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텝스 시티 여러분?ㅋ
저는 어째 여러분을 참..자주 찾아뵙는 거 같아요! 지겹진 않으시죠? ㅋㅋㅋ
아…지겨우시면 안 되요 ㅠㅠ이제 절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겨울이 지나면, 저를 대신할 뉴페이스가 올 거란 말씀!
그때 가서 절 그리워하셔도…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러니까 있을 때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용 으힝힝
음...지난번에 제가 쓴 포스팅,
‘넬라 판타지아(바로가기 클릭)’편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이 많았나봐요!
폭풍과도 같은 성원 감사드려요
그런데...남격 합창단의 지휘자, 박칼린씨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묻는 분들이 꽤 있었어요.
아무래도 지난 포스팅으로는 이 멋진 음악감독님에 대한 정보가 좀 부족했나봐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박칼린 감독님 스페셜!
네, 박칼린 선생님은 이국적인 외모와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오케스트라 부원과 뮤지컬 배우로 활약했고,
캘리포니아 예술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악 대학원에서 수학하셨지용~
우리나라의 뮤지컬 계에선 없어서는 안될 분인데요!
뮤지컬 시카고, 퀴즈쇼, 자나돈트, 렌트, 헤어스프레이, 댄싱 섀도우,
미스 사이공, 블루 사이공, 노틀담의 꼽추, 사운드 오브 뮤직, 키스미케이트, 등등등 많은 작품에서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공연한 작품이 대부분이죠...네...)
음악 연출 및 슈퍼바이저를 맡아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뮤지컬이 자리잡는 데 크게 한 몫 하신 분이죠.
이번에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지휘하면서 국민적으로도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카리스마에 반했다’, ‘진정한 리더다’ 라고 칭찬을 하는 모습을
인터넷이나 티비 뉴스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합창단이 끝난 지금, 박칼린 감독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을 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박칼린 감독님의 근황~!
지금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는 뮤지컬 ‘틱, 틱, 붐!’ 이 성황리에 공연 중인데요.
유명 뮤지컬 ‘렌트’의 작곡자인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로
박칼린 선생님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참여하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무대 인사를 할 때, ‘왜 박칼린은 안 나와~?’라고
궁금해 하시며 감독님의 이름을 외치신 분들이 있으셨더랬죠ㅋ
배우나 스토리가 아니라, 음악 슈퍼바이저 때문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일은,
아직 공연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드문 기현상인데요.
아마 ‘박칼린’ 쌤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음, 틱틱붐은 11월 초에 막을 내리기로 되어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공연이니, 보시기를 강추할게요!)
그와 동시에 박칼린 선생님은 다른 공연을 준비하시는데요.
( 이미 연습에 들어가셨다고 하네요) 바로 뮤지컬 ‘아이다’입니다.
이번 뮤지컬에서 박칼린 쌤은 음악감독이 아닌,
‘연출가’로 참여해서 그녀만의 색다른 공연 접근을 보여줄 것이라고 하네요.
음악감독으로서의 박칼린이야 이미 여러 번 검증된 것이지만,
아직 연출 경험은 많이 없으신 선생님이라
아마 이 공연이 박칼린 쌤에게도 참 뜻 깊은 의미가 될 것 같아요!
저두 너무너무너무 기대가 되네요!
그럼 잠시, 뮤지컬 아이다를 소개해보도록 할까요?
아이다는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 ‘아이다’를 원작으로,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멋진 뮤지컬이랍니다 ㅋㅋ
전쟁에서 져서 이집트로 끌려온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
둘 사이에는 사랑이 꽃피게 되죠. 하지만 라다메스를 짝사랑 하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때문에
사랑은 비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엘튼 존이 심혈을 기울여 작곡한 아름다운 음악뿐만이 아니라,
화려한 무대 세트와 조명으로도 유명한 아이다는, 2005년에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는데요.
핑클 출신의 가수 옥주현 씨를 주인공 아이다 역으로 발탁해 큰 화제가 됐었죠.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옥주현씨는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당당히 최고의 뮤지컬 배우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를 맞게 되죠 ㅋㅋㅋ
이번에도 혼자 아이다 역에 캐스팅되어
몇 개월간의 대장정을 관객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새로 연출을 맡으신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
저는 개막일인 12월까지 정말 기다릴 수가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음, 이쯤되면 오늘의 노래를 소개해드려야겠죠?
아이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넘버로 꼽히는 A step too fa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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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EP TOO FAR
Amneris:
It's so strange he doesn't show me more affection than he needs Almost formal too respectful never takes romantic leads 그가 나에게 필요 이상으로 애정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이 너무 이상해 공식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공손해 로맨틱한 쪽으론 절대 행동하지 않아.
There are times when I imagine I'm not always on his mind He's not thinking what I'm thinking Always half a step behind Always half a step behind 내가 상상하던 때가 있었지 내가 항상 그의 마음속에 있는게 아니라고 말이야 그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아. 항상 그보다 반 걸음 뒤에 있지 항상 반 걸음 뒤에 있어
Oh,oh,oh,oh Oh,oh,oh,oh Oh,oh,oh,oh 오오오~ |
Radames:
I'm in every kind of trouble Can't you tell, just look at me Half ecstatic,half dejected All in all I'm all at sea 나는 온갖 종류의 문제를 안고 있지 날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거야 반은 황홀해 하고, 반은 낙담해 있다는 걸 대체로, 난 망망대해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Easy terms I thought I wanted Fill me now with chilling dread You could never know the chaos Of a life turned on it's head Of a life turned on it's head 내가 원하는 건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 날 감싸는 몸이 떨리는 두려움 당신은 절대 이 혼란을 모를거야 나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린 인생에서 초래된 혼란을... 나에게서 고개를 돌려버린 인생..
Radames and Amneris:
Oh,oh,oh,oh Oh,oh,oh,oh Oh,oh,oh,oh 오오오~
Aida:
I am certain that I love him But a love can be misplaced Have I compromised my people In my passion and my haste? 내가 그를 사랑한다는 건 확실해 하지만 사랑은 잘못된 곳으로 향할 수도 있지 내가 나의 백성들을 저버린 건가 나의 열정과 성급함 때문에?
I could be his life companion Anywhere but where we are Am I leader? Am I traitor? Did I take a step too far? 난 그의 일생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겠지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든 내가 지도자인가? 아니면 반역자인가? 너무 멀리 와 버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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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음부턴 세 명이 모두 자신의 가사를 한번 더 반복합니다!
네, 이 노래는 아이다의 모든 넘버 중
가장 부르기 힘든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명이 한 명씩 자신의 파트를 부르고,
모두 끝나면 그 다음에는 돌림노래 형식으로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부르되 각기 다른 가사로 불러야 하거든요.
화음 맞추는 것만으로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데,
그걸 가사까지 달리해서 부르라니..
아니, 그것도 강약을 조절해서 셋 다 모두 목소리가 들릴 수 있게 조절까지 해야한다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니겠죠?
만약 그날 배우 중 한명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하면,
이 step too far는 한 번에 무너져 버려요.
세 명이 함께 조화롭게 불러야지만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곡이거든요.
이번에도 박칼린 쌤같은, 능력자 음악감독님이 잘 지도를 해주셔서
주옥같은 step too far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자, 그럼 잠시 가사를 살펴보도록 할께요!
맨 처음 암네리스는 자신의 사랑에 보답이 없는
라다메스의 무심함을 노래하고 있어요.
파라오의 딸로써 가지지 못한 것이 없었던 암네리스에게,
짝사랑은 너무 힘들었을 거에요.
물론 예의바르고 정중하게 대해주기야 하지만,
자신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다른 세계에 사는 것 같은 라다메스.
그보다 항상 뒤처지고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잘 묻어나오는 부분이 바로 암네리스의 부분이에요.
그 다음엔 바로 라다메스의 노래가 이어지는데요.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에티오피아 공주라는 걸 알게 된 후로 심적 혼란이 크겠죠.
적국의 공주니까요. 그는 그걸 'I'm all at sea', 즉 망망대해에 있다고 표현했어요.
역시 늘 탄탄한 인생만을 살아오던 라다메스도
사랑 때문에 처음으로 좌절과 고민을 맛보게 되었네요.
그게 잘 담겨져 있는 가사에요.
마지막으로는 아이다의 목소리가 들려요.
아이다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고민과는 조금 다른 고민을 하고 있어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이때까지 무언가를 잃어본 적도 없었고 지금 가진 힘도 많지만,
아이다는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이집트로 잡혀온
에티오피아 인들을 책임지고 있는 멸국의 공주니까요.
라다메스는 자신의 인생만 걸면 되지만,
아이다의 입장에서 이 사랑은 자신 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의 운명이 걸려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다 부분에서 이 곡의 무게감이 가장 묵직하게 느껴지죠.
각자 부분의 무게감은 다르지만, Step too far는 사랑에 대한 열망,
그러면서도 그로 인한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사랑에 빠진다고 마냥 행복할 수는 없지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사가 아닌 이상은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되구요.
또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상황인데 감정이 마음대로 안 될 때,
그럴 때도 너무너무 고민스러울 거에요. 아이다와 라다메스처럼요.
설사 뮤지컬처럼 안 좋은..결말이 난다고 해도
전 텝스시티 여러분이 사랑을 할 때 만큼은 아이다랑 라다메스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ㅋㅋ그게...사랑의 참된 묘미가 아닐까요?
박칼린 선생님의 지휘봉 아래 개봉박두하는 12월의 아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인과 함께 떠나는 건 어떨까 하네요 ㅋㅋ
그럼 모두들 안뇨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