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0에 부실에 모여 산행동안 먹을 장을 보았습니다. 장을 보고 학교 남문쪽에서 점심으로 국밥을 먹은 뒤 형님들과 만나기로 한 월배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11:20 월배초등학교에서 본섭형님과 용규형님을 만나 짐을 싣고 유가사로 향했습니다. 12:30에 유가사에 도착해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가는 길이여서 걱정했는데 절안쪽으로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 길을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처음가는 산행이라 그런지 경식이가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일찍쉬려고 했는데 용규형님이 50분 산행에 10분정도 쉬는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춘계기간동안 원칙(?)적으로 운행하면서 그간 제 산행방식이 좋지 못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14:25에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먼지가 많아 하늘이 좀 뿌옇게 보였지만 그래도 천왕봉경치는 좋았습니다. 15:03에 막영지인 헬기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예전기억에 헬기장은 바로 밑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용규형님이 가는 길에 산가중 자일의 정을 부르자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지루하지도 않고 애들한테 산가를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16:54에 막영지인 헬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원래계획대로 갔다면 해가 지고 도착했을텐데 형님들 말씀대로 일찍 출발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메뉴로는 운하의 불닭김밥과 삼겹살 조금 그리고 용규형님이 싸오신 고추장불고기였습니다. 김밥을 사간적은 많지만 산에서 직접 싼것은 처음이라 김밥모양을 낼 수 있을까 했는데 운하는 별 어려움없이 만들었습니다. 삼겹살을 조금만 사가 양이 모자랬는데 용규형님 덕분에 배부른 저녁이 됐습니다. 간단한 술자리가 끝이 나고 용규형님은 용연사쪽으로 내려가신다고 하셔서 약수터까지 따라가 헤어졌습니다. 애들에게 용연사물맛도 보여주기위해 물도 조금 떠갔습니다.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와 도란도란 얘기를 나눈 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05:00에 기상하여 아침으로 라면을 먹은 뒤 짐을 다시 꾸려 06:28에 간단한 스트레칭 후 출발했습니다. 아무래도 능선길이라 전날보다는 수월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부지런히 걷고 있었는데 앞에 검은 무언가가 움직이는게 보여 쳐다보니 흑염소떼가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흔치않은 경우라 신기했습니다. 청룡산으로 가는 길에 예전 앞비앞종주때 길을 잘 못 든 기억이 있어 벤치가 있는 갈림길에서 잘 나있는 산행로말고 옆에 샛길로 갔는데 가다보니 자꾸 내려가 잘 못 왔구나 싶어 다시 돌아갔습니다. 날씨가 맑아 중간중간보이는 풍경을 구경하며 가다보니 10:39에 청룡산에 도착했습니다. 10:45 마지막지점인 앞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앞산만 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들떴으나 역시 가는 길은 쉽지않았습니다. 앞산 정상에 보이는 통신중계소는 보이기만 할 뿐 닿지 않았습니다. 13:11에 드디어 앞산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했습니다. 하산하는 발걸음은 언제나 가벼운것 같습니다. 1박 2일동안 힘들었을텐데 다친사람없이 잘 따라와준 운하, 지민, 경식이에게 고마웠습니다. 또 이번 춘계 많이 도와주신 본섭형님, 용규형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