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손대장의 전격 제의로 람보 임종국과 함께 1박2일간(5.14-15일) 태안 해안 국립공원을 라이딩 하였다. 5.14일 아침 일찍 벤 차량에 자전거 3대를 싣고 태안군 최북단 이원면 내리 만대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경 이었다.
첫날 라이딩 코스는 험한 산악 해변길 대신 이동이 수월한 자동차 전용 도로를 따라 이동하기로 하고 10시30분경 출발 하였다. 하늘은 맑고 청명한 날씨에다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서 라이딩 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백화 염전과 이원초교를 지나 누리재 고개(1km,10도)를 넘어 이원 방조제와 태안 화력 발전소를 경유하여 학암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변 정면 바다에 학이 두다리를 쭉펴고 비상하는 형상의 바위산이 우뚝 서 있었다.
그래서 학암포라고 명명한 것 같다. 넓고 고운 백사장에는젊은 아빠,엄마들이 어린 아이들과 함께 뛰놀거나,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면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 어릴적 바다가에서 놀던 낭만적인 시절이 떠 올랐다. 60년 전의 까마득한 옛날 옛적이다.
바다와 바위산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 하고 수산 횟집에서 술과 함께 소라를 맛있게 먹었다. 학암포 해변을 빠져나와 성황당 고개(500m,8도)를지나 구레포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구레포 해수욕장은 KBS 인기 사극 '먼동'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백사장과 아름다운 해변은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에 나무가 울창하여 야영 하기에도 적합하다. 구레포 해변을 벗어나 1km의 양청이재(10도)를 경유하여 신두리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신두리 해수욕장은 오랜 세월동안 모래가 강한 바람에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사구지대(모래언덕)로 형성 되어진 곳으로 바다와 해안선이 아름답다. 주변의 해당화 군락과 소나무 숲이 쉼터 역할을 더해준다.
썰물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대맛을 캐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차량에 탑승하고 의항리, 백리포 해수욕장을 둘러 보았다.의향리 해수욕장은 지형적인 생김새가 개미의 목 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 개미 목의 의항리 해변이다.
백사장의 폭은 넓지 않으나 황홀한 낙조와 주변 경관이 아름답다고 한다. 백리포 해수욕장은 원래 방주골 해수욕장인데 백리포 해수욕장으로 더 많이 불려지고 있다 규모는 작고 아담한 해변이지만 진출입로가 비포장 도로로 이동하기에 불편 하였다.
백리포 해변에서 천리포 해수욕장까지 라이딩 하였다. 천리포 해수욕장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끝없이 펼쳐진 바다는 상쾌한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고 있었다. 미국인 밀러(한국명 민병갈)가 개발한 천리포 수목원이 지척에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총 50km 라이딩하고 종료 하였다. 차량에 탑승하고 만리포 해수욕장을 둘러 보았다.만리포 해수욕장은 50년대 대천,변산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고운 모래로 질이 양호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수심이 얕다.
만리포 사랑 노래비 기념탑에서 기념 촬영한뒤 603번 도로를 따라 신진도 안흥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경 이었다. 민박집을 먼저 구한뒤 저녁 식사는 인천 수산 횟집에서 매콤한 우럭 매운탕과 갑오징어회를 술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불꽃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 샤워한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오르막 길이 많고 앞 바람이 불어서 모두 피곤하고 지쳐 보였다. 바이크 손대장은 밤샘 설사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나도 잠을 설쳤다.
익일 아침 해녀 수산식당에서 홍합탕을 먹고 차량으로 안면대교 까지 이동하였다. 오늘은 이른 아침 시간이라 비가 올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안면대교에서 백사장 해변을 지나 삼봉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자연 그대로 탁 트인 모래사장과 자연 현상에 의하여 발생된 사구가 일품이다.기지포,안면,두어 해수욕장을 지나 화목고개(1km,!0도)를 경유하여 밧개 해수욕장에 도착 하였다.오르막 경사가 심하고 앞 바람도 세게 불어와 기진맥진 하였다.
밧개 해수욕장은 수질이 매우 양호하고 해면이 완만하여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다. 밧개 해변을 벗어나 방포 해수욕장과 방포초교를 지나 꽃지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변 가까운 바다에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가 나란히 서 있었다.
정말로 멋진 한 폭의 그림 같았다.풍경이 아름다워 사진도 찍었다. 썰물 때는 걸어서 할미 바위와 할아비 바위를 만날 수가 있다고 한다. 해변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 안전하고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꽃지 해수욕장에서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도 자연 휴양림과 삼림 수목원, 서낭당 고개(1km,10도)와 지루지 고개(600m, 10도)를 넘어 누동리항 까지 총 30km 라이딩 하고 날씨 관계로 12시경 종료 하였다. 비가 막 쏟아질 것만 같았다.
누동리항을 둘러본뒤 아이랜드 식당에서 구수하고 짭짤한 게국지와 바지락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태안군 최 남단 영목항까지 차량으로 이동 하였다.보령과 안면도간를 연결하는 연육교 공사가 한창이었다.
2018년도에 공사가 끝나기로 되어있으나 시일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바다 건너 희미하게 보령 화력 발전소가 보였다. 기상 악화를 고려하여 수 많은 낚시배들이 영목항에 정박해 있었다. 점점 더 세차게 바람도 불고 파도가 높게 일었다.
공사중인 연육교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고 오후3시경 차량으로 서울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10분 정도 지나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햇다. 갈월도에 들러 어리굴젓을 샀다.무학대사가 창건하고 송만공 대사가 중건한 간월암이 내려다 보였다.
밀물과 썰물때 섬과 육지로 변하여 일몰시 석양의 풍경이 자연 경관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하여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시흥, 평택간 고속도로 송산 휴게소에서
소고기 국밥과 우렁 된장국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혜어질 생각을하니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다. 1박 2일간 태안 해안 국립공원 라이딩은 친구들과 멋진 시간을 보내 너무나도 즐겁고 기분이 상쾌하였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것이 최고의 락(樂)이라고 본다. 바이크 손 고마워.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어서... 임종국!. 고마워.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뜻깊은 날들 이었어.추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