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정란 사무국장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인다. 주말이 빨리 와야 할텐데...” 이른 아침부터 한주 동안 기다렸던 칭찬하는사람들(칭사모)의 첫 번째 산행이 시작되는 하루였다. 잠에서 일어나 이것저것 챙겨 등산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목적지인 종합경기장 정문에 도착해보니 시간이 코앞인데도 회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잠시 어디선가 40여명의 회원들이 빨간(로제)색 버스 앞으로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이것이 바로 칭찬하는 사람들 회원들 내공의 힘이었다. 약속시간이 정확했다. “감사했다. 고마웠다. 그런 순간 가슴이 뜨거워졌다. 약속을 지켜준 회원여러분들께 글을 쓰는 이순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늘이 준 선물 봄을 앞둔 오늘은 왠지 구름한점 없이 아름다웠다. 또한 전날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먼지도 없었다. 맑은 하늘은 정말 장관이었다. 특히 맑은 하늘만큼 따뜻한 햇살이 눈부시게 빛났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라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이날 산행의 코스는 ‘1코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어진 정말 말로만 전해 듣던 강천사를 칭사모 회원들과 함께 산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힘도 들지 않았다. 그러나 산정호수를 지나 주차장에서 내려 구름다리를 건너기 위해 오르는 산 중턱쯤에서 숨을 쉬기 위해 뒤돌아보는 강천사의 풍경은 정말 말 그대로 였다. “잘 왔구나 칭사모와 하니 감사하구...발을 내 디딜 때마다 탄성이 흘러나왔죠” -강청사 구름다리가 쉼터가 준 행복 구름다리 입구 휴게소에서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뒀던 막걸리와 과일, 명품김치를 꺼내 회원들과 함께 먹었다. 꿀맛이었다. 회원 모두 순간 먹어치우고 내려오는 길목에서 순창에 살면서 전주 중화산동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 손영환(터틀 대표)씨를 사무처장과 함께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순창까지 왔는데 칭사모를 위해 순창의 멋진 점심을 대접받고 싶다고 하니 손 대표는 “순창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한국관에서 한정식 메뉴의 점심을 스폰하고 싶다”고 흔쾌히 약속했다. 정말 고마웠다. 행복한 산행은 계속 이어졌다. -담양 메타세쿼이아-죽녹원의 또다른 행복 순창 한정식은 일품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었다. 시원한 맥주와 한정식은 이곳을 처음 찾은 회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것도 잠시였다. 갑자기 목적지가 죽녹원으로 바뀌었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는 담양이 자랑하는 전국 제일의 가로수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17km나 하늘을 찌르듯이 곧게 늘어서 있다. 계획된 일정은 아니지만 최남렬 회장의 순간 제의에 회원 모두의 동의로 일정이 바뀌었다. 입장료를 끊고 대나무 숲을 들어서는 순간 기쁨이 앞섰다. 대나무 숫자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더 많았지만 행복했다. 가쁜 숨을 한동안 내몰아 쉬니 답답한 가슴이 풀렸다. 이어 대나무 테마공원에 들어서니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는 대나무들이 동산을 이루고 있었다. 은은한 대나무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영화와 티브이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았던 곳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기쁨이 있었다. 색다른 느낌속에 맨발로 걸어보고 뛰어봤다. 촉감이 상큼하고 기분도 좋았다. 대쪽으로 만들어 놓은 벤치에 누어 하늘을 바라보니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한없이 한가로워 보였다. 근심걱정 없이 편안함 그 자체였다. -자연이 준 선물 강진 다슬기 탕 모두가 지쳐있었다. 버스에 올라타자 모두 피곤한 나머지 잠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푸짐한 선물이 준비된 가운데 노래경연대회가 준비되었다. 회원들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하나 둘씩 노래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15분쯤 지났을 무렵 사무처장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회원이기도 한 박병관 회원이 강진면 소재 다슬기탕 전문점(성심회관)에서 저녁을 먹자는 것이었다. 사무처장의 극구 사양함에도 불구하고 박회원은 얼굴이라도 보고가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버스에서 내렸다. 힘들고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자연산 다슬기탕이라는 회원의 설명에 회원들의 얼굴에는 또다시 환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얼마쯤 지났을 무렵 하나 가득했던 다슬기탕은 모두 사라지고 빈 그릇만 요란했다. 회원들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다슬기탕을 모두 비운 회원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또 다시 버스에 올랐다. 노래경연대회는 계속 이어졌다. 버스속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또 다시 칭찬하는 사람들 회원 모두가 함께하는 산행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