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인 모든 글들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너는 피가 곧 정신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리라. 타인의 피를 이해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책 읽는 게으름뱅이들을 증오한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말이다. 31쪽 "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악이 아니오. 그냥 기도나 하시오. 악이 당신을 비켜갈 수 있도록."145
이 소설의 장르는 무엇일까?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범죄소설?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과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를 다룬 가족소설?
생각과 기억의 범주를 이야기하는 철학소설?
작품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소설이고, 스포를 하는 사람을 미워해야(?) 하는 책이다.
쉽게 읽히지만 생각을 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악의 경계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기억이란 무엇일까?
기억하고 있는 과거가 얼마나 정확할까 생각해 본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저장하고 있는 기억은 망각을 거쳐서 저장되었을 것이다.
그 '망각'이란 이름 아래 감춰져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내게는 첫사랑이지만 그에게는 무서운 스토거일 수도 있고,
상처는 나만 받을 줄 알았는데,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을 수도 있다.
자신의 발자국을 돌아보고 또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
첫댓글 영화예고 보면서 책이 궁금했어요~
상처는 주고 받는 다는 것을 알면서 왜 반복하는 걸까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