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피디아올해는 미국에서 활동한 한국계 이론물리학자 이휘소(미국명 벤저민 리·1935~1977·사진) 박사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 되는 해예요. 한국인으로는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적 업적을 남긴 천재 물리학자로 평가받는 인물이지요. 지난여름에는 이 박사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인 고(故) 강주상 고려대 교수가 쓴 이휘소 평전이 다시 출간됐고, 이달 말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여러 과학자가 모여 이 박사의 연구 업적을 되돌아보는 특별 강연회가 열린답니다.
이휘소 박사는 일제강점기이던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소학교(현재 초등학교) 교사였고 어머니는 의사였지요. 과학 잡지를 즐겨 읽던 평범한 소년이었던 이 박사는 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피란을 갑니다. 피란 생활 중 검정고시를 친 그는 1952년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했어요.
대학에서 이 박사는 물리학에 큰 흥미를 가져요. 전공을 바꾸려 했지만 학교에서 허락하지 않자, 이 박사는 미군이 후원하는 장학생으로 뽑혀 미국 마이애미대 물리학과에 편입합니다. 이때부터 아침 7시에 일어나 전공 수업을 듣고 자정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기숙사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다고 해요. 그 결과 그는 미국에 건너온 지 1년 반 만에 물리학과를 최우등 졸업합니다.
이 박사는 만 25세이던 1960년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습니다. 그의 전공은 입자물리학이었는데, 물질을 구성하는 아주 작은 단위인 소립자(小粒子)를 연구하는 분야랍니다. 그는 26세에 펜실베이니아대 조교수에 임용됐고 이어 2년 뒤 부교수, 다시 2년 뒤 정교수로 '고속 승진'합니다. 또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연구원, 페르미연구소 부장, 시카고대 교수 등을 거치며 미국 물리학계에서 명성을 쌓아가지요.
이휘소 박사는 논문을 60여 편 남겼는데, 인용된 횟수가 1만 4000회를 넘어요. 학계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그와 함께 입자물리학을 연구했거나, 그의 도움으로 이론을 완성한 수많은 과학자가 훗날 노벨상을 받았답니다. 1979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압두스 살람은 수상 소감에서 "이휘소는 현대 물리학을 10여 년 앞당긴 천재다. 그가 있어야 할 자리에 내가 있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고, 1999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토프트는 "이휘소를 만난 건 하늘이 내게 내려준 행운이었다"고 말했어요.
생전에 이 박사는 몇 날 며칠 방에서 나오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해 '(속옷도 안 갈아입어) 팬티가 썩은 사람'이라는 놀림을 받았다고 해요. 마흔두 살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그가 살아있다면 한국계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가 됐을지도 몰라요. ---------------------------------------------------------------------------------------------------------------------------------------------------
성순화(eagl****)2017.10.2800:19:40신고유능한 인물들을 아이들에게 소개하여 그 아이의 폭을 넓히는건 중요하지만 "노벨상에 버금가는..." 어쩌고의 주관적 망상을 자꾸 이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거, 뭔가 굉장히 잘못?榮募?생각 안드나요?
찬성2반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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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욱상(o****)2017.10.2722:35:12신고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핵보유국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또 위험한 과업인가입니다. 이휘소박사를 보아도 그렇고, 박정희 대통령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위대한 이 두 분의 죽음은 우리나라의 핵보유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파다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바뀌어서, 이제 오히려 미국이 우리의 핵보유를 은근히 원하는데 우리 정부가 안하고 있네요...
조영성(sugoa****)2017.10.2718:59:43신고지난 영동고속 터널에서 버스가 미끄러져서 중앙분리대 2개 뚫고 반대편 승용차와 추돌하여 승용차 운전사가 사망한 사고영상을 보아서는.. 이휘소박사 암살설은 아닌거 같다. 대형트럭은 중앙분리대가 떨여저 있어도 충분히 넘어갈수 있다..
찬성5반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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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정(m****)모바일에서 작성2017.10.2716:50:02신고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찬성4반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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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식(jsso****)2017.10.2715:11:58신고노벨상 수상자에 대해서 시상 이유, 즉 업적이 이 신문의 백자평 정도의 길이로 설명된다. 사실 그 정도면 설명이 가능하다. 복잡한 이론 설명도 아니고 <광전효과에 대한 법칙의 발견과 이론 물리학에 대한 공적(1921, 아인슈타인)>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길이로 표현 가능한 벤저민 리의 업적은 어떤게 있을까?
찬성2반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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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근(kmg****)2017.10.2714:08:41신고아까운인물 너무 일찍갔습니다 나보다 세살이나 적은데 쌀이나 축내는 아무쓸모없는 나같은 인간은 왜 안데려가나 살고있어도 아무런 재미도없는나날을보내고 있긴하지만 세상참 불공평합니다 내일 데려간다해도 어굴하거나 서운한일없는 무료한시간만보내는 늙은이다
찬성10반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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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욱(se****)2017.10.2709:34:38신고이휘소 李輝昭-- 京畿중고. 서울대 수석-- 마이애미대 펜실베니아 입자물리학 박사.. 1970년대에 물리학계의 큰 쟁점이었던 Quark와 Charm이론 연구로 명성을 높였고, 약작용과 전자기력을 통합하는 統一場理論에도 기여.. 77년 자동차사고로 42세 사망.. 1993년,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단순 사고사를 美정보기관 암살로 왜곡하지 않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