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이라는 주제를 생각하자마자 든 생각은 '움직이는 섬' 이라는 소설이였다.
이 책의 내용은 상처를 받거나 힘든 어린이들 또는 청소년들이 말 그대로 '움직이는 섬'에 들어가서 어른들이 없는 삶을 살고 그 상처가 치유되면 그 섬에서 나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 할동하는 것이다. 움직이는 섬에는 어른이 없다. 즉 그 섬에 들어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서로 도우고 규칙을 만들며 살아가는 내용이다.
움직이는 섬 이라는 책은 지금 우리가 읽기에는 너무 쉽고, 초등학생 고학년 또는 중학생 저학년이 읽으면 적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중학교 1학년 말기에 읽어봤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저학년 정도가 되면 모두들 겪는 증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사춘기' 라는 인생 중 가장 중요하지만 처음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낸다는 것이다. '사춘기'의 시기 일때는 어른들의 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사소한 것에도 많이 상처를 받는다. 나도 사춘기가 왔을 때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고 늘 혼자 있고싶어 했다. 어른들과, 가족들과 있을때 나도 모르게 많이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이 소설에 있는 어른들이 없고 나의 또래 친구들만 있었으면 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 책이 '신세계' 그 자체였다.어른들이 없는 곳은 어디에 가나 절대로 없겠지만 이 책은그런 비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곳에 대한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사춘기라는 힘들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나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상상을 펼칠 수 있게 해 주었다. 덕분에 불안정했던 시기가 조금이나마 안정을 찾게 되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책 덕분에 내가 나의 인생의 길을 찾을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머리속에 남아 가장 인상깊었거나 좋아하는 소설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 책이 가장 먼저 불쑥 튀어나오는 것 같다. 상처를 받거나 마음이 복잡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것을 추천한다. 가볍게 읽으며 힐링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