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님 회갑맞이 가족모임(2019.6.6)
어느덧 세월이 흘러 5남매 형제 중 큰누님 다음으로 큰 형님 회갑을 태안 근처 안면도에서 가족모임으로 진행했다.
첫날은 태안 큰 누님 댁으로 모여 차를 나눠타고, 한정식 식당에서 불백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했다. 일기예보는 오후부터 흐리고 비가 내린다 했지만 아직은 햇빛이 없어 다니기 좋았다. 먼저 태안지역 6.25 참전용사 추모탑이 있는 태안 보훈공원을 찾아 아버님의 자취를 확인하고 현충일을 맞아 묵념을 드렸다. 그런 다음 신두리 해안사구를 찾았는데 각지에서 휴일을 보내기 위해 가족단위 나들이 객이 많았다. 신두리 해변은 이른 여름이지만 해변에 텐트를 치고 보내는 가족도 있었고, 사구를 보기위해 언덕을 올랐으나 흔적이 많이 사라진 것을 보고 더 이상 생태계의 파괴는 없어야겠다 느꼈다.
다음 목적지는 천리포식물원을 찾았다.
천리포수목원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출생한 민병갈 설립자가 사재를 털어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기 시작하여 40여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을 16,000여 종류의 식물 등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은 곳이다.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이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루 일정을 마치면서 비가 내려 다행이다. 우리 가족은 저녁 식사장소인 꽃게다리 근처의 한 횟집에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인 방포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큰형님의 축하쇼 및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조촐하지만 마음만은 풍성한 가운데 “이 자리를 마련해 줘 고맙다”는 형님의 감사 인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눠며 하루를 마쳤다.
다음날 아침부터 차 키 때문에 잠을 설쳤지만 밖은 부슬비가 소리없이 내렸다. 숙소에서 마련해준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간조 시간에 맞춰 꽃지해수욕장의 할미할아비바위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마지막 여정지인 안면암에 갔다. 바닷물이 많이 빠져서 바로 부상교와 탑이 있는 곳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비바람을 헤치며 열심히 동행해 준 가족애를 느끼며 즐겁게 구경했다. 그리고 태안에서 해물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누님댁으로 와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각자 일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번 큰 형님의 회갑을 맞아 바쁜 일상이지만 가족모임을 통해 점점 약해져 가는 가족애를 활성화하고 가급적 전원 참석하자는 의견과 둘째 누님 상민이 결혼식에는자녀들도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의견을 내 놓았다. 그리고 이 자리를 마련하고 준비하면서 고생하신 작은 형님께 감사의 인사와 큰 누님의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신 선물에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2019.6.7 막내동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