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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가면 애인이 있다” |
<맛집 따라가기>일식집 ‘동해’ |
“난, 오늘도 열렬한 연애를 할 거예요.”
병점역 앞 입맛을 사로잡는 일식집 ‘동해’의 연빈숙 사장(사진)이 이렇게 말한 뒤 수줍게 웃는 모습에서 정겨운 느낌이 배어 든다. 연 사장은 요즘 찾아드는 고객과 연애를 하며 하루하루 행복감에 물씬 빠져 지낸다.
▲ 연빈숙 사장이 ‘동해’를 찾은 고객을 담은 수십장의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 ||
이것 말고 연 사장은 한번 찾아온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노하우가 있다. 바로 음식 맛이다.
연 사장이 제일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싱싱한 횟감을 손님상에 올리느냐다. 이를 위해 활어의 맛을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입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동해’는 꼬들꼬들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기호를 고려, 각 활어의 특성을 살려 최적의 숙성 상태에서 손님상에 올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담백한 육질의 광어, 우럭 등은 회를 떠서 30분~1시간 숙성 후 먹을 때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고, 도미와 여러 가지 돔 종류는 지방이 풍부해 회를 뜸과 동시에 바로 먹어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동해’에 가면 광어, 우럭, 도미는 물론 감성돔, 쥐돔, 범돔, 백돔 등 다양한 돔과 회 마니아를 위해 생명력이 짧아 다루기 힘든 자연산 뱅어돔도 준비돼 있다.
“음식 맛 관리가 선행돼야 고객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연 사장은 맛 관리에 대해 “활어는 물론 해산물 밑반찬도 저희가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일행 중 회를 좋아하지 않는 고객이 있잖아요. 회를 먹지 않고도 정말 잘 먹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맛깔스럽게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동해’의 해산물 밑반찬은 1차로 멍게, 소라 등 일반적인 해산물이다. 2차는 동죽탕, 꽂게탕, 메생이죽 등 익히고 구운 것 위주로 하며, 3차는 특별 요리 코스로 삼합(홍어, 삼겹살, 김치), 매운 새우꼬치 양념구이, 참치머리 보쌈, 알찜 등 정통일식 요릿집에서나 볼 수 있는 음식이 계절에 맞춰 다양하게 나와 맛깔스럽다.
▲ 일식 '동해'의 한상 차림 | ||
특히 연 사장의 고객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모 대학교수 고객이 사업차 해외 이민 길에 오른다는 말에 태극기를 사들고 한달음에 찾아가 주위를 놀라게 한 적도 있다.
연 사장의 이러한 고객에 대한 애정에 감동한 많은 사람은 이미 인터넷에 글을 올려 감사의 표현을 나누고 있다.
특별한 서비스와 맛에 비해 음식값은 보통이다. 1인 기준으로 3~5만원의 비용으로 접대와 회식이 가능하다. 이 또한 연 사장의 요즘 경기를 감안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편안한 분위기와 정성이 듬뿍 담긴 맛의 신선함, 푸짐함, 서비스 그리고 한 장의 추억마저 담을 수 있는 병점 ‘동해’에 가면 연사장의 특별한 애인이 될 수 있다.
문의 224-4520, 225-4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