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에너지 발견이후 핵에너지는 핵무기와 핵발전등 이십여개국에서 여러분야에서 사용되었으나 핵무기사용과 핵발전과정에서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방사능물질 누출사고가 있었고, 피해는 방대하여 집계조차 어려웠다. 핵에너지의 효용은 지나치게 강조되어왔고 핵폭발과 방사능물질의 위험은 축소되고 은폐되어왔다.
■ 후쿠시마 사고 직전만 하더라도 핵에너지는 깨끗하고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일방적 홍보가 난무했으며 핵에너지가 기후변화의 대안이며, 핵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둔갑하여 이른바 녹색에너지로 불려지는 집단최면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러나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이라는 재앙을 통해 핵발전을 지속하려는 집단의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동시에 시민들은 핵발전이 안전하다고 주장해온 원자력문화재단과 핵관료들의 거짓으로부터 깨어나고 있다.
■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로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 제정당은 탈핵의 의지를 새롭게 다져왔다. 후쿠시마 사고발생으로부터 체로노빌 참사일까지 한달여의 기간동안 수명다한 고리1호기의 폐쇄, 월성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 신규추진의 문제를 알려왔다. 노후한 핵발전소의 위험으로부터 울산과 백십만 울산시민을 지키자는 내용으로 한달동안 토요문화마당을 개최해왔으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드리마일과 체르노빌 참사의 비극을 반핵영화제를 통해 고발하는 한편, 탈핵아카데미를 개최하여 핵발전에 대한 정부,핵산업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분별할 수 있게 되었다.
■ 울산은 9기의 핵발전소로 둘러싸여 있다. 대부분 노후한 핵발전소이다. 사고가 나면 울산시민 80만명 이상이 대피해야 하는 참담한 오지인것이다. 고리1호기는 수명연장했고 월성1호기는 7월초 수명연장발표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산업도시이며 생태도시를 자처하는 울산은 핵발전소로부터 백프로 안전하지 않은 도시이다.
■ 핵발전소는 위험 할 뿐 경제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핵발전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은 정부와 핵산업계의 일방적인 결정이다.
정부와 핵산업계는 핵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수요를 과다추정하여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사회를 만들었고, 그 책임을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한편 핵산업을 국가녹색성장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결정으로 핵발전소 주변 3백만명 이상이 치명적인 방사능누출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미래세대들은 영구히 핵폐기물을 껴안고 살아야 하는 운명이 되었다.
■ 1990년말 신고리핵발전소 건설반대투쟁에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구군의회, 시민사회제정당, 생존권수호주민대책위원회 등이 총궐기하였으나 신규추진을 막지못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이후 시민들은 핵발전으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 일에 지역의 지도자들이 다시 나서줄것을 촉구하고 있다.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울산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민사회, 제정당 모두의 혁신과 새로운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번지고 있다. 독일은 2022년까지 핵발전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탈리아는 국민투표로 핵발전소를 짓지 않기로 했다.
■ 지난 3월이후 고리1호기 폐쇄, 월성수명연장반대, 신규추진반대에 국회의원34명(명단 별첨)이 동의하였으며 북구청장 윤종오, 동구청장 김종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본부장, 17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보건의료계 인사, 종교계, 학계의 인사 181명이 고리1호기 폐로를 위한 활동에 함께 하겠다고 서명하였다. 오늘 서울에서는 울진,삼척,경주,영광 주민들이 모여 월성핵발전소 수명연장 반대와 신규추진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된다.
■ 이와 같은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들기 위한 울산시민공동행동”을 발족하고자 한다.
울산시민공동행동은 후쿠시마 사고이후 각성한 시민들의 모임이다. 이모임은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도 있고, 시민단체 대표도 있지만 탈핵의 의지로 자신의 생활부터 우선 바꾸는 것으로 시작하여 핵발전을 하고자 하는 정치인과 핵산업계의 이해관계에 맞서겠다는 지성이 있는 개인을 포함한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만드는 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할 것임을 밝힌다.
울산시민공동행동은 정부와 핵산업계에 고한다.
고리1호기 폐로와 월성1호기 수명연장반대, 신규추진중단해야 한다.
울산시민공동행동은 우리 모두에게 고한다.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건물과 집단, 산업계, 그리고 우리자신을 포함한 개인의 변화를 촉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