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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쉰들러
말러는 41세에 결혼을 하였는데 신부는 당시 무려 18살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결혼식 또한 평범하지가 않았습니다.
당시 그는 오페라극장의 지휘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매사에 철저한 것을 좋아했던 말러는
오페라 연습을 할 때에는 단 1분도 지휘대를 떠나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가 하루는 연습 도중 지휘봉을 무대감독에게 맡기며
"한 시간만 어디 좀 다녀오겠네."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고 합니다.
오페라 단원들의 놀라움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는데,
그로부터 정확히 한 시간 뒤에 말러는 자리로 돌아와서 연습을 계속했습니다.
연습이 모두 끝난 후 궁금했던 단원들은
말러와 가장 친한 친구를 보내어 그에게 도대체 어딜 다녀왔는지 알아보게 했는데,
친구의 물음에 그는 태연스런 어조로 "결혼식을 올리고 왔지"라고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ㅎㅎ
말러는 뛰어난 미모로 이미 많은 남성들의 주목을 받는 아내가 작곡가로서 활동하며
많은 남성들을 만나는 것을 걱정했고, 결혼과 동시에 일체의 창작활동을 금지시킨다.
그런데 1907년 첫째 딸 마리아가 5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알마는 우울증에 빠지게 된다.
탈출구로 작곡을 하려했지만, 말러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유일한 낙이던 음악마저 할 수 없게 되고 모든 희망을 잃은 알마는 점점 지쳐갔다.
그러던 어느 날 주치의로부터 4살 연하의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1883- 1969)를 소개받은 알마는
우울증의 탈출구로 새로운 남자인 그로피우스를 선택한다.
말러는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됐지만, 아내만을 위한 곡을 만들어 알마의 마음을 돌리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말러는 1911년 5월 작곡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곡은 말러의 유작인 '말러 교향곡 10번'이다.
그 신부가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The bride of the wind'
의 주인공인 알마 말러입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수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의 근원이자
자유로운 예술가의 삶을 살았던,
그리고 수많은 남자들의 마음을 빼앗아간 알마 말러는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예술사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역사에 남아 있습니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건축가 발터 그로피우스,
작가 프란즈 베르펠의 아내였고..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도 염문을 뿌렸던 알마.
수많은 남자의 마음을 앗아가, 치명적인 여인으로 불리는 그녀를 위해
구스타프 말러는 '교향곡 8번'을,
표현주의 화가 코코슈카는 알마와 자신의 사랑을 그린 대작
'The bride of the wind(바람의 신부)'를 그렸습니다.
지나가버린 사랑이지만 끝내지 못한 사랑을 표현한 작품이
'바람의 신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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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코코슈카 - The Bride of the Wind
Oil on canvass/ 181x221cm
Kunstmuseum/ Basel/ Switzerland
코코슈카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는 이 작품은
폭풍우가 치는 어느 날 밤,
곤히 잠든 알마와 그녀가 달아날까 불안에 떨며 잠 못 이루는
코코슈카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독일 설화에 '바람의 신부'는 젊은 소녀들을 집어삼키고 난 후
사냥꾼에게 토해낸다는 회오리폭풍을 가리키는 말로서
코코슈카는 자신의 격렬했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바람의 신부 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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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의 누드를 그린 오스카 코코슈카의 작품.
알마의 세번째 공식 남편인 베르펠의 가족들은 이 그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여 소송을 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그림을 베르펠의 가족에게 반환할지도 모른다. 1억5천만불에 해당한다.
키스 - 구스타프 클림트
처녀시절에 클림트를 좋아하여 그에게 첫 키스를 했다.
클림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키스’(Der Kuss)는 알마 쉰들러와의 첫 키스를 생각하여서 그린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클림트 역시 알마를 누구나 다 아는 요 그림속에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여자는 역시 예뻐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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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공지보기▶
Gustav Mahler
Symphony No 8 in E-flat major
"Symphony of a Thousand"
말러 - 교향곡 제8번 `천인 교향곡` (千人交響曲) E♭ 장조
Edda Moser, soprano
Judith Blegen, soprano
Gerti Zeumer, soprano
Ingrid Mayr, contralto
Agnes Baltsa, contralto
Kenneth Rigel, tenor
Hermann Prey, baritone
José van Dam, 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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