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 /덕산2,부천추천 2조회 69224.05.22 12:24댓글 131
하얗고 백설같은 팔에 빨간 핏빛의 상처들이 비가오듯 칼자국으로 남아있는 딸아이의 팔을 들여다봅니다.
시간이 좀 지나 상처가 아물라치면 그위에 또 선명하게 그어지고 또 그위에 그어지어 하얗던 팔은 무수한 흉터로 딸아이를 더욱 움츠르게하고 타이레놀을 몇박스씩 한꺼번에 털어놓고 이세상이 싫다며 울부짖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엄마 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엄마 나는 엄마아빠에게 민폐만 끼치는 딸이야
태어나지 말았어야했어..
엄마 나는 너무 나약해..
라며 자기혐오에 빠진 딸을 보며 위로하고 지치고 치료하고 포기하고 좋아졌다 나아졌다를 반복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정신병원에 입원시켜달라고 안그러면 스스로 목숨을 끊을것 같다며 한줄기 생명의 끈을 잡으며 괴로움에 울부짖는 아이를 보며
둘이 같이 그냥 죽어야겠다.
그래야 너와 내가 편안해지겠구나 라며 죽는방법들을 수없이 되네이던 때쯔음,
사이비에 빠져 사업도 뒤로하고 하루가멀다 지리산으로 가던 남편이 딸아이의 전생치유를 권합니다.
기가막히는구만!
"전생치유같은 소리 하시네 진짜아!!!"
저렇게 엉뚱하고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남편이 너무나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래? 하라는대로 해봐서 안되기만해봐라!
당장 그사이비를 때려치게할 명분이 생기겠구나~
오호라~조오타! 라며 큰딸과 작은딸 나까지 포함 모두 전생치유신청을 합니다.
그래 3개월만 지켜보겠어!
두고보라지!!
이 지독한 사춘긴가 우울증인가가 3개월안에 좋아지겠어??라는 비뚤어진 마음으로 지켜보던 어느날 ..
굳게 닫혀있던 문을 빼꼼 열고 나온 딸은
말합니다.
엄마..내팔에 이 흉터와 상처들을 없앨 수 있을까?
흉터가 생겨도 상관없고 모든걸 체념했던 딸아이의 뜻밖의 질문에 눈물을 흘리며 딸아이를 꼬옥 안아줍니다.
그럼 몸 마음의 흉터들을 모두 없앨수 있지..
그럼 그렇고 말고..
아빠와 엄만 아이와 소통을 하며
만신 무당알 100%를 제거해주시고
전생을 치유해주신
하늘님 큰선생님 빙그레선생님께 맡기며
또 믿습니다.
조금씩 웃음을 찾고 언니와 홍대거리도 가고 엄마랑 아빠랑 삼겹살에 소주와 콜라도 먹어주며 하하호호 깔깔거립니다.
TV에 나오는 유명하다는 선생님을 찾아 치료를 받고 상담을 해봐도 병원문만 나오면 옥상으로 올라갔던 우리딸이 삶의 의지를 나타내고 다시 예뻐졌으며 환한웃음으로 집안에 비타민이 되었습니다.
물론 가끔 올라오는 감정의 기복들로
엄마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지만
2년전 그때의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우리딸은 지금 백점 아니 점수를 줄 수 없을만큼의 사랑스런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남편에게 말합니다.
"여기말야~ 뭔가 있긴 있는것 같은데?ㅎ!"
그리고 2년이 흘러 지금 딸아이는 기통수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엄마! 엄마가 명상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있다고 느껴졌어
아빠! 아빠는 하늘동그라미안에서 훌륭한 스승님이 된것같아
두분 좀..
멋진걸?~
나도 하늘동그라미가 좀 궁금해져,
절은 어떻게 하는거야?
하지만 절대
기대는 하지마!!ㅋㅋ"
하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