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내일도, 행복은 계속된다
시험과 과제에 치여 바쁜 학교생활 속에서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은 모든 걱정거리를 해결하고 편안하게 침대에 누워있는 순간이다. 특히 시험이 끝난 다음 날이나, 마감 시간에 쫓기며 타자 소리를 요란하게 내뱉던 과제를 드디어 완성하고 난 뒤의 달콤한 휴식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는 것 같다. 학교에서 돌아와 샤워를 하고 깨끗한 이불 속에 파묻혀 있으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눈 녹듯 사라진다. 가끔은 창밖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기도 한다. 주말 아침에는 알람 소리 없이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부모님께서 차려주신 아침밥을 여유롭게 먹으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평일에는 누릴 수 없는 특별한 행복이다. 밀린 드라마를 정주행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그간 하지 못했던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준다. 특히 방 청소를 하고 책상을 정리한 뒤에 침대에 누워 깔끔해진 방을 바라보는 순간의 뿌듯함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보통 행복이란 좋은 대학에 가거나 원하는 성적을 받는 것처럼 큰 목표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행복은 우리의 일상 속 작은 순간들에 숨어있다. 친구들과 하는 사소한 농담, 좋아하는 과목 수업 시간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하교길에 들리는 분식집에서 먹는 떡볶이, 시험 기간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다가 잠깐 나와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나누는 수다에서도 행복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급식실에서 우연히 나온 제일 좋아하는 메뉴를 보고 신나는 마음에 서둘러 줄을 서고, 수학 문제를 풀다가 답이 딱 떨어질 때의 짜릿함까지. 결국 진정한 행복이란 화려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닌, 평범한 학교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기쁨들의 총합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한 순간들을 찾아내고 그 순간들을 소중히 간직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