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문으로~> 대문을 열고, 아니 늘 열린 문으로 세상과 만나니 일이 많군요. 얼마 전, 우리 시대의 대문호 신경림 시인께서 작고하셨어요.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고 노래했던 「가난한 사랑노래」가 생각납니다. 부족함이 많아서 인생은 더 절절한지 모릅니다. 조각보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여성들의 힘은 어디에서나 간절합니다. 소만을 지나 점점 무성해지는 자연이 눈짓, 손짓합니다. 서로에게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조각보」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조각보의 지부활동들도, 삶이야기를 위한 워크숍도 가지를 뻗어가는 여름 나무 같습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조각보의 보금자리가 더 풍요롭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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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할린한인과 함께하는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
사할린 한인의 삶이야기를 위한 워크숍
지난 5월 17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사할린 한인의 삶 이야기를 위한 워크숍’이 진행됐습니다. 올해의 삶이야기, ‘2024 사할린 한인과 함께하는 코리안여성들의 삶 이야기’ 프로젝트는 사할린 한인 여성들의 삶의 이야기에 주목해 한민족 역사를 복원하고 사할린 한인에 대한 한국사회의 이해를 높여 ‘사할린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한국으로 영구 귀국 및 정착 중인 이들과 한국사회 선주민 간 경계를 허물고자 기획됐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사할린 한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기 위한 준비의 차원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추후 삶이야기 사회자 및 보조진행자로 참여할 분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강의들로 채워졌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사할린 동포 이주와 귀환의 역사’라는 주제로 최상구 KIN(지구촌동포연대) 대표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사할린 지리 및 지형과 더불어 화태(일본이 통치했던 사할린 남부 지역을 지칭)개발로 인해 강제 동원되며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화태 조선인의 삶과 이후의 전쟁범죄에 이어 사할린동포 현황, 영주귀국 상황까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강사이신 사할린 한인, 이정희 선생께서는 ‘45년 이후 사할린 한인의 숙명’이라는 제목으로 해방 이후 사할린에서 살아남은 조선인의 삶을 자신의 생애를 통해 들려주셨습니다. 전쟁 이후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렸던 사할린에서의 삶과 이후 소련 정권이 들어온 이후의 변화, 고국의 북쪽, 북한으로 떠났다 돌아올 수 없었던 사할린 한인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과 교류가 시작된 이후의 이야기 등,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일제식민 시기를 지나 분단으로 이어진 한반도의 근현대사를 다른 관점에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할린 한인 이진선 선생께서는 ‘내 삶의 길: 사할린 한인의 삶을 통해 본 코리안디아스포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강의를 이어주셨습니다. 일제 강점기 탄광에 강제노동으로 끌려왔던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사할린에 자리 잡게 된 가족의 이야기, 밭을 일구는 일 외에는 달리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던 무국적의 삶을 이야기 등. 특히 밭에 나가 일하는 게 너무 고되 밤마다 비가 오도록 기도했다는 부분에서는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술 한 잔 마실 때면 슬픈 얼굴로 눈물 지으며 아리랑을 부르셨다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아직도 기억하신다는 이진선 선생님은 무국적자로 많은 한계를 떠안으며 살아야 했던 자신의 삶으로부터 시작해 현재는 많은 변화를 맞이한 사할린의 현황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작년에 한국으로 영주귀국하시며 인천 검단에서 새롭게 자리 잡으신 이진선 선생님은 인천 검단의 사할린동포회 회장을 맡아 새롭게 한국으로 들어오는 사할린 한인들의 이주를 돕는 일도 하고 계십니다. 현재 한국에 온 사할린 한인들이 직면한 언어 문제, 취업 문제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며 선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사할린 한인 관련 세 차례의 강의를 마치고는 조각보의 삶 이야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강의를 김숙임 조각보 명예이사장(부설 삶센터 운영위원장)과 윤은정 조각보 삶이야기 팀장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김숙임 명예이사장께서는 ‘경계를 넘는 디아스포라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 히스토리&비전’이라는 주제로 조각보 창립 초기부터 남과 북의 여성들이 만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시작된 ‘삶 이야기’ 프로그램의 기획 배경과 역사, 그동안 만나온 다양한 배경의 코리안(디아스포라)여성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과제와 함께 고민해볼 문제들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윤은정 삶이야기 팀장 께서는 ‘삶 이야기 나누기 프로그램 진행의 실제’라는 제목으로 실제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삶 이야기 프로그램의 특성, 진행자의 역할 등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 워크숍 참가자들이 모두 짧게나마 삶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참가자 3분 삶이야기’ 순서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의미와 효과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강의를 채워주셨습니다.
강사분들의 수고와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채워진 이날의 워크숍이 2024년 8월3일(토)-4일(일), 10월 12일(토)-13일(일), 각각 파주 홍원연수원과 서울의 남산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될 '삶 이야기' 프로그램을 통해 의미있는 결실로 드러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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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이해평화교육, 두 번째 강사회의
5월 27일(월), 오후 7시 온라인 줌(zoom) 화상회의로 진행된 조각보 상호이해평화교육 사전회의에는 강사진인 조미수(팀장), 김미옥, 박연희, 장올가, 최설 회원과 김광미 사무국장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문화다양성 관련 강의 경험이 많은 박연희 강사께서 '중식 테이블 예절로 보는 문화다양성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강의 내용 구성, ppt구성 및 제작 방법에 관한 다양한 팁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다가오는 6월 13일 한국외대에서의 평화교육을 앞두고 시연에 나선 김미옥 강사의 강의를 함께 보며 피드백을 주고 받고, 앞으로 조각보 상호이해평화교육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함경도 아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남과 북에서 사용 시 그 의미가 다른 단어 '아재'를 시작으로 탈북 이후 남한 사회 적응 과정에서의 개인적 이야기들을 통해 남과 북의 차이를 드러내고 편견 없이 서로를 인정하도록 우리의 생각 전환시킬 강의를 해주신 김미옥 강사의 6월 13일 한국외대에서의 강의를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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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사할린한인과 함께하는 코리안여성들의 삶이야기
삶이야기 실무자회의
다가오는 6월 11일, 오전 10시 10분 삶이야기 실무자회의 온라인줌화상회의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회의를 통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예정된 삶이야기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 및 실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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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올가, 김미옥 코리안(디아스포라)여성 강사 한국외대 강의 예정
2024년 첫 상호이해평화교육
6월 13일(목), 오후 4시 한국외국어대에서 장올가, 김미옥 조각보 상호이해평화교육 강사가 파견돼 평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각보의 상호이해평화교육은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출신 코리안(디아스포라)여성 강사진이 2인 1조로 대학 및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에서 선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른 체제, 다른 사람’으로 살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강의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편견을 극복하고 상호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자 기획된 조각보의 평화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조각보의 상호이해평화교육 진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사무국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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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3성 다문화가족 <사랑의 편지> 공모전
중국한국인회 동북3성연합회에서 주최하는 이 지역의 다문화가족 “사랑의 편지” 공모전이 진행 중입니다. 80여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온라인 투표를 12일 동안 하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결과가 발표될 것입니다. 웨이신으로 매일 투표하면, 실시간으로 열람 총량, 총투표 수가 집계되고 있어요. 중국에서 웨이신은 거의 모든 일상과 통합니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페이(지불기능), 여러 가지 작품 선정투표, 인기투표, 단체모임, 개인방송 채널, 라이브, “검색”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지요.(검색은 최근에 사용해 봄!) 중국 포털의 대명사 “바이두”보다 인기 있고 친숙하게 사람들에게 ‘온라인’에 살게 합니다. 사랑의 편지를 찾아 읽으며 지인의 글에 매일 투표를 해주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국제결혼을 하여 뿌리내리고 사는 가정들의 소소한 이야기에서, 특히 청소년들이 부모의 삶을 알아가는 모습, 한중 문화차이의 어려움을 이겨낸 인간적 사랑과 애환에서, 아, 이 또한 우리 디아스포라의 이야기구나! 그런 감동을 받습니다. 나도 가까운 사람에게 손 편지를 써야겠다는 마음에다 우리 조각보 회원들의 사랑의 편지 공모전도 좋겠다고 느낍니다. 조금이라도 알면 보이는 사랑이 생겨나고, 동시에 중국 IT 현실이 생활 속에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하~ 진달래 통신이었습니다~ (연변통신원 노둣돌) 2024년 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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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권 한인문학 특집호 준비
문학잡지 '민족문학사상'
한인 정착 1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연구기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문학잡지 “민족문학사상(2022년 11월 창간)”이 CIS 국가에서 러시아어권 한인문학 특집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출간의 목적은 문학 작품을 통해 국내 동포들이 우리 동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해외 동포들의 위상을 높이며, 고려인 디아스포라 한인 작가들의 지속적인 문학 활동을 지원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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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결같이 소중한 회비로 동행해주시는
모든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기후원 |
강민수 강혜정 고두경 곽진경 권민성 권태순 김경희 김광미 김명숙 김미영 김성경 김숙진 김양희 김엘리 김연숙 김영임 김은희 김정순 김준용 김지형 김진열 김진영 김태은 김현미 김현숙 김현희 남인복 노귀남 노재영 동명숙 문성근 박경희 박미례 박연희 박은진 박주미 박준규 박채원 서애란 신영숙 신윤영 신철희 심은주 안정희 안진경 안현희 양용준 양정연 엄경혜 여혜숙 위영금 유영님 유형숙 윤정숙 이대수 이대훈 이득연 이매염 이묘숙 이 미 이보희 이상희 이소혜 이수아 이알라 이연수 이정화 이천진 이해응 이현숙 이혜자 임정희 임주희 임현주 임혜경 장명수 장올가 장정원 전혜정 정기영 조미수 조인영 지영선 차경애 최선희 최 설 최영선 최형주 하태웅 한옥자 홍영화 황금숙
이사회비 | 장올가, 최선희, 최정임(1월), 노귀남, 임영신(2월), 이상희(5월)
조각보 십시일반 후원 | 김숙임(1월)
특별후원 | 김성경, 주진숙(2월)
월세후원 | 김숙임, 윤명선, 최경원
디딤돌 | 김영미, 서홍관
버팀목 | 김연태, 리틀존영통문고(주)
삶이야기 십시일반 후원 | 김종량, 최경원(2월)
삶이야기센터 후원 | 박희옥
5월 신규회원, 김명희 님, 김숙명 님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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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호를 보시고 난 후에는
"새로운 이야기도 풍성하고 진무모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있어 넘 좋네요~^^ 김명숙 회원님 자봉(자원봉사) 이야가도 마음을 넘 따뜻하게 합니당~~"
"드라마를 통해 나누는 회원들의 생각과 문화차이와 이해에 대한 내용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준비하시는 삶이야기도 착착 진행되기를요~ 조각보의 활동을 늘 응원합니다."
등의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조각보 소식지에 담을 회원들의 소식을 기다립니다.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나 책이나 영화, 공연 추천글 등을 보내주세요.
한 분을 선정해 다음 소식지에 보내주신 글을 싣고, 커피 쿠폰을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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