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린이를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일본에서 또 어린이 살해 사건이 일어나, 일본 열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40대 남자가 초등학생을 아파트 15층에서 던진 끔찍한 사건입니다.
도쿄에서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도쿄 인근 가와사키 시내 한 아파트에서 귀가하던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15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9일 후 같은 아파트에서 이번에는 여자 청소원이 습격당했습니다.
두 사건 범인이 동일인이라고 판단한 경찰은 방범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얼굴을 배포하고 공개수사에 나섰습니다.
얼굴 공개 하루 만인 어제 인근 동네에 사는 40대 남자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남자는 15층에서 어린이를 내던졌으며 청소원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려 했다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부인과 자녀 3명을 둔 이 남자는 지난해 실직당한 뒤 우울증에 빠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숨진 어린이와는 일면식도 없는 맹목적 살인이라는 점에 주민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민: "용서할 수 없다. 인간으로 할 짓이 아니다."
<인터뷰>주민: "왜 하필 이 아파트냐...?"
경찰은 이 남자의 집에서 범행 때 입었던 옷가지 등을 찾아내고 오늘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일본의 방송과 신문들도 놀라움 속에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어린이 상대 강력사건 속에 죽이고 싶어서 떨어뜨렸다고 한 신문 1면 머릿기사 제목이 일본 사회의 충격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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