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처방! 나쁜 운에서 빠져 나오는 생활 속 개운법
불행은 언제나 불시에 찾아 오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끔찍한 건 동시에 잇달아 찾아온다는 것이다. 내가 이사하면 그 곳만
집값이 떨어지고, 주식을 하면 내가 투자한 종목만 곧 휴지조각이 되며, 기분 좋게 쇼핑을 하러 가서도 점 찍어 뒀던 상품
이 바로 내 앞에서 품절되어 버리기 일쑤다. 한 두 번 그러다 말면 ‘에이~ 운이 없었네.’ 라며 쿨 하게 넘어가겠지만 도저히
이 불행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안 보인다. 마치 불행이라는 이름의 뫼비우스 띠에 영원히 갇혀 버린 기분이다.
살다 보면 뭘 해도 안될 때가 있다. 또 주위를 보면 뭘 해도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평생 그렇
게 우울하게 살아야 하는 걸까. 그래서 오늘은 -그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복도 지지리도 없다고 생각하며
자학을 미덕으로 삼고 살아가는 가엾은 영혼들을 위한 ‘나쁜 운에서 빠져 나오는 긴급처방 포춘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 째, 일상의 패턴에 변화를 줘라!
운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할 일은 바로 나의 라이프 사이클, 즉 하루 일과이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부터 시작해 밥 먹는 습관이나 청소, 외출 준비, 자주 가는 길의 경로, 단골집 등 세세하게 자신의 일상과 습관을
관찰하라. 이렇게 하면 일단 자기자신에 대해 한 번쯤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럼으로 해서
나쁜 습관 같은 자신의 단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게 되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일상의 패턴에 변화를 준다. 즉 낡고 나쁜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다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아침을 항상 분주하게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면 10분쯤 일찍 일어나보자. 그 10분이 하루 일과에 주는 여유는 분명 억
지로 챙겨먹는 영양제 한 알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매일 출퇴근 길의 경로에 약간의 변화를 주거나 단골
집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기분을 불러오고, 또한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확률도
훨씬 높은 법이다.
둘 째, 제갈 공명의 부채를 들어라!
삼국지를 보면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제갈 공명은 항상 ‘백우선’ 이라는 커다란 부채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 결정을 할 때에는 그 부채를 서서히 움직이며 곰곰 생각에 몰두하곤 한다. 방대한 원작 소설
을 다 읽어볼 필요도 없이 잘생긴 금성무가 제갈 공명으로 나온 영화 ‘적벽대전’을 보면 제갈 공명의 부채를 볼 수 있다.
물론 부채가 그 시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어서 허세를 부리는 것이라 여기면 도리가 없지만, 분명 한 시대를 풍미하는
캐릭터가 왜 항상 부채를 들고 다녔을까를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제갈 공명의 부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운세의 측면에서 해석해 보면 그것은 바람의 흐름을 바꿔 운을 바꿔주는 도구였다고 볼 수 있다. 즉, 중대 사안을 결정할
때 그 결정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부채를 움직여 바람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불리한 전세를 유리하게 뒤집을
수 있도록 기운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꼭 부채가 아니더라도 이처럼 나만의 행운의 아이템을 구비해 보자.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에는 꼭 들고 나가는 가방이
있다 던지, 새로운 만남이 있을 때 신을 좋은 신발을 하나쯤 준비해 놓는다 던지 하는 것 말이다. 행운의 아이템은 일종의
부적 같은 역할을 한다. 좋은 가방은 좋은 운을 담는 그릇이고, 좋은 신발은 좋은 곳을 데려다 주는 도로시의 구두가 될 수
있다. 실질적인 효과 여부를 떠나 행운의 아이템을 지님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면 그 정도 투자쯤이야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셋 째, 파워 스팟을 방문하라!
일본은 여행사에는 파워 스팟 투어 상품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그 만큼 파워 스팟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포춘에이드에서도 일찍이 파워 스팟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사실 한국에서는 파워 스팟의 개념이 희미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조상들도 파워 스팟에 대한 상당한 믿음이 있었다. 예로부터 어른들은 중요한 일을 기원
할 때에는 항상 절이나 산에 가서 치성을 드리곤 했었던 것이 그 증거이다. 이는 종교적인 문제와는 무관하며, 산에 스며들
어 있는 좋은 정기를 받기 위한 일종의 파워 스팟 순례와 같은 개념이었다.
이렇듯 파워 스팟을 방문하는 이유는 당연히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서이다. 꼭 운이 나쁜 사람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운이
좋은 사람은 파워 스팟에 감으로 해서 운을 저축해 놓고, 운이 안 좋은 사람은 운을 충전하고 새로운 좋은 기운을 받으면 되는
것이다. 특히나 나쁜 운의 흐름에 빠진 사람은 좋지 않은 기운이 모여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치료가 아닌 병문안
같은 다른 목적으로 병원을 다녀 온 후 기운이 없어지고 아픈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임산부는 병문안이나 상갓집 방문
을 삼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좋지 않은 기운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평소 건강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스스로 약해져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가급적 나쁜 운이 모여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넷 째, 지갑을 열어라!
사치나 낭비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친구들이나 동료들과 식사를 하고 난 후 한 번쯤은 시원하게 "오늘은
내가 쏠께!" 라며 인심을 써보자. 함께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는 반드시 “다음엔 내가 쏠께!”라며 화답을 할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것도 좋다. 여행을 다녀온 후, 혹은 동료들의 생일을 기억해 뒀다가 잊지 않고 선물을
하면 받은 사람들은 ‘아, 이 사람이 나를 잊지 않고 있었구나’ 라며 감동할 것이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더 좋은
선물을 하려고 마음 먹을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러한 기분 좋은 투자는 반드시 보답을 얻게 되고 그것이 쌓이다
보면 나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함께 운 또한 좋은 흐름으로 바뀌게 된다.
헌데 간혹 평소 밥도 잘 사고 선물도 잘하는 데 왜 나는 운이 없냐고 투덜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타이밍의 문제
일 것이다. 운이 안 좋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타이밍을 잘 못 맞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밥을 사는 타이밍이
다 같이 더치 페이를 하는 패턴 중에 기분 좋게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종종 밥을 사고 있었는데 눈치 없이 얻
어 먹다 마지 못해 지갑을 여는 것이지, 아니면 평소보다 아주 간소하고 저렴한 식사를 하는 타이밍에 선심 쓰듯 계산을 하겠
다고 손을 든 것은 아닌지 하는 것 말이다. 그도 아니라면 혹시 내가 너무 자주 지갑을 여는 것은 아닌지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너무 잦은 선심은 자칫 헤프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고 버릇이 되면 더 이상 신선한 자극이 될 수도 없다. 이 또한 좋은
인상을 만들고 더 큰 돈을 불러들이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나 투자는 타이밍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다섯 째, 센스를 키워라!
평소 ‘저 사람은 참 재수도 좋아!’ 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가만 살펴보면 대부분 센스가 좋은 사람들이 많다. 위에서 말한
‘적당한 타이밍’ 이라는 것도 곧 센스와 연결되는 부분인데, 센스가 좋은 사람은 항상 주위 사람들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인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인기가 많다는 것은 사람들이 그 사람을 향한 좋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센스 쟁이, 즉 인기인들은 평범하던 ‘운빨’도 점점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실 센스라는 것은 타고나는 감각이라 쉽게 터득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
센스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호기심을 가지고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다 보면 내 옆의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어느 식당에 가면 맛있는 인기 메뉴가 어떤 시간에 싸게 나오는지 등등 일상의 소소한 부분
을 캐치해 낼 수 있다. 그러한 관찰의 습관이 쌓이다 보면 비록 느리더라도 당신의 센스는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귀차니즘은 최악!
긍적적인 마인드로 부지런히 움직여라!
나쁜 운의 흐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운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의 다섯 가지 사항만 명심하더라도
분명 우리의 삶은 이전 보다 훨씬 좋은 흐름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것 마져도 모두 거추장스럽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분들은 그냥 ‘팔자소관’으로 받아들이시길 바란다. 운의 흐름을 나쁘게 만드는 최고의 지름
길은 바로 ‘귀차니즘’과 ‘부정적인 생각’이다. 매사가 귀찮은 사람은 일상의 패턴에 좋은 변화를 줄 수도 없고, 파워 스팟을
방문하는 부지런함 따위도 언감생심으로 여겨질 뿐이다. 또한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에게는 행운의 아이템 따위는
미신일 뿐이며, 돌아오는 카드 대금 결제일에 대한 걱정 때문에 타인을 위해 지갑을 여는 일 또한 사치로 여겨질 뿐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개운’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의 내용들을 실천해 보자.
어느 날 문득, 뭘 해도 되는 '운 좋은 행운아' 로 변신한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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