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 배우기 - 2
1. 색소폰 효과적인 연습 '습관'
색소폰을 배우면서 효과적인 연습법은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
강의만 듣고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학습(學習)' 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은 '학학(學學)' 만 하고 결국 '익힐 습(習)'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배우고 익히는 시간이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학습(學習)'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것 못지않게 익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서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연습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1.색소폰 연습은 즐거워야 한다.
의무감이 아닌 즐겁고 신나는 마음가짐이 효과적인 연습의 첫 걸음이다.
2.색소폰 연습은 매일 해야 한다.
연주만이 연습이 아니다. 바쁜 일정이라면 잠시 눈으로 악보를 익히는 시간도 도움이 된다.
3.연습을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라.
자신의 연습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방법과 녹음해서 다시 들어보고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4.레슨 다음 날이 가장 효과적이다.
연습은 결코 미루어서는 효과를 보지 못한다. 배우고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색소폰 소리가 크다보니 연습 공간이 없어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동호회 또는 연습실 사용도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자동차를 연습실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공원이나 심지어는 산에도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방음 부스를 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역시 경제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도움이 될 방안을 모색을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죄송스럽다.
늦은 시간이 아니라면 바닥에 두툼한 매트리스를 깔고, 옷장을 열고 연습을 하는 방법도 권해본다.
장소 문제에 효과적인 대안이 없어서 아쉽지만
만약 공간을 확보 했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습관을 통해서
발전하는 연주를 만들어야 한다.
효과적인 연습의 시작은 '습관' 에서 비롯된다.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투자하자.
2. 색소폰 '오늘의 연습'
색소폰 연습 시간이 부족한 '주말 연습생'을 위한 연습 방법이다.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보니 한 주에 한 두 번이 전부라서
실력이 도통 늘지를 않는다고 하소연 하는 주말 연습생들이 많다.
이런 경우에는 연습 시간 보다는 내용에 더 충실한 연습을 하면 좋겠다.
-연습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리드를 잘 선택 하자.
매일 연습을 하는 사람은 리드의 두께도 조금 두껍게 사용 가능하지만
겨우 틈을 내서 연습을 하는 사람은 조금 부드러운 사이즈의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셀마C*피스/자바2.5호 정도)
-첫 시작은 일상대화의 크기를 만드는 훈련을 하자.
가장 편안하게 소리를 낼 수 있는 중저음 '시' (옥타브 키 누르지 않은 '시' ) 정도가 좋은데,
4박자 정도를 곧게 소리 내고, 숨을 쉬고 또 4박자 정도 곧은 소리를 내는 연습을 반복한다.
이때 소리의 크기가 일상적인 대화의 크기인지 확인해 가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롱톤을 10분 동안 하자.
롱톤은 근육 단련이 아니라 감각 익히기 연습이 되어야 한다.
흔들림 없는 곧은 소리를 내는 것은 음을 다스리는 기초적인 훈련이라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연습 코스가 되어야 한다.
주말 연습생에게는 특히 필요한 시간이니 실천하자.
-연습곡(Etude)을 정해서 성취감을 훈련하자.
자신의 단계에 잘 맞는 연습곡을 정하고,
암기가 될 정도로 반복해서 연습하는데,
그 속에서 얻어지는 감각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눈을 감고 연습을 하자.
주말 연습생 연습의 마지막 단계인데, 악보 없이 연주하는 습관을 갖는 훈련이다.
리코더를 잡으면 '개구리 왕눈이' 정도는 술술 나오는 것처럼 자신이 좋아하거나
최근 귀에 남았던 연주곡을 틀려도 좋으니 더듬어가면서 찾아보는 훈련을 하자.
-마지막 마무리는 옥타브의 균형을 연습하자.
매일 연습하는 사람에 비해서 옥타브의 균형이 불안정 할 수 있다.
중저음 '시' 와 옥타브 키를 누른 고음 '시' 의 음색 차이를 극복해야
초보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는데,
각 음마다 옥타브의 음색 차이가 크지 않도록 연습하면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
생각 없이 소리를 낸다고 해도 실력은 늘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리를 알고 습관을 잘 잡아가면 좋은 소리와 좋은 감정을 얻을 수 있다.
주말에 겨우 연습을 할 수 있다면 작은 울림 하나에도 의미를 두고 몰입해서 연습하기를 바란다.
올바른 연습 방법과 습관이 더 좋은 연주의 시작 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3. 날씨와 피치(Pitch)
색소폰은 온도에 따라서 음정이 달라진다.
연주를 기다리면서 시원하게 틀어 준 에어컨 앞에 있다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 엄청나게 떨어진 음정 피치(Pitch)에 당황했던 적이 있다.
색소폰의 음정은 날씨에 매우 민감하다.
늘 같은 자리를 유지하려고 넥 코르크에 자신 있게 볼펜으로 선을 그어놓은 사람을 보면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 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각주구검(刻舟求劍) 을 생각하게 한다.
색소폰의 음정은 마우스피스를 넥 위에서 어느 정도를 넣고 빼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넣으면 음정이 올라가고, 넥에서 피스를 빼내면 음정이 낮아진다.
겨울철에는 악기의 음정이 낮아서 평소보다 피스를 많이 집어넣어야 하고,
더운 여름에는 피스를 조금 빼내야 음정이 맞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위치를 표시하는 것 보다는
기준치를 기억하고 온도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연주를 하면서 온도가 상승하기에 음정이 올라간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세계적인 연주자 파브리스 모헤티의 방한 연주를 보았을 때,
연주 순간에도 마우스피치를 조금 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
넥 코르크가 매우 유연하게 피스를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코르크 그리스(Cork Grease)를 매번 발라야 하는지 묻는 사람들이 있다.
유연하게 움직이는 순간까지 매번 바르면 좋다고
프랑스 색소폰의 대가는 이야기 한다.
초보자의 악기를 보면 음정을 맞추기 위해서 리가춰를 풀어야 돌아가는 것을 본다.
결국 연주중 미세한 조정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건방진 전공자 중에서는 자신은 늘 입으로 바로 맞춘다고 말하는데,
그보다 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연주 순간에도 피치의 미세 조정을 하는 것을 보면서
마우스피스와 넥의 조정이 원활 하도록 코르크 관리를 했으면 한다.
기준 음을 잘 잡아야 안정적인 인토네이션을 다룰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날씨가 소리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고 특히 음정에 미치는 부분은
매우 크기에 항상 온도를 고려한 피치 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시작하면서도 알토 색소폰 이라면 중음 '솔'(B플랫 튜닝법)을
곧게 소리 내서 튜닝기에 맞추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기준음 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안정적인 음색과 음정 구사에 많은 도움을 주는데,
이때 날씨가 음정의 높낮이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날씨와 음정관계를 잘 기억하면 보다 안정적인 연주를 할 수 있으니 참고 했으면 좋겠다.
4. 색소폰 롱톤(Long Tone)
길게 소리를 내는 '롱톤(Long Tone)'은 연습의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하고는 한다.
하지만 입술의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브라스악기(Brass)의 마우스피스와 다르게
리드(Reed)의 진동을 활용하는 색소폰은 롱톤을 연습하는 방법에서
입술 단련법이 아닌 감각 숙지법 이라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리드를 사용하는 악기에 있어서 리드(Reed) 라는 '진동체' 를 다루는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무작정 입술을 근육 단련처럼 혹사 한다면 마비 증상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자. 주먹구구식 지도법에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롱톤 많이 하세요." 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
좋은 소리를 얻는 것은 단지 단순기술이 아닌 감각적 고급 기술이라서 분명한 요령을 배워야 한다.
롱톤을 이야기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스테누토(sosutenuto)' 즉 지속적이고 고른음의 감각이다.
포수(Catcher)의 글러브(Glove)를 향해서 힘차게 날아오는 공처럼
스피드를 동반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고른음을 훈련하고,
그 힘을 유지하는 방법을 익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외야수가 홈을 향해서 포물선이 아닌 직선으로 송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놀랍겠는가?
연주자의 지속음은 이와 같이 아마추어의 소리내기와 다르게
흔들림 없는 빠른 호흡을 멀리 그러니까 오랫동안 낼 수 있는 요령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한다.
롱톤은 무작정 오래 소리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닌
흔들림 없는 고른 지속음을 보다 멀리 보내는 훈련이다.
지속음이 부족한 가수가 부족한 실력을
선행으로 극복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고른 소리를 내기 힘들어지는 시기를 맞이한 연주자들은
울기 직전의 감정으로 연출하는 식으로 부족함을 감추거나
과도한 비브라토로 지속음의 잔향을 감정인양 표현하기도 한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관객이 알고,
결국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색소폰 연주자에게는 지속음의 흔들림과 부족한 호흡의 길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지속음의 안정감을 위해서 '롱톤' 이라는 감각 훈련을 하는 것이다.
-좋은 주법을 통해서 첫 소리 (Attack) 의 안정을 반복하는 연습을 한다.
-붓글씨를 연습 한다는 마음으로 고르고 긴 선을 흔들림 없이 내는 상상으로 소리를 낸다.
-직선 긋는 것처럼 빠르고 곧은 소리 내기를 하면서 길이를 늘려 나간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갈 수 있는 길이를 미리 상상하고 호흡을 밀지 않고, 고르게 오래 소리를 낸다.
롱톤(Long Tone)은 오래내기가 아니라 고른 내기를 위한 '비행(Flying)' 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연비를 조절 할 수 있는 조정법을 익히는 것이
바로 좋은 소리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훈련이기에
흔들림 없는 빠른 바람을 고르게 만드는 훈련을
반복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의 닥공 '롱톤(Long Tone)'은 무엇보다 우리의 연주 생활을
'롱런(Long-Run)' 으로 이끌어 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