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나는 원래 방송 아나운서나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인물 받쳐주지, 머리 되지,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점이 없었지만,
딱 한가지!
출신성분이 나빠서 안되겠더라고요.
고놈의 갱상도 사투리 때문에요.
그런데 복잡한 세상, 복잡하게 남들 따라 살다가는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아서
어느날 부터 3간으로 살다보니 갱상도 출신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더라고요.
3간 즉, '생각은 간단하게! 생활은 간소하게! 관계는 간결하게!'
갱상도 사투리가 얼마나 3간에 가까운지 예를 들어 볼까요?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세요." 15 자를 단 3자로 압축하지요!
"할뱅교?"
" 이리 오셔서 여기 앉으세요!" 까지도....
" 할배~~요!"
경상도 사투리만 그러냐? 아닙니다.
충청도 사투리의 압축도 이에 뒤지지 않습니다.
충청도 버젼은 19금이니까
혹시 19세 이상인 어른 분이 계시면 귀를 막고 들어주세요!
정신 연령이 높아서 점잖아진 어른들은 들을 자격이 안됩니다.
각방을 쓰던 충청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지요.
어느 날 밤, 할아버지가 거시기 생각이 났어요.
거시기가 무슨 뜻인지? 다 아시잖아요?
그래서 슬그머니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툭툭치면서
" 우리 살과 뼈가 타는 후끈한 밤을 보내 볼까?"라는 말을
단 두자로 압축하여 말합니다. : 할껴?
할머니가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한번 하자 하고 하는 대답을 단 두마디로 합니다.
뭐라고?. : 혀!
남자는 항상 여자에게 인정 받고 능력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이상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오늘 밤 좋았냐고 묻지요? : 어뗘?
할머니가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 한겨?
할아버지가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한번 하자고 말합니다. 어떻게? : 또혀?
할머니가 단 한마디로 끝냅니다. 어떻게? : 됐슈!
그리고 보신탕 먹을 줄 알아? 이것도 충청도 버젼으로 간단하게 어떻게 말하지요? : 개혀?
진리에 따라 살면 편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고 우리가 사는 그대로에 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 오고간 대화에서 진리를 찾아볼까요?
할겨? : 우리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혀! : 어떠게 반응을 하는지 살펴볼까요?
-. 연장파 :
-. 정열파(정력파, 강쇠파)
-. 기교파
-. 학구파
-. 막가파
-. 성실파
-. 연기파
문제는 연기파입니다.
연기파는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항상 내일로 미룹니다.
내일 또 내일, 수많은 내일로 미룹니다.
이윽고 죽을 때라서야 잘못됨을 깨닫게 됩니다.
극작가이면서 비평가였던 영국의 버나드쇼우가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우리도 이꼴이 나서는 안되겠지요?
태어나기 수천만억겁 이전에도 죽고난 수천만억겁 이후도
나와 똑같은 존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십 년전의 나, 지금의 나, 십년 후의 내가 동일한 존재라는 것은 착각입니다.
그러므로 순간순간 소중한 나의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면 지금 당장 "혀!"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이세상 소풍 아름다웠노라." 고
천상병 시인처럼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서 봄이 오는 것입니다."
이 이치를 안다면 취미가 따로 있고 즐겁고 행복한 일이 따로 있겠습니까?
바라는바가 이루고 난 이후에 즐겁고 행복한 일을 생기는 것이 아니라,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다보면 바라는 바라는바가 이루어집니다.
윤지희 약사님 너무 좋아하신다. 음담패설에...
할아버님: 어뗘? 할머님 대답: 한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