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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기적의 역전 질주' 최민정 '4관왕 종합우승' (2022.04.12/뉴스투데이/MBC) - YouTube
입국장에서도 냉랭, 최민정·심석희의 의도적 거리두기
권혁진 입력 2022. 04. 12. 20:23
[인천공항=뉴시스] 추상철 기자 = 최민정과 심석희 등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4.12. sccho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혁진 기자 = 환영 행사에서도 최민정(24·성남시청)과 심석희(25·서울시청) 사이의 어색함은 여전했다. 두 선수는 눈빛 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장에서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마련한 간단한 환영 행사가 열렸다. 김홍식 상임부회장 정광열 부회장이 선수단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때도 최민정과 심석희 사이에는 적잖은 간격이 존재했다. 최민정은 서휘민 등 동료 선수들과 어울린 반면, 심석희는 주로 남자 선수들 사이에 머물렀다. 두 선수는 기념 촬영 때도 서로를 곁에 두지 않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하던 두 선수의 사이가 멀어진 것은 지난해 가을이다.
사건은 심석희의 과오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0월 심석희와 A코치가 나눈 휴대전화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메시지 속에는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자는 뉘앙스의 대화와 동료들을 향한 심석희의 심한 욕설이 고스란히 담겼다. 동료 중 한 명이 바로 최민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에서 사건을 들여다 본 결과 욕설 및 비하는 사실로 확인됐다. 당연히 최민정으로서는 심석희를 진정한 동료로 인정할 수 없었다. 둘 사이는 완전히 금이 갔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심석희가 대표팀에 복귀한 뒤에도 두 선수는 접촉을 최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뉴시스] 추상철 기자 =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최민정 뒤로 심석희가 보이고 있다. 2022.04.12. scchoo@newsis.com
냉랭한 관계는 세계선수권 계주 3000m 시상식을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최민정과 동료들이 금메달의 여운을 만끽하는 동안 심석희는 어색한 표정으로 시종일관 땅만 바라봤다.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시즌이 막을 내리면서 이들의 불편한 동거는 잠시 멈추게 됐다.
한편 이날 입국장에는 수십 명의 팬들이 몰려 쇼트트랙 대표팀을 격려했다.
남자부 종합 3위를 차지한 이준서는 "공항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오실 줄 몰랐다. 여기 오신 걸 보니 대회 때도 새벽에 열심히 응원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자부 계주 우승에 일조한 서휘민은 "올림픽에 이어 많은 분들 와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긴 시즌 일정은 모두 소화한 선수들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다음 달로 다가올 대표 선발전을 준비한다. 국내 선수 중 세계선수권 성적이 가장 좋은 최민정과 이준서는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태극마크를 단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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