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째날 금남정맥 양정고개-구왕고개(2005.10.29)
코스: 양정고개(4번도로)-향적산 3거리-계룡산-금잔듸고개-만학골입구-구왕고개
누구와: 무심이님과
돈: 자동차 연료비+고속도로비
양정고개는 4번 도로가 지나는 계룡시 엄사지구 입구이다. 토요일 새벽 04:00 집을 출발하여, 남공주IC-21번 도로를 타고 청벽대교 부근에서 691번 도로를 타고 무심이님과 약속한 구왕고개에 이르니 06:25분이다. 고개 넘어 왼편 주차공터에는 무심이님이 막 도착해있다.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주차해 놓고, 내차로 691도로-32도로-1번 도로-계룡대입구를 지나 양정고개에 도착, 농협 옆 도로변 밭이 있는 공터에 주차를 하고는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양정고개에는 S-Oil(서일주유소)가 있고, 주유소 동쪽20m에 양정수퍼(시외버스 정거장/매표소)가 있으며, 수퍼 동측 도로가 정맥길이다. 이 도로 우측에는 농협이 있다.
양정고개 들머리
양정고개 07:10 양정수퍼(좌)와 농협(우)사이 도로를 따라 200여m 가면 고가도로(엄사지구로 들어가고, 철길을 넘는)가 나오는데, 자동차는 밑으로 직진하여 200여m 앞에서 우측으로 철길위로 건너가게 되어있다. 어디로 가든 정맥길 입구로 갈수 있으나, 우린, 고가도로위로 계단을 올라, 철길을 건넌 후, 왼편으로 철길을 끼고 진행하여, 우측의 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가서, 왼편의 엄사초교 담을 끼고 왼편으로 돌아, 학교가 끝나고 30여m 더 가서 45도 우측으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500여m 직진으로 가면,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금남정맥“ 팻말이 있는 들머리이다.
들머리는 절개지 같이 경사가 급하게 오른다. 그러나 일단 마루금에 올라서고 나면 길은 순해진다. 한참동안 숲길을 따라갔다.
골목 끝에서 산으로
07:54 이정표가 있는 3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에는 온길 엄사리 930m, (우)청송약수터 840m, (좌)국사봉 4.16Km를 가르킨다. 정맥길은 국사봉 방향으로 가야한다. 정맥길 우측은 계룡시 엄사지구와 계룡대가 있어 아침 등산을 하는 주민들을 자주 볼 수 있고 길도 넓게 잘 나있으며 요소요소에 이정표가 서 있다.
처음 나오는 이정표
국사봉 방향으로 150여m 오니 고압선 철탑이, 이어 담양정씨 묘가 나온다. 좀더 가면 벙커가 있는 10자로 재가 나오고, 이곳의 이정표는 (좌)엄사중학교 620m, (우)제2정문 440m, 그리고 진행방향 국사봉 3.58Km를 가르킨다.
잠시 후 제2정문 방향에서 올라오는 다른 등산로와 합류하고, 더 나아가니, 안부 4거리인데 이곳 이정표는 (좌)만안사 300m, 국사봉 2.99Km를 가르킨다.
10분후 작은 언덕 같은 봉에 이르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국사봉은 2.64Km이다.
다시 헬기장이 있는 3거리를 지나, 통나무 의자와 평상이 있는 4거리 안부를 지난다. 이곳에서 보는 우측 골짜기를 싸리골이라 부른다고 운동 나온 주민이 말한다.
능선3거리
이곳부터는 산을 오르게 되는데, 오르는 길에는 흰 로프를 매고, 통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100여m 오르면 산 경사면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향적산 1.3Km, (우)513고지 1.5Km 30분이라 표시했다. 2년 전 시산제때 왼편의 향적산을 올랐었고, 향적산에서 계룡산을 거쳐 은선폭포로 내려간적이 있다. 정맥길은 우측 513고지방향으로 가야한다.
향적산 갈림길
08:54 싸리골 갈림길 안부에서 20분후 능선 3거리에 올랐다. 능선은 암릉으로 되어있고, 이곳에서 왼편의 향적산은 1Km로 20여분 소요 된단다. 일단 능선 마루금에 오르니 가야할 계룡산이 멀리 내다보이고, 능선 넘어 왼편에는 넓은 평야가 이어진다.
능선길을 타고 계룡산을 향하는데, 길은 그리 심하지 않은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이정표가 있는 3거리에 왔다. (우)산정문이라 했고, 밀양손씨 묘가 있다. 계룡산 천왕봉이 더 가깝게 보인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고, 능선을 오르니 헬기장도 나오고 군 참호도 주변에 있다. 다시 얕은 봉을 지나고, 3거리도 지나고, 좌우 길 자욱이 확실한 4거리 재도 지난다.
능선3거리
억새밭 너머로 계룡산이...
전망대에서 보는 향적산
내려다 보이는 상도리 방향
형제봉과 천왕봉
10:15 묘가 있는, 좌우 길이 넓은 4거리에 왔다. 우측 길 10여m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신원사는 우측으로 가라 한다. 정맥길은 직진의 오름을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 계룡대에 있다는 등산객을 한분 만나 함께 간다.
맨재
10분후 능선을 넘어오니 다시 안부인데, 이곳이 맨재이다. 왼편길이 신원사로 가는 길이고, 그쪽방향 10m에 플라스틱 물통을 넘쳐흐르는 식수가 있다. 물을 한 모금씩 마시고 되돌아 나와 정맥길을 타고 산으로 오른다. 경사는 완만하고, 한동안 마루금을 따르다, 마루금을 계속 따라야 하는데, 리본을 따라 왼편의 산 사면으로 향한다. 암자터 같은 바위 공터를 지나고는 우측의 능선으로 가파르게 기어올랐다. 길은 점점 희미해오고 힘들어 지는데, 봉 같은 능선을 지나니, 아까 헤어졌던 능선길과 합류한다.
신원사 갈림길의 식수
천왕봉(845m)
그리고 이어서 천왕문에 왔다. 천왕문은 재인데, 좌측에는 바위 절벽이 서 있고 우측은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경사이다. 이 암릉을 기어오르면 천왕봉을 오르는 최단거리이지만, 우린 천왕문을 지나, 내려서서, 산 사면을 가로지르고는, 우측으로 길 흔적이 끊어지는 가파른 경사를 기어올라 군 사이트 철봉 경계를 넘었다.
천왕문
바위 경사길
철그럭 거리는 소리에 군인이 나와서는 민간인 출입금지라 일러준다. 정상을 가야만 한다고 하니, 그곳은 KBS관할구역이라 한다. 동행인이 그와 이야기 하는 동안 우린 바위지대를 넘어 정상에 닿았다.
11:35 정상에는 “天壇”이라 새긴 정상석이 서 있다. 그 너머는 KBS중계소가 넓게 자리하고 있다. 이 성스러운 산 정상에 아직도 통신시설이 남아 있다니....
천왕봉 정상
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내려와 북측 계곡방향으로 내려서서 철봉경계를 넘어 시설물 밖으로 나온 다음, 쌀개봉 방향으로 넘어간다.
쌀개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통천문을 통과하고, 쌀개봉을 넘어간다. 쌀개봉에도 작은 통신시설이 들어서 있다. 로프를 잡고 긴 내리막 절벽을 내려서고, 암봉을 넘어 왼편 우회로로 내려와서는 점심을 먹는다.
대간을 했고, 금남정맥을 종주 했다는 충남대 교수가 점심에 합류했다. 배낭을 열어보니 점심이 없는 게 아닌가. 반찬만 지고 왔다. 그래서 무심이님 점심을 둘이 나누어 먹고는 짐을 챙겨 출발한다.
쌀개봉에서 보는 천왕봉
내려다 보이는 은선계곡
연천봉
석문에서 보이는 천왕봉
로프 내림길
은선3거리의 이정표
관음봉(788m)
13:10 은선폭포 갈림길 4거리에 왔다. 왼편은 연천봉 방향이고, 직진이 정맥길 관음봉 방향이다. 바로 위에 있는 관음봉 정자에 와서는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우측 삼불봉 방향으로 철계단을 내려가는데,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등산온 사람들이 무척 많아 한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다 가다를 반복한다. 다른 지역에 갔을 땐 이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는데, 역시 대전지역 살람들이 여유로운가보다. 철계단을 내리고, 앞의 봉을 오르고, 또 철계단을 지나고...많은 등산객 틈을 비집고 이렇게 한동안 오니 삼불봉 전 3거리이다. 왼편으로 가면 갑사, 우측으로 가면 삼불봉인데, 삼불봉 오르는 저멀리 철계단이 보인다. 삼불봉 가는것을 포기하고 왼편으로 내려선다.
관음봉의 정자
삼불봉 가는길
금잔듸고개
15:05 넓게 자리한 밀양박씨 묘를 지나 금잔듸고개 광장에 왔다. 이곳은 삼불봉에서 오는 길과 마주하는 4거리이고, 우측에 식수가 있다. 사람들이 파고다 공원 인파처럼 많다. 광장에서 갑사는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고 정맥길은 직진인데, 출입금지이다. 공원관리공단 직원이 광장에서 휴지를 줍고 있기에, 정맥길이 앞으로 난 산으로 들어가야 하느냐고 물으니, “모르겠는데요.. 그 길은 출입금지입니다” 한다. 그래서 그분이 휴지를 줍는 동안 옆으로 들어가서 능선으로 붙어 재빨리 시야에서 사라졌다.
금잔듸고개 식수
수정봉(662m)
14:15 수정봉에 왔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도 능선이 이어 지지만 우측으로 50여m 가서 다음 더 높은 봉에 왔다(지도에는 전봉이 수정봉으로 표시되어있다). 이 봉을 왼편으로 살짝 돌아 안부에서 앞의 봉으로 향한다.
14:30 작은 봉들을 몇 개 지난 후, 4거리 안부에 왔다. 좌우로 길 흔적이 뚜렷하다. 다음 봉을 우측으로 우회하고, 14:50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 615m봉을 지나고는 길은 경사가 급하게 내려선다. 2개의 봉을 더 지나고 재 같은 안부에 내려섰고, Qy족하게 보이는 464m봉을 향해 오른다.
15:15 전망바위에 서서 아래 경치를 감상한다. 저 아래 왼편 나무숲에 쌓인 갑사, 정면의 숙박단지, 그리고 우측의 대형차 주차장, 저 멀리 계룡 저수지가 넓게 내려다보인다. 능선 길은 길게 이어지고, 능선의 끝에 있는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내려와서 보니 정맥길은 여기서 왼편 능선을 따라야 한다). 김해김씨 묘를 지나고 경사가 매우 급한 길을 내려오니 밭이 나오고, 밭 가장자리로 나오니 농로와 만나고 이 농로를 따라 왼편으로 오니 길 밑으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다. 20여m 가면 만학골로 들어가는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내려다보이는 갑사 숙박단지
만학골 입구
15:40 만학골로 들어가는 도로와 만나는 3거리는 넓어서 몇 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겠다. 도로에 나와서 되돌아보니, 우측 절개지쪽에 철망을 쳤고, “탐방로 아님” 팻말을 붙여 놓았다. 그러나 그 쪽이 물을 안 건너는 정맥길이다. 이곳이 계룡산 국립공원의 경계지만, 다음에 오르는 324.8m봉도 국립공원에 속한다.
도로를 건너, 절개지 왼편의 시멘트 축대를 올라 우측으로 가면서 산으로 든다. 넓은 묘 자리를 지나 앞의 봉을 향해 오른다.
만학골 도로
324m봉
앞의 봉에서 9시 방향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선 후 안부에서 더 높은 앞 봉을 향해 오른다.
324m봉의 3각점
16:11 324.8m봉 정상에 왔다. 정상에는 묘가 있고, 3각점이 묘의 뒤쪽에 박혀있다. 묘들을 지나면서 10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숲으로 드니 길이 여러 갈래 이면서 희미해진다. 정맥꾼들이 각자 다른 길로 가니 그렇게 되나보다. 리본을 주의해서 따른다.
대체적으로 11시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간다. 묘를 지나고, 경사가 순해지는 곳까지 내려오니 또 묘가 나오고, 좌우에 길 자욱이 있는 4거리 안부에 온다.
완만하게 조금 오르니 다시 좌우에 길 자욱이 있는 4거리이고 이를지나 완만하게 앞의 260m봉을 향해 오른다.
16:50 260m봉 정상에서 길은 10시 방향으로 꺾어져서 서서히 내려선다. 저 아래 도로에서 차 소리가 들린다.
구왕고개
17:05 691번 도로가 지나는 구왕고개에 내렸다. 고개 우측도로로 20여m 내려서면, 왼편에 큰 공장 건물이 있고, 고개 왼편 도로 갑사방향 30여m에 서너대의 작은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다른 분은 이 고개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 이름을 따서 윗장고개라 했는데, 부근 주민에게 물어보니 구왕고개라 한단다. 그러나 이 옛 이름은 따로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구왕고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여, 갑사입구를 지나, 연산을 거쳐 4번 도로를 타고 양정으로 가서는 내 차를 회수하고, 반찬이 많이 나온다는 음식점을 찾았다. 한참을 수소문 하고 헤맨 끝에 상호를 엄사골에서 “목포장 회관”(042-841-2138)으로 바꾼 식당에 들어가서 전라도 백반(5,000원)을 주문하고, 내일 아침, 점심용 밥을 사서 담는다.
차를 몰고 진고개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미리 입력해둔 곳에 오니 정확히 진고개 날머리이다. 각자 차내에서 잠을 잔다.
2째날, 금남정맥 구왕고개-진고개(2005.10.30)
코스: 구왕고개-팔재산-23번도로-안골산-17번도로-성항산-구수리고개(고속도로)-진고개
누구와: 무심이님과 나
돈: 저녁 12,000원, 고속도로비와 연료비
차내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는,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들머리인 구왕고개로 간다. 649-643-697-23-2-691번 도로를 타고 구왕고개에 와서 주차를 하고 산행 채비를 한다.
구왕고개/팔재산(364.1m)
07:30 구왕고개 “굿신당“ 팻말이 있는 절개지 같은 곳으로 올라서, 왼편으로 서서히 오른다. 잠시 가니 너덜길이 나오고 경사가 급해진다. 오르막 길을 힘들여 서서히 오르니 봉에 왔고, 2번째 너덜을 지나서 출발 25분후 3각점이 박힌 팔재산에 올랐다. 이곳에서 계룡산 능선들이 실루엣으로 잘 바라다 보인다. 날씨는 조금 쌀쌀하고 안개가 희미하게 깔려, 조망이 깨끗하지는 않다. 봉을 넘으면서도 전방에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온다. 안부에 와서 살짝 오르는데 우측에 밤나무 단지가 전개되고 철망을 우측에 끼고 봉에 오르니 묘가 있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데, 낙엽이 깔려 미끄럽다.
구왕고개 들머리
팔재산의 3각점
08:23 헬기장터 같은 공터를 지나고, 10자로를 지나서, 15m정도 가면 묘가 나온다. 경운기와 차 소리가 들린다. 묘를 지나면서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왼편 저 멀리 리본이 보인다.
23번 도로
08:40 숲을 헤치고 와서, 나무를 쌓아 밭의 경계를 만들었는데, 이를 넘어 밭의 가장자리를 타고 내려오니 남의 집 뒤로 들어가게 된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그 집 대문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 집 할머니가 나와 등산객 욕을 한다. “심어놓은 더덕을 캐가고, 열린 감을 따간다고... 산돼지가 못 오게 막아놓은 나무를 밟고 넘어오고....”
22번 도로가 23번 도로 밑으로..
뒤돌아보는 온길
죄송 합니다 소리를 연실하면서 그 집을 나오니 22번 도로이다. 22번 도로는 4차선 중앙 분리대가 있는 23번 도로와 나란히 가는데, 왼편 100여m에 22번 도로가 23번 도로 밑으로 통과하는 통로가 있어, 왼편으로 가서 23번 도로 밑으로 안전하게 건넌다.
도로를 통과 후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서 왼편 산으로 들어가는데, 왼편은 논이고 우측에는 묘가 있다. 20여m 들어가면, 왼편에 여러 기의 묘가 있는 우측으로 서서히 오르면 능선에 도착하고, 다시 묘들이 나오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어 능선으로 가서, 길이 왼편으로 꺾이는 지점에 홍성 산꾼들이 만든 “금남정맥” 빨간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다.
홍성산꾼들의 안내판
리본들
능선에 올랐다가 내리는데 평강제씨 묘가 있고, 이 묘를 지나자마자 좌우에 길이 있는 재를 지나 서서히 오름길이다. 210m봉 정상 직전 리본이 많이 걸린 우측으로 서서히 100여m 내려서면 헬기장 같은 넓은 공터가 나온다. 이를지나 서서히 내려서는 숲길은 희미해서 야간산행을 할 때는 길 찾기가 수월치는 않겠다. 이 숲을 내려가면서 전방에서 오는 산꾼을 만났다. 부여에서부터 출발 했다는 “강돌쇠”님이시다. 산길에서 산꾼을 만나면 무지 반갑다.
5거리로 된 안부를 지나 직진으로 앞 봉을 오르고, 내려오다 길을 잘못 들어 왼편으로 오니 강릉유씨 묘가 나온다. 잘못 들은걸 알고 30여m 뒤돌아가서 제대로 길을 따라가지만 바위 부근의 리본들이 잘 보이지 않고 길도 애매하다.
09:40 고개에 나 있는 수레길을 가로질러, 앞의 밤나무 단지 사이에 나 있는 수레길을 따른다. 밤나무 단지 내에 있는 얕은 봉으로 가고, 좌우로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우측으로 2-30m가면 또 밤나무 단지가 나온다. 이 단지에서 11시 방향으로 가면 밀양박씨, 강릉유씨, 신씨 3기의 묘가 함께 있고 이를 지나면서 보면 왼편 200여m에 마을이 보인다. 밤나무 단지 내의 수레길을 따르다, 잠시 후 다른 밤나무 단지가 또 나온다.
저 앞에 트럭 짐칸처럼 생긴 녹색천막이 보이는데서 왼편 밤나무단지 능선을 타야한다.
밭의 우측으로 가서 왼편 능선을 향해 오르면 묘 가 나오고, 이를지나 내려서는 데에도 묘들이 있다. 수레길과 밭 그리고 2기의 묘가 있는 데에서 우측으로 가면, 바로 아래에 농로가 나온다.
안골산(321m)
농로를 따라 우측으로 간다. 작은 나무도 심어놓고 전주들도 나온다. 왼편 300여m에 상리마을이 있다. 앞의 넓은 밭에 할아버지 한분이 콩을 털다가 묻지도 않는 길을 가르쳐 준다. 밭을 우측에 끼고 전방의 묘들을 왼편으로 통과하여 산으로 오르면 된단다. 왼편 계곡에는 안골산에서 부터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있다.
뒤돌아보는 콩터는 할아버지
산으로 들어 숲을 20여m 가니 왼편에 딸기밭 같은 가시밭이 나오는데, 이를 가로질러가야 전방 숲에 리본이 있다. 이후 가파르게 치고 오르면 왼편에 철망이 나오며 150여m 이를 따르다가, 철망은 없어지고, 더 치고 오르면 321m 안골산이다.
정상에서 10시 방향으로 꺾인다. 길은 서서히 내려와서 다음 얕은 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는데, 우측의 리본을 보지 못하고 직진으로 잘 못 갔다. 다시 작은 봉을 지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거북바위산(344m)를 힘들게 오르고는 길을 잘못 들은걸 확인하고 되돌아 내려온다. 30여분 알바를 했다.
길은 한동안 내려서다 묘와 밭을 지나고 언덕 봉에 올라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안부에 와서 다시 서서히 오르고, 그 다음 봉에서 2시 방향으로 간다. 저 멀리 17번 도로가 보인다.
말미고개
길은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임도 자욱도 나오고, 지그재그로 나무숲을 지나 우측으로 슬며서 구부러져 앞의 언덕 봉을 오른다.
이 언덕 봉에서 내려오니 또다시 홍성 산꾼들의 “금남정맥” 빨간 팻말이 9시 방향으로 길을 인도한다. 이곳에 말미고개인가 보다.
묘비 4개가 보이는데 그중 현풍곽씨, 김해김씨 묘를 지나면서 보니 왼편 앞으로 동네가 보이는데, 그곳이 범말이다.
왼편의 키 작은 갈참나무들과 우측의 숲 사이 길을 따르는데 호남정맥 같지는 않지만 잠시 잡목을 통과하니 농로 길을 만나 이 농로 길을 왼편으로 20여m오다 이를 버리고 우측으로 붙는다. 나무사이를 요리조리 오다, 넓은 길(우측 묘로 가는)을 지나 숲으로 들고, 한동안 오다 좌우길이 있는 잘록한 재를 지난다.
얕은 봉을 넘어 한동안 가니 수레길이 왼편에서 우측으로 오르고, 철 전주가 길을 따라 우측으로 간곳에 이동통신 중계기가 서 있다. SK 중계기에 “향지리”라 써 놓았다.(KTF도 있음)
중계기를 지나 더 가니 여러 기의 한양조씨 묘역인데, 묘 앞으로 통과하여 산으로 가서, 봉에 올라 우측으로 꺾이니 경주최씨 묘역이 나온다.
부슬비가 온다. 우비가 없는데, 제발 비가 오지 말아달라고 속으로 기도한다.
17번 도로
12:33 17번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 왼편 300여m에는 개 사육장이 있는데, 주인집 인듯 한 콘테이너 앞에는 수도꼭지도 보인다. 그 집 개 들이 멀리서부터 우릴 알아채고 짖어댄다.
17번 도로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성향산을 오르다, 시간도 그렇고 배도 고파와서 능선에 닿기 전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앉아 점심을 하고는 계속해서 산을 오른다.
성향산(237.1m)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봉에 올라서는 11시 방향으로 길게 나아간다. 끝의 얕은 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13:13 드디어 성향산 정상에 닿았고, 정상에서 9시 방향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길은 다시 오름이고 밤나무 밭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구부러 진다. 밤나무와 숲 사이를 내려서서 다시 작은 봉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가야 한다.
숲과 안부를 지나고 묘 아래에서 숲으로 들어가서 급하게 오르다가 봉의 정상 직전에서 3시 방향으로 내리는데, 아래 저 멀리 비닐하우스와 동네길이 보인다.
반송고개
주변에 향나무로 둘러친 묘 들를 지나고 수레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서는데, 우측으로는 비닐하우스와 별장 같은 농가가 있고, 그 집 개가 우리낌새를 알고는 멀리서부터 컹컹 짖어댄다. 나무가 없는 정원 같은 길을 내려오니 동네길과 만나는 끝에 철문을 2개 해 잠가놓았다. 이 철문을 위로 넘었다. 동네길을 건너 벌목지 산으로 오른다.
철문을 넘었다
뒤돌아보는 반송고개
오르는 길이 무척 힘이 든다. 오르면서 몇 번을 뒤돌아서서 그 별장 같은 집과 정맥상의 철문을 원망스럽게 본다.
14:02 183m봉에 올라와서 2시 방향으로 꺾이고, 오래된 묘를 지나 한동안 평탄하게 내려서서는, 벌목지 가장자리를 타고 간다.
숲으로 들어 서서히 내려서니 전주유씨 묘를 지나고,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이어 잔디가 깨끗한 묘를... 20여m후 다른 묘를 지나 앞의 봉을 힘겹게 오른다. 봉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다시 오르니 철망을 만나고, 이 철망과 한동안 함께 가다 앞의 봉에서 철망과 헤어져 우측으로 간다. 얕은 언덕봉에서 우로 구부러지고, 다시 우로 구부러져 얕은 봉을 지나고, 청주한씨 묘를 지나고, 광산김씨 묘를 지난다.
왼편에 밤나무 단지, 우측에 숲 사이를 한동안 가서, 밤나무 단지는 끝나면서 길이 11시 방향에도 있지만, 우측 봉으로 올라서면 왼편에 또 밤나무 단지인데, 여기서 왼편으로 가서 조금 내려서면 농로가 나온다. 이 농로를 따르면 고속도로로 갈수 있겠지만, 정맥길은 이 농로를 가로질러 맞은편 언덕봉(우측은 밤나무단지)으로 오르고, 이 봉에서 우측으로 구부러져 평탄하게 가야 한다. (더 직진을 하면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 더 높은 봉이다)
전방에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보이고, 그 너머에는 고속도로의 아주 높은 절개지가 보인다. 그 절개지를 목표로 하여 간다.
논산-천안 고속도로(구수리고개)
200여m 가면 이동통신 중계기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측 밤나무 단지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아래에는 밭을 지나 697번 도로 구수리고개가 나온다. 고개 마루에 “복령리“ 라 쓴 비석이 서 있다. 이 도로는 우측으로 가서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기에 이 도로를 따른다. 도로 우측편에는 축사가 있다.
697번도로 구수리고개
고속도로 이인휴게소와 축사
철계단과 송전탑
15:05 도로를 따라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서 우로 구부러지는 도로를 버리고 직진을 하면, 바로 왼편 고속도로 가장자리로 계단이 보이지만, 우린 30여m직진을 한 후 왼편의 묘를 향했다. 그곳 우측 밭에서 일하는 할아버지가 길을 가르쳐 준다.
해주오씨 묘에 올라 간식을 먹고, 절개지 중간쯤으로 가서 위로 오르는 철계단을 타고 간 다음, 로프를 잡고 경사진 닭장 철망을 밟고 오르면 마루금인데, 그곳에 141번 고압선 철탑이 서 있다. 철탑과 철탑사이 거리가 꽤 멀다. 철탑 밑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여 조림지 경계를 걷고, 서서히 내려 평탄하게 숲을 지난다. 길은 오름으로 바뀌고 봉에 올라 우측으로 한동안 가다, 왼편-왼편으로 구부러지고 190m봉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서서히 내려선다. 고압선 철탑 관리용 길을 300여m 따르다 이를 버리고 왼편 능선을 탄다.
16:03 길고 완만하게 오다 190m봉에 와서 길은 Y로 갈라지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 한다. 앞의 220m봉을 향해 가다 정상에 오르기 전 우측으로 휘어지고, 왼편에 6가닥 전기가 통하는 철망을 끼고 간다. 전선은 노후 되어 전기는 통하지 않는다.
마루금 우측 경사면은 벌목을 해 놓았고, 그 아래 밭에는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마루금을 따라 가면서 40번 4차선 도로가 보인다. 수레길 처럼 나있는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왼편으로 잠시 따르다 헤어지고 도 이 임도를 만나 한동안 이를 따른다.
임도를 지난다
16:35 임도 3거리이다. 여기서 직진을 하면 임도는 곧 끝이 나고 길은 좁아 지면서 산길로 변한다. 숲길을 요리조리 오니 왼편에 전주와 도로가 보인다. 양천허씨 묘 4기를 지나고 2-30m후 나주정씨 묘를 지나는데, 앞에서 누런 동물이 무지 빠른 속도로 우측 숲으로 도망친다. 중간정도 개 크기인데 아마 고라니인가 보다.
진고개
숲을 지나 내려오면서 진고개에 도착한다.
진고개
17:10 길은 경사가 급하게 645번 도로와 시멘트도로 사이 코너로 내려선다. 이곳에 “광명리”라 쓴 돌비석이 서있는데, 이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마을이고, 이 도로는 동쪽의 643번 도로와 만나게 된다.
무심이님 차를 타고 이 도로를 지나 들머리에 세워둔 내차를 회수하고는, 청벽대교 방향으로 오다가 청국장(5,000원)집에 들려 저녁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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