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0년 6월 7일 (일)
o 날씨: 흐림
o 산행경로: 향산리 - 두룽산 - 수주팔봉 정상 - 문래산 갈림길 - 칼바위 - 구름다리 - 모원정 - 토계리
o 산행거리: 4.7km
o 소요시간: 2시간
o 지역: 충북 충주
o 일행: 엠티산악회
o 산행정보: 수주팔봉
o 트랙:
▼ 코스지도
오늘의 메인 이벤트 북바위산 산행 전에 워밍업으로 인근에 있는 수주팔봉을 찾았습니다.
수주팔봉은 산과 강과 땅이 잘 어우러진 유원지이며 비박이나 차박의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핫한 모원정과 구름다리 주변만 둘러봐도 괜찮을텐데 산꾼들이라 짧게라도 산길을 걷는 코스를 만들었네요.
들머리는 향산마을 버스정류소...
▼ 향산 버스정류소 (들머리)
시작부터 은근 오르막입니다.
트레킹정도로 쉽게 생각했는데...
오르막길에 난데없이 정체가 생겼습니다.
등로 주변에 지천으로 열려있는 산딸기 쟁탈전이 벌어졌네요 ^^
새콤달콤한 맛에 빠져 시간가는줄 모르고...ㅎㅎ
짧은 비탈길을 올라서면 그때부터는 능선길입니다.
날씨가 흐린데도 그런지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숲속도 후덥지근한 무더위를 피하지 못하고 있네요...
등로 주변으로 보이는 산딸기를 2차, 3차 섭렵하다 보니 어느새 두룽산에 닿았습니다.
산이 두리뭉실해서 붙여진 이름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두롱산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이 고맙습니다.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는데 설마 비가 오지는 않겠지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월악산도 비구름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 월악산
간혹 시그널이 보이네요.
열혈산꾼들의 발자취 같습니다...
수주팔봉 표지석이 있는 곳이 정상인가 보네요.
수주팔봉은 산아래 팔봉마을에서 달천 건너 동쪽의 산을 바라볼 때, 정상에서 강기슭까지 달천 위에 여덟 개의 봉우리가 떠오른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수주팔봉 정상
표지석 바로 앞 수직의 절벽위에 송곳처럼 뽀족하게 생긴 바위가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면 산아래 유원지의 풍경(두번째 사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 것을 지난 다음에야 알았네요.
그걸 모르고 그저 송곳바위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 구경만 했으니 ㅠㅠ...
수주팔봉 표지석이 있는 곳을 조금 내려오면 조망터가 있지만,
나무에 가려 제대로 된 전경을 볼수가 없네요...
수주팔봉은 크게 높지는 않지만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습니다.
지나온 송곳바위도 그렇고,
간간이 나타나는 암릉도 그렇고...
문래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수주팔봉만 산행하는 경우에는 문래산을 왕복하기도 한답니다.
▼ 문래산 갈림길
제법 미끄럽습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작은 암릉구간도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전망대를 만납니다.
팔봉을 휘돌아 가는 달천의 아름다운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어딘가 닯지 않았나요?
영월의 동강과 청령포가 그렇고 또 안동 화회마을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른 더위를 피해 집을 나선 피서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가볍게 산포삼아 바람 쐬러 나온 행락객들도 보이고...
전망대에서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
그리고 바위들이 창검처럼 세워져 있는 암릉지대를 지나갑니다.
이곳이 칼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곳인가 봅니다.
소요산의 칼바위능선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나무데크계단을 따라 칼바위 구간을 통과하면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구름다리는 농경지 확보를 위해 암벽을 U자로 절단한 협곡을 연결하고 있으며 길이는 약 48m 라네요.
구름다리 건너편에는 모원정이라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고...
▼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전망대와 칼바위
▼ 모원정
▼ 모원정에서 바라본 구름다리, 전망대 그리고 수주팔봉 정상
▼ 토계 버스정류소에서 바라본 모원정(좌)과 구름다리
행락객들을 보니 그냥 편하게 여행이나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운데, 더 더워지고 있는데 고생스럽게 등산이 뭐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