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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각장애 골퍼 조인찬씨, 호주 시작장애인 골프대회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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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으로 샷을 하며… 보이는 눈으로 샷을 돕는 사람들…” 정상인들도 쉽지 않은 골프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이 한다는 것 은 정말 놀랍다. 그러나 그들은 ‘육체적인 눈’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감도 높은 ‘마음의 눈’을 지녔다. 시각장애 골퍼들은 샷을 위해 서포터들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가 22일과 23일 이틀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A)주 퍼스에서 IBGA가 주최 한 호주 시작장애인 골프대회(Australia Blind Golf Open)에서 우승을 차지했 다. 퍼들이 참가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출전한 조씨는 2라운드 종합 18 0타가 조금 넘는 스코어로 우승했다. 조씨는 이에 앞서 21일 20여명의 시각장애 골퍼들이 참가한 서호주 시작장애 골프대회(WA Blind Golf Open)에도 출전, 8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Handa Invitaional)’의 주최 측이 자선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일반 프로골퍼들과 함께 라운딩을 한다. 이에 앞서 조씨는 지난 4월 일본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해 4위에 입상한 바 있다 신히 구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Blind 2)이다. 시각장애골프는 조씨와 같은 B lind2와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은 Blind1, 약시자들인 Blind3 등 세 부류로 나눠 경기를 갖는다. 조씨는 내년 4~5월 장애인의 달에 맞춰 한국에서 국제 규모의 시각장애인골
프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조씨가 그동안 IBGA가 주최하는 국제대
회에 출전해 실적을 쌓은 덕에 한국은 지난 8월 IBGA 정식가맹국이 됐으며, 현
재 16명의 한국 시각장애 골퍼들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국내 골프장에서도 시각장애인 골퍼에 대한 배려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부터 베어크리크골프장(경기 포천군)이 시각장애인에게 골프장을 개방한 데
이어 최근 삼성에버랜드 계열의 안양베네스트GC, 가평베네스트GC, 안성베네
스트GC, 글렌로스GC 등에서도 연습라운딩과 프로 레슨, 골프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골프용품 수입업체인 한국카스코㈜는 시각장애인 골퍼를 위해 형광
색의 컬러 볼인 ‘키라골프볼’을 무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조씨의 이번 대회 참가에는 오랜 친구인 오세정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
무처장이 ‘서포터’로 동행했다. 오 전 처장은 KBGA의 상임고문을 맡아 시각장
애인 골프에 대한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내년 세계대
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회 참가에 앞서 오 전 처장과 함께 잠시 시드니에 머물었던 조씨는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함께 라운 딩을 하는 동반자나 뒷팀을 늘 배려해야 하는 골프와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 다. 고 클럽을 놓았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해 1년만에 평균 90대 초반을 유지 하고 있다고 한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평균 200야드 정도. 시각장애인 골프 경기는 선수 2인(서포터 2인)이 한 팀으로 라운딩으로 한다. 서포터는 선수가 샷을 할 수 있도록 클럽 헤드를 공 뒤쪽에 놓아주거나, 거리 와 방향 등을 일러주며 그린 위에서 퍼팅 라인을 대신 읽어주는 역할을 한다. |
출처 : 한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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