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문화스포츠센터 일대에서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어요. '텐트 프리마켓 희희낙락'은 마을계획단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며 지역경제와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마련한 장터 한마당을 기획하며 내딛는 첫 걸음이예요.
요즘 캠핑이 각광받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텐트라는 소재를 사용해 가족이 함께하는 쉼과 놀이가 있는 장터 문화를 만들고자 지역민들에게 사전예약을 받아 각 셀러들에게 텐트를 제공해 줬답니다. 예쁘게 장식한 문패를 다니 오늘 완판 예감이겠네요.
집에 있는 아이들이 성장하며 안 입는 옷가지, 장난감을 들고 나온 친구들이 흥정도 하며 물건을 판매하고 있네요.
역시 거래에는 흥정이 있어야 제맛이죠? 어린 친구 셀러의 표정이 무척이나 진지한데요.
실내 강당에서는 윤정선 대표가 '놀이문화발전소_판(PANN)' 이라는 이름으로 놀이문화의 장을 펼쳐 놓았네요.
첫번째 관문이 병뚜껑 알까기인데 힘조절이 쉽지 않아요. 와~ 두번째에 성공 맛있는 사탕과 젤리를 선물로 받았어요.
강당안에 테이블마다 여러종류의 보드게임을 할수 있어 돌아가며 게임을 즐길수 있어요. 이 친구들은 체스에 흠뻑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네요.
컵스택이라는 게임인데 스태킹은 쌓아올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 친구들이 서로 마음을 모아야 하는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이랍니다.
1인 자녀세대에 협동하기에 매우 좋은 단체게임이예요.
뒤죽박죽서커스인데요. 나무토막을 쌓아올려 카드미션을 성공시키는 게임이예요.
상대가 내 카드 미션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그럴때 '고마워'라고 서스럼없이 말할 수 있어 관계성에도 좋은 게임이예요.
요즘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세대간에 어울림이 쉽지 않은데 이 팀은 중학생 세명이 앉은 테이블에 어르신께서 합석해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남녀노소 모르는 사이도 스스럼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것이 보드게임이라는 놀이문화의 특성이라고 하네요.
2인 1조로 돼지 몰기도 하고, 팀을 나눠 보드판 뒤집기도 하고, 맘껏 뛰어 다니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장날에 먹거리가 빠지면 팥소 없는 찐빵이지요. 맛있는 빵이 장패 1장(1000원)에 팔렸답니다.
맛있는 떡볶이도 먹고 뜨끈뜨끈한 어묵도 먹으며 찬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희희 낙락 신 나는 놀이 장터가 계속 이어지네요.
손에 타투도 그려 보고요.
네일아트 코너에서 셀러에게 손을 내어 맡기신 어르신과 아이의 표정이 사뭇 대조적이네요. ㅎㅎ
요즘 hot한 코너 '액체괴물 만들기' 다른 코너보다 2~3배 높은 장패를 받는데도 아이들이 줄서서 만들정도로 성황리에 마감됐다는 후문이예요.
운전면허 없이 운전해 볼수 있는 자동차를 타는 기분. 아~느낌 아는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센터 로비에 들어가면 누구나 무료로 찍을수 있는 포토존이 있어요. 사진을 안찍으면 섭섭하겠지요. 예쁘게 사진도 찍어 봤어요. 옆코너에 사진을 인화 주는 셀러도 있더라구요.
소방서 선생님께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친구들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아요.
미로탈출도 해 보고요.
상록수농원 유아현 대표의 '블루베리 쨈만들기'와 '초콜릿 만들기' 아이들에게 인기짱이었답니다. 여기저기 돌아보고 뒤늦게 체험하러 갔더니 재료가 떨어져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답니다.
정리수납 백향선 대표는 마을기획단 공동대표로 디퓨저코너를 맡고 있었는데요.
"즐 사이클링에 즐을 옆으로 눕히면 kin이 되잖아요. 가까운친척, 최 근친 사이라는 뜻이예요. 사이클링은 자원의 순환이란 의미고요. 즐과 사이클링은 연결고리의 합성어로 이웃과의 소통을 의미해요. 마을계획단 개념은 리사이클링에서 더 나아가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기존의 제품보다 품질이나 가치가 더 높은 새 제품을 만드는 과정 즉, 업사이클링을 추구하고 있어요."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송악에 아파트 단지가 많이 조성되며 이주민과 원주민사이에 소통이 원활치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더군다나 시내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행사로 인해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던 차에 송악에서 지역주민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어울림 한마당 장터가 열려서 너무 좋은 하루였어요.
앞으로 계속 이런 행사가 계속 이어진다고하니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면 엄마가 행복하고 아빠가 행복하지요. 오늘 바람이 쌀쌀해 몸은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고 즐기며 셀러가 되보기도 하고 손님이 되보기도 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캐치프레이즈처럼 '희희낙락'이네요.
마을기획단 10여명의 스텝이 내어준 공간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서로 협동하고 어우러져 꿈과 행복을 추구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란 느낌이라서 넘 행복한 하루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