반이 될 것입니다. 진로지도센터를 학교내에 설치하여 언제든지 상담자가 내담자와 관계하며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규직 전환이 요구됩니다.
(4) 교회학교 생활지도
학교교육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하여 상호보완적인 학습지도와 생활지도가 병행하여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학습지도는 생활지도 프로그램의 완성도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교회교육은 학교교육과 달리 정규적이거나 의무적이지 않습니다. 주5일제 수업으로 정착된 학교교육에서도 학생의 건강성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외에도 학원에도 정규적으로 가야만 하는 것이 한국학생들의 현실입니다. 이로서 학생의 건강성과 도덕적 제한성과 규제성은 오히려 주일학교(SUN-DAY-SCHOOL)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회의 주일학교는 평일의 교육을 담보로 하지 않습니다. 교회학교는 주일을 온전히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토요일을 활용한다고 할지라도 주4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며 그나마 대부분의 시간은 예배와 공과교육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윤리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실현이 넘어온 교회학교에서는 이와 관련한 생활지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거나 미비한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학교 교사와의 연계성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뿐만 아니라 학부모와의 상담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교회학교의 한계성은 설교중심의 예배와 공과중심의 교육이 주류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발언하는 시간과 학생 스스로가 구현해 내는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대교회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고립화 현상인 것입니다.
(5) 교회학교 생활지도의 필요성
교회학교는 생활지도의 필요성을 갖고 있는가? 학교수업과 학원수업의 증대로 학생들은 유일한 탈출구인 주일 오전을 평안한 수면으로 쉼을 누리고자 합니다. 교회학교는 그 유일한 쉼의 수단을 빼앗는 공격자가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교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의 자유를 위해 오후 시간으로 모임을 변경한다 해도 학생들은 오후에 친구들을 만나거나 취미활동과 여가시간을 누려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교회에 오는 것을 꺼려 합니다. 학생들은 교회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습니다. 학생들은 예배를 드리고 선생님이 주관하는 공과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정은 끝이 납니다. 그것은 선생님이 드려야 할 예배가 기다리고 있거나 선생님도 하루쉬는 주일 오후 시간을 가족과 보내야 하는 한계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학교는 다음세대 교회학교의 발전과 기대를 위해 생활지도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➀ 인성교육에 실패한 학교교육의 대안으로 교회는 유일한 생활지도의 영역입니다. 교회는 신앙적 사명과 민족적 사명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한국의 교육은 성적위주의 교육에서 벗어 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어떤 지혜로운 권력자가 나온다고 해도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착화된 사회적 전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육의 한계는 교회교육을 위태롭게 하는 악영향을 가져왔습니다. 내신성적으로 평가하는 수시전형의 증가 등 입시제도의 변화를 추구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원점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였습니다.
➁ 장년층 중심의 한국교회에서 교회학교는 자치기관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기관에 불과하도록 구조화 되어 있습니다. 교회 관리비와 각종 대출금으로 인하여 교회학교 투자는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학교는 학부모님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있습니다. 학부모의 모든 관심은 진학중심의 학교교육에 있습니다. 교회학교 교육은 학교교육과 달리 의무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부모는 자녀들을 교회학교에 보내지 않습니다. 교회학교에 보내는 부모들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와 같은 시험기간에는 비교적 자율성을 주어서 교회학교에 유동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주일학교 유치부와 유년부, 초등부는 각종 노회대회와 전국대회 등을 통하여 경쟁을 부추깁니다. 이로서 상을 남발하고 그나마 받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와 교회로부터 상처를 받습니다. 교회학교의 생활지도는 학생회 모임 이후의 시간을 통합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평일 하교후 시간과 학원수업 이후의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소화해 낼 수 있는 교회교사의 역량과 시간적 투자와 헌신입니다.
➂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그리스도인 다운 영향력을 위해서 교회학교의 생활지도는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교회학교는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견인하는 학교교육의 생활지도와 함께 기독정신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형성하도록 조력하며 복음의 확장력을 가진 능동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도록 조력하는 것입니다. 교회학교의 생활지도는 변화입니다. 변화하지 않는 지도는 아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교회학교의 지도는 권면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권면은 견책이나 시벌이 아닙니다. 건강한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가는 기독교적인 훈련입니다.
(6) 교회학교 생활지도 특성
교회학교의 생활지도 특성은 “성경”을 경전으로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도덕과 윤리적인 사회인으로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지성으로서 신앙적, 영적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속에서 교회학교의 생활지도는 교회전반에 걸쳐 함께 조성되어야 할 공동체적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➀ 기본원리
교회학교의 생활지도는 일부 문제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학교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자녀들이 학부모들의 자녀인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관점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교회학교 생활지도는 성경에 근거하여 혼과 육(데살로니가전서5:23,히브리서4:12)의 전인적 발달에 중요한 초점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본성을 중심으로 개인의 존엄성과 각기 다른 개성을 존중하며 지도하는 보편적 원리를 적용합니다. 교회학교 생활지도는 교회를 중심으로 초중고등학교와 가정과 지역사회와 협력해야 합니다. 교회학교 학생들이 교회속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속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공동체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들이 사회속에서 바른 기독관을 가질수 있도록 평일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의 헌신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 생활지도는 치료중심이 아니라 예방중심이며, 처벌과 견책이 아니라 성령안에서의 바른 성장을 촉진합니다. 교회학교 생활지도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발견하게 하고 그 은사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교회에 충성되고 착한 헌신을 하도록 조력합니다. 교회학교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적 기구를 도입하고 발전적인 생활지도안을 확립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기독교 근본진리를 실현하도록 지원합니다.
➁ 활동영역
▶학생들에 대한 이해력은 생활지도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신앙과 관련된 가정환경, 지적능력, 흥미와 적성, 교우관계, 신체특성, 정신적 건강상태, 신앙연조 등 개개인의 자료가 종합적으로 관리되고 육성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활기록부와 신앙카드와 같은 체계적인 행정관리가 요구됩니다. ▶이러한 각종 정보들은 교회학교 내에서 관리되고 발전되어야 합니다. 학생의 가정관계의 건강성 여부와 은밀하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까지 상처가 되지 않도록 상담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교회학교에서 어려운 부분은 상담입니다. 개인적 신앙상담과 이성문제, 가정문제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 교회교사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기독상담은 일반상담과 달리 치유력을 동반한 말씀과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를 통하여 학생들의 문제를 희망적으로 접근하고 하나님께 간구함으로서 응답받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체험중심의 활동을 위해 교사가 먼저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교육과 직업, 적성과 능력을 고려하여 학생들을 각 부서에 배치하는 것을 정치(Placement)라고 합니다. 교회학교의 능동적 변화는 세상을 주도하는 시기에서 세상의 도구에 대한 적절한 활용에 있습니다. 세상을 도외시하는 교육은 학생들을 교회밖으로 몰아내는 반작용을 하게 됩니다. 교회학교의 정치활동은 교회와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하여 신앙적인 관점으로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역과 학교와 연대하는 것은 학교방문과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서 구현될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활동을 위한 교사의 헌신이 요구되는 항목입니다. ▶추수활동은 교회학교 생활지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학교는 이것을 방치하거나 외면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교회학교는 퇴학제도가 없습니다. 장기결석자와 관심대상의 아이들을 특별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함으로서 교회 이탈자를 줄이고 공동체안에서의 소속감과 책임감을 고취하도록 조력합니다.
이러한 활동의 개선을 위해 공과공부시간을 2부로 나누어 성경교육과 함께 인성교육과 특활프로그램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쌍방향 소통의 장으로 성경공부시간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기존의 20분내외의 성경공부시간을 50~60분으로 증대하고 이것을 다시 2부 성경공부(20~25분내외) 3부 인성교육, 주제별 토론, 감성이야기 등 학생들의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학생예배와는 별도로 상담실 운영이 요구됩니다. 현재의 교회학교 상담은 교역자(전도사)의 몫이 되어 있습니다. 교역자가 시간이 되지 않으면 그 문제는 일단 봉합되거나 2차적인 문제로 후순위가 되어 상담을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으로 집단상담이 필요합니다. 집단상담은 청소년에게 유익한 소통공간이 되고 자연치유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성토장이 되거나 감정에 치우쳐 상호간에 고발이 되는 방법의 상담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교회 교사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사실상 교회학교 교사교육은 매우 어렵거나 잘 되지 않습니다. 교사회 시간을 잠간 활용하려해도 시간이 없거나 교사들의 태도가 수동적입니다. 이로 인하여 학생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부적합하거나 적절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교사교육은 학생교육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교회학교가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월1회 이상 정기적인 교육에 참여하고 이것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현해야만 효과적인 학생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7) 교회학교 생활지도 상담자의 능력과 역할
교회상담에서 생활지도(Guidance), 상담(Counseling), 교수(Teaching)활동을 혼돈하거나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활지도는 학생의 수업과 학교생활과 공동체속에서의 환경을 지도하는 것을 의미하고, 상담은 생활지도 가운데 일어나는 사소하거나 집단적인 문제에 대하여 조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수활동은 학교생활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직접적인 수업활동으로 이 가운데에는 수업외에 직간접적인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일반적인 학교에서 사실상 이와같은 문제를 학급담임이 전담하여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부 상담실을 운영하지만 상담선생이 개입하는 경우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로 넘어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할 때가 많습니다.
➀ 교회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담은 더욱더 복잡할수도 있고 단순명료할수도 있습니다. 교회학교 생활지도 상담자는 개인상담이 대부분입니다. 교회학교의 상담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근거한 상담이 기준점입니다. 교회학교 상담은 교회와 신앙을 떠나서 학교와 가정의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이로서 교회학교 상담자는 보다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학교에서도 전임상담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교회지도자의 배타적인 의식과 부족한 교회예산 측면에서 교육부서 상담자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담당교역자에게 이같은 문제를 일임하거나 비전문상담가인 담당교사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방치라고도 볼수 있으나 필요성이나 대책 또한 전무한 것이 현실입니다.
➁ 생활지도 상담자는 다른 제3의 교사와 교회교역자들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상담자의 입장에서 조력자들은 관련문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있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상담자의 역할은 정죄와 단죄, 심판이 아니라 내담자와 내담자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사람포함)들에 대하여 화해, 협력, 그리스도의 사랑이 구현되도록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교회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 가운데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부재와 갈등에서 빚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좌절과 스트레스가 담당교사 자신으로부터 도래하고, 이같은 사실을 학생이 감추려는 의식이 있어서 잘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교사의 언행이 불일치 하거나, 학생을 편협하게 관리하거나, 자존심을 훼손하는 사소한 발언이 학생의 성격에 따라 차이점이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와 존중과 관찰이 필요합니다. 교사와의 협의는 개인적, 집단적으로 가능합니다. 특히 비밀보장이 요구되는 경우에는 일대일 면담이 필수적이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신뢰형성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를 청결하고 완전하게 해결하려고 시도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담은 상담의 원칙이 있고, 실적이 아닌 것입니다.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문제를 찾아가고 극복할수 있는 답을 발견하도록 조력하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➂ 생활지도 상담자는 학부모와의 관계가 요구됩니다. 가정의 평화와 안정이 학생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정의 중요성을 간과할수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상담자가 가정문제에 개입하기가 어렵고, 아무리 지혜로운 방법을 사용하여도 마음의 문을 열어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자녀의 부모를 가장 근접한 교사로 지칭하였습니다. 정서적 성장, 개념형성, 가치관, 사회적 발달과정에 가정의 영향은 매우 깊은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학부모와의 교류협력을 위하여 학부모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학부모를 교회로 초청하여 세미나와 소통공간의 장을 마련하여 자녀가 교회와 성경안에서 자라가도록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여름성경학교와 각종 중요행사에 부모초청장을 보내어 이러한 활동을 증진하는 것이 유익하고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생활지도 상담전담자가 없는 교회에서는 전담교역자를 중심으로 상담자 역할을 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고 그 외에 반 교사와 부장, 총무 선생님이 상호협력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분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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