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지하철역은 역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수락산역이다. 수락산의 대표적인 들머리인 벽운동계곡(수락골)과 노원골이 수락산역에서 가깝다. 벽운동계곡으로 정상에 올라 노원골로 하산하는 코스는 많은 등산객이 이용하는 수락산 원점회귀코스다. 이 코스는 원점회귀라는 편리함과 더불어 수락산에서 가장 암릉미가 좋다는 깔딱고개와 정상, 주능선 일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락산역 일대는 우이동이나 도봉동처럼 일주일 내내 등산객이 북적거리고 이들을 위한 장비점과 음식점들이 가득하다. 1번 출구는 벽운동계곡, 3번 출구는 노원골로 이어진다. 1번 출구로 나와 100m쯤 가다 ‘염불사’ 이정표가 있는 오른쪽 길로 오르면 벽운동계곡이다. 계곡을 따라 100m쯤 가면 덕성여대생활관이 보이고 염불사를 지난다. 등산로는 절 아래로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계곡이 펼쳐진다. 20분쯤 오르면 쉼터인 새광장 갈림길이다. 깔딱고개로 가려면 왼쪽 길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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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봉이라 경치가 탁월한 수락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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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 가는 길은 이름처럼 숨이 넘어가는 된비알이지만 정상으로 어어진 가장 짧은 길이라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다. 깔딱고개부터 아기자기한 암릉이 시작된다. 손가락바위(독수리바위), 배낭바위, 철모바위 등 재미있게 생긴 기암들이 많다. 철모바위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에는 막걸리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간이매점도 있다. 여기서 북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정상이다. 약 3m 높이의 둥근 기암이 서 있고, 그 위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정상 조망은 산행의 하이라이트로, 북한산에서 도봉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거대한 장벽을 이루며 장관을 선사한다. 북쪽 의정부 방향과 북동쪽 가평의 산들이 그리는 빼곡한 산세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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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운동계곡(수락골).
- 노원골로 하산하려면 철모바위 삼거리로 돌아와 남쪽 주능선을 따라 도솔봉 방향으로 가야 한다. 주능선은 수락산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코끼리바위, 하강바위 등의 아기자기한 암릉이 널려 있다. 도솔봉 가까이 오면 갈림길이 나오며 오른쪽 도솔봉 우회길을 따라야 노원골로 이어진다. 도솔봉을 우회하면 탱크바위가 보이면서 길은 흙길로 바뀐다.
철탑이 있는 갈림길에선 왼쪽은 용굴암 방향, 오른쪽은 노원골이다. 용굴암 방향은 학림사를 지나 당고개역으로 연결된다. 오른쪽 길로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수락산역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이정표를 따르면 바위샘을 지나고 노원골을 따라 수락산역에 닿는다. 8km에 4~5시간 정도 걸린다.
- 수락산역에는 산꾼들을 기다리는 맛집이 많다. 수락산역 2번 출구 근처의 아바이옛집(02-938-6225)은 30년 전통으로 단골 산꾼이 많다. 3번 출구의 평양칼국수(937-5002)는 도봉구에서 인기 있는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