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29-12.1/ 대체로 맑음, 기온 7-10도/ 총 46.1km
이번 코스는 주문진해변에서 강릉시내를 통과하는 여정이었다.
올해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리고 날씨도 추워졌지만 걷는데는 불편함이 없었다. 멀리 오대산에 쌓인 설경이 겨울의 풍광을 돋보이게 해준다. 길동무들도 첫 출발때의 긴장감 보다는 이제는 여유로움과 걷기여행을 즐기는 모습들이다.
우리나라 동해바다에는 울릉도와 독도 밖에 없어 하늘과 바다만이 보인다.
길동무들의 모습
동해바다는 거칠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경포호와 바다의 기암괴석 백두대간의 설경
풍광을 즐기고, 걷다 차한잔의 여유로움, 대자연에서의 쉼, 모든것이 힐링 입니다.
첫댓글 117년 만에 11월 최대로 내렸다는 폭설 소식에 아이젠에 스패츠까지 챙기고, 겨울 산행차림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발. 그러나 아무리 달려도 눈은 보이지 않는다. 삼척쯤 도착하자 먼 산에만 겨우 흰눈이 보이고, 간혹 지나가는 차 지붕에 쌓인 눈을 볼 수 있을 뿐.
주문진에서 시작한 40코스, 강릉을 주무대로 한 39코스, 첨으로 바다를 벗어나 들판과 저수지와 낮은 산이지만, 가파른 모산봉을 지나는 38코스까지. 10월 말까지도 서핑족으로 붐비던 동해안은 이젠 한적하고, 겨울바다답게 쨍한 푸름 속에 파도만 거세게 달려든다. 하지만 주말의 강릉바다는 가시지 않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하다. 우리도 안목 커피거리에서 테라로사 커피를 마시며 그들 무리에 잠시 머물기도 했다.
지금 해파랑길의 풍경을 돋보이게하는 건 감나무에 남은 까치밥이다. 언제까지 주황빛을 띠고 있을지 모르지만 앙상한 나목의 모습도 아름다우리라. 자연은 언제나 아름답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내내 그 아름다움을 깨닫게 되기를 - - 아파치족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