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이 경영 효율화를 위한 책임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상근이사장이 공단을 경영하고 대표하는 현 체제를 상근이사 중심으로 개편, 독립성·전문성·공공성을 강화하고 관련 업체와의 실질적인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단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 경영인(이사)직을 신설하고 김성종 상임감사를 대구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이사장은 이사회 소집 권한을, 상근이사는 공단 대표로 공단 운영을 총괄 관리하는 경영권과 인사권을 행사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상근이사인 전무가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사장의 권한을 이사회를 주관하는 것으로 축소하고 대신 업무를 총괄하는 상근이사는 임기 동안 추진할 경영 계획을 포함한 경영성과, 계획 등을 세워 이를 이사회에 보고 한 후 경영 성과가 부진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한다.
공단의 책임경영제 도입은 최근 몇년 사이 섬유관련 연구소들이 자생력 강화와 사업 창출을 위해 산업과 경영을 겸비한원장이나 소장 중심 체제로 잇따라 전환한 추세와 맥락을 같이 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봉제기술연구소, 한국패션센터 등 섬유관련 연구소 및 기관들은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최근 몇년새 상근이사 중심 체제로 모두 전환했다.
공단은 상근이사에게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주고 이사회는 이를 감시·평가해 책임을 묻는 책임경영제를 통해 앞으로 공단의 운영 활성화는 물론, 투명성과 공영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단 이사장은 정명필 <주>조양염직 대표가 맡고 있다.
김성중 전무이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동국대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주>다윈시스와 <주>삼성산업에서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올 1월부터 공단의 상임 감사로 일해왔다. 임기는 9월1일부터 3년간이다.
김 전무는 "업무의 효율성과 공정성, 오픈 경영 등을 극대화시키는 경영 시스템을 제도화하겠다"면서 "공단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