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마일 실화야? 도대체 류현진에 무슨 일이..양키스 타선 꼼짝도 못했다
입력 2021. 09. 07. 04:35 수정 2021. 09. 07. 04:37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도대체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사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투구수도 80개로 경제적이었다.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토론토가 3-0으로 앞선 7회말 트레버 리차즈와 교체됐다.
류현진이 평소 호투할 때와 비슷한 패턴의 결과였다. 그런데 이날 투구 내용이 조금 색달랐다. 바로 최고 94마일(151km)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구속이 증가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류현진은 1회말 애런 저지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공은 무려 94마일에 달한 포심 패스트볼. 1회부터 강속구를 선보인 류현진은 93마일(150km) 이상 구사한 공만 6개에 달했고 덩달아 커터의 구속도 90마일(145km)까지 육박하면서 타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앤서니 리조에게 좌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으로 제구가 되자 리조가 밀어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조는 메이저리그 통산 247홈런을 기록한 좌타 거포로 올해도 홈런 18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고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DJ 르메이유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은 공은 83마일(134km) 체인지업이었다. 1회말 조이 갈로를 82마일(132km)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던 류현진은 6회말 갈로에게 76마일(122km) 커브로 허를 찌르며 또 한번 삼진을 챙겼다.
이날 류현진이 삼진으로 잡은 결정구는 포심 패스트볼 2개, 커터 2개. 체인지업 1개, 커브 1개였다. 원래 장기였던 제구력은 물론 뛰어난 구속까지 자랑했다. 뭐 하나 안 되는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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