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서울보다 조금 더 봄을 빨리 맞이한 여수는 하루종일 감탄사를 내뿜으며 사진을 찍어대게끔.
탐스러운 꽃송이들을 으스대며 피워대고 있었죠.
그 길을 따라, 목적도 없이 자전거를 타고 하루 종일 여수의 자전거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오는 길-
호텔의 스카이 라운지로 갈 생각에 피곤함도 잊어버린 채 엠블호텔의 꼭대기층으로 단걸음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머리를 질끈 묶고 감성이 메마른 건어물녀가, 화려한 이곳에서 된장녀의 탈을 쓰려고 하거든요...
여수의 새로생긴 호텔 엠블호텔 MVL 의 꼭대기층인 26층엔 스카이라운리 마레첼로 Mare e Cielo가 있습니다.

요 호텔이 바로 오동도와 여수 세계 박람회장 사이에 우뚝 서있는 엠블 호텔이랍니다.
저곳 26층이 스카이라운지. 20층이 제가 묵었던 방이랍니다.....
잘 살펴 보세요~ 불꺼진 창가에 제가 서 있을지도 모른답니다. 

어여쁜 난아와 함께한 저녁 식사시간. 아직은 해가지기엔 이른 6시.
해가지는 모습을 보면 예쁘겠다.... 싶었는데 OMG!!!! 선셋시간에 수다떨며 밥을 처묵처묵하느라
창밖에 어둠이 까맣게 내려앉은 것도 모르고........................ㅡㅜ

역시나 등장해주신 식전빵..... 홀랑 반한 고구마빵으로 바꿔달라고 말했지만.... "쏘리~" 를 날려주시는 웨이츄레스님....ㅠㅠ
그렇담 아쉬운데로 곡물빵에 발사믹을 적셔먹으며 메인요리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등장합니다~~~~ 프랑스산 와인(확인된 바 없슴.;) 이게 뭐 별건가....?
모두들 물대신 프랑스산 와인을 원샷하고, 하루 세끼 미디엄으로 익혀 피가보이는 스테이키를 썰어주면서 살고 있잖아요....?
아니 왜 그런눈으로 들 봐요?
떡볶이 먹고 누가 계산할까.. 하고 눈치보는 사람들처럼....
요즘 티비를 못봐서 지나간 개그한번 쳐봅니다..
역시 건어물녀.

와인에 무뇌충인 저는..... 된장녀가 되고 싶어도 되지 못할껀가봅니다.
향만 맡고 진한 알콜향에 겁먹고 한모금 마셔보지도 못합니다.

샐러드가 등장했습니다.
방울토마토를 살짝 익혀 껍찔까지 벗겨서 먹기 좋게 만들어준..이런 세심한 센스를 보이시는........주방장님은 센스쟁이!
모짜렐라 치즈와 발사믹소스가 환상궁합을 이루는
카프레제 셀러드!!!! 완전 좋아하는건데.....ㅋ
1인분을 나누어 미니 샐러드로 나와, 양이 적은 샐러드는 목으로 넘어갈게 없네요. 입만 축였어요....ㅋㅋ

그래도 신선한 어린잎 채소와 함께 먹는 샐러드는 완전 상큼했어요.


그리고 바로 등장해주시는 씨푸드 플래터 Seafood Platter.
랍스터,농어, 새우, 갑오징어, 아스파라거스 등등이 그릴에 구워져 나온 모듬구이에요.
레몬을 살짝 뿌려 상큼하게 먹는 바다음식들은 바닷가인 여수에서 딱 좋은 메뉴인듯~~
샤워소스가 함께 나왔어요~ 새콤하고 짭쪼름한 샤워소스를 이런 바다음식에 찍어먹는건 처음인 듯 하네요.
그냥 구이로 나온 음식들을 소스에 안찍고 본 재료 맛으로 먹는게 더 좋은데~

그래도 나온 소스이니, 갑오징어 먼저 살짝 찍어 먹어 볼게요.....ㅋㅋ
이제 군침 마구 도실텐데................??

자그마한 랍스터를 한마리 들어 봅니다.
건어물녀는 그냥 잡고 뜯어 먹고 싶다지만, 된장녀가 고딴짓을 허락 하지 안하요. 나이프로 슬슬 한입크기로 해체작업을 해서 먹어야한다죠...?ㅋㅋ
부드러운 랍스터의 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 맛. 역시 일급호텔식은 달라도 뭔가가 다르다며....
된장녀는 허세 100단 날려주십니다.
그렇게 된장녀의 화려한 된장질이 끝나고. 스카이라운지가 내것인냥 또 다시 허세를 떨며 한바퀴 둘러보아요.

눈에 확 띄는 단체석....
언젠가 부모님들과 식구들을 싹 데리고, 이곳에서 랍스터를 쏘겠다며....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다보이는 오동도. 그리고 여수의 푸른바다.
가슴이 확트이는 전망으로 평화로운 여수를 한아름 느낄 수 있답니다.


여수에서 조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데이트 장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곳이 없겠죠...
특히나, 사랑고백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강추합니다. 혹시 그거 아세요?
사람들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을 하게 된데요. 근대 그 긴장감이 높아서인지... 옆사람때문인지..
알수 없는 묘한 감정으로 인해 사랑고백을 하면 상대방이 OK! 할 확율이 훨씬 높다는거...
여수의 특별한 여행에서 로맨틱한 사랑고백이나 연인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마레첼로에서 조그맣게 사랑을 속삭여 보세요~!
여수 엠블호텔 바로가기
첫댓글 잘썼네~ 멋지게~~~~
감사 감사합니당~^^
난 저녁 늦은 시간가서 사진 찍는다고 셔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ㅠㅠ
정말 이쁘게 사진도 담고...
사진을 보니 그날의 저녁 정말 또 먹고 싶어진다.....-.-"
세상을님 사진만하겠어요...?^^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요...^^
저도 정말좋아하는 샐러드...^^
사진을 찍게끔 탐스러운 꽃송이를 으스대며 피워댄다?
표현 아주 감성적이게 쥑입니다용~^^
좋은말인거죠~^^? 좋은하루되세요~
높은 곳에서의 사랑 고백.. 잘 기억해 두어야지~
꼬옥~ 성공하세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