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흘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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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은 남면 홍현리 가천을 들머리로 해서 시작했다. 경로는 가천마을~안부사거리~설흘산(봉수대)~안부사거리(회귀)~매봉산~암릉지대~(선구리)선구마을 순으로 엮어졌다. 산행 시간은 걷는 데만 2시간40분,휴식을 포함해선 3시간30분쯤 걸렸다.
가천마을 주차장에 닿으면 산행 들머리는 1024번 지방도의 오름길로 연결된다. 이동면에서 당항 중촌을 거쳐 왔다면 길을 되돌아 올라가면 되고 서상에서 선구를 거쳐 가천으로 왔다면 진행 방향 정면으로 직진하면 된다. 들머리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도로 오른쪽(아래)이 가천마을이다. 다랭이논은 마을의 왼쪽에 있다.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곶부리 부분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들머리로 가기 전 가천마을의 또다른 볼거리인 암수바위를 둘러보고자 한다면 마을로 이어지는 어떤 길이든 내려서면 된다. 발기된 남근과 만삭인 여인의 몸을 닮은 암수바위는 마을길 곳곳에 설치된 이정표를 따르면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다. 암수바위까지 내려가는 데 4분,다시 도로로 올라오는 데 5분쯤 걸린다.
산행 들머리는 '다랭이마을' 대형 입간판과 버스정류소가 있는 지점에서 1024번 지방도를 따라 4분쯤 올라가면 만난다. 도로 왼쪽(산쪽)의 시멘트길이다. 초입 부분에 '가천테마펜션' 입간판과 '설흘산 등산로' 푯말이 있어 참고한다. 이후 시멘트길을 따르면 테마펜션을 지나 유리로 온실을 만든 농막(축사) 앞에 닿게 된다. 등로는 여기서 농막의 왼쪽을 돌아 올라가 만나는 지계곡으로 이어진다. 본격적인 산길은 이 골짝부터 시작된다. 들머리에서 골짝까지 4분. 이후 등로는 오름의 외길을 따르면 된다. 무지개마을로 내려서는 안부사거리까지 17분이 더 걸린다.
안부사거리에서의 등로는 이정표의 설흘산 방향을 따른다. 안부로 올라서면 오른쪽이다. 이 안부는 설흘산에 갔다가 되돌아와야 할 지점이다. 설흘산 정상 직전에 만나는 안부(삼거리)까지 10분,다시 오른쪽으로 올라가 닿는 정상까지 4분이 더 걸린다.
정상은 켜켜이 쌓은 돌탑 봉수대가 눈길을 끈다. 정상은 또 주변 조망이 압권이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간 전망대는 남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일출의 명소이다. 정상에서 전망대까지 3분.
정상에서 내려가 안부사거리로 되돌아 가면 이후 등로는 매봉산(472m)까지 오솔길이다. 이정표가 잘 나와 있는데다 길도 대부분 능선을 이어가고 있어 길 찾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육조바위 갈림길에서는 매봉산 방향은 오른쪽의 오름길임을 염두에 둔다. 안부사거리에서 이정표가 있는 안부삼거리까지 10분,헬기장까지 5분,육조바위 갈림길까지 6분,매봉산까지 10분이 더 걸린다.
아담한 돌탑이 인상적인 매봉산에서의 등로는 진행방향 직진으로 내려서야 한다. 왼쪽의 전망대 방향은 육조바위로 해서 가천마을로 내려가는 암릉길이다. 직진방향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얼마가지 않아 암릉을 만나게 된다. 이번 코스의 사실상 하이라이트다. 너럭바위 뾰족바위 칼바위 등의 기암은 물론,깎아세운 바위 벼랑들을 잇달아 맞닥뜨리게 된다. 때론 눈알조차 돌리기 힘든 칼날등을 타기도 하고 때론 바윗길을 에돌아 사면길로 내려서기도 한다. 톱날 암릉의 짜릿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더불어 바다로 바로 내려꽂히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은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모호한 섬 산 특유의 재미를 더해 준다.
위험을 덜기 위해 최근에 설치된 시설물들이 그런 묘미를 반감시키고는 있지만 안전을 우선하면 그 정도의 스릴도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소치도가 더욱 가깝게 보이는 너럭바위까지 12분,첨봉 앞에 세워진 목조계단까지 다시 12분,평화로운 향촌마을이 발 밑으로 들여다 보이는 또다른 너럭바위까지 30분이 더 걸린다.이후 제단과 등산 안내도를 거쳐 산행 종료지점인 선구리 선구마을 팽나무가 있는 곳까지 25분쯤 소요된다. 등로는 이정표와 시설물의 보호를 받아 따라 내려가면 큰 어려움 없이 이어갈 수 있다.
# 교 통 편 #
대중교통편도 비교적 원활하다. 남해로 가서 군내버스를 타고 가천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시외버스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사상구 감전동; 051-322-8301)에서 남해행 버스를 이용한다.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평균 20~30분 간격으로 다닌다. 1만100원. 2시간30분 소요. 남해터미널에서 가천을 오가는 군내버스는 남흥여객(055-863-3503)과 남해여객(055-863-2601)이 있다. 버스는 비교적 자주 운행되는 편이다
산행 들머리인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마을은 남해고속국도와 삼천포~창선 연륙교를 통해 진입할 수 있다. 삼천포~창선 연륙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하동나들목을 통해 남해로 진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하동까지 갈 필요없이 사천나들목에서 사천→창선→남면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먼저 남해고속국도 사천나들목을 빠져나와 직진 방향의 사천쪽으로 향한다. 이후 남해·창선 방향 이정를 따르면 남해군 창선까지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몇개의 연륙교를 지나면 창선이고 다시 그 길을 계속 이어가면 창선과 남해 본 섬인 삼동면을 잇는 창선교에 닿게 된다. 가천마을은 창선교를 건너 바로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의 이동면 길로 가야 한다. 지방도 1024번 도로다. 그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이동면사무소 못 미쳐 상주와 남해읍을 잇는 국도 아래를 지나게 된다. 가천마을 가는 길은 이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좌회전,상주 방면으로 2~3분쯤 더 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다시 우회전해야 한다. 이후 고개를 넘어가면 차창 앞으로 설흘산이 가득 들어온다. 앞이 보이는 바다가 앵강만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당항마을 못 미쳐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의 수려원이정표를 보고 꺾어 들어가면 산 허리를 둘러 가천마을에 닿게 된다. 부산 구서동 톨게이트를 출발로 할 때 소통이 원활하면 2시간50분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