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 1240 묵호항 출발 BY 오션 플라워호 1600 도동항 도착(심한파도로 1시간 이상 지연) 1620 숙소 배정후 도동항 동쪽 해안 산책길 둘러봄 1640 울릉 관광 'B' 코스 중 하나인 내수전 전망대 로 출발 1700 내수전 전망대 관광 1730 봉래 폭포 로 출발 1750 봉래폭포 관광 1840 숙소 도착후 홍합밥으로 석식후 도동항 행남해안산책로 30분가량 산책후 인근 횟집에서 2차로 마무리
4/09: 0630 전날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행남 해안 산책로를 등대 바로 밑까지 둘러봄 0730 A코스 관광 출발 거북바위 관광 현포전망대에서 한국의 10대비경중 일부 조망 나리분지의 1박2일 촬영 식당에서 삼나물 안주에 씨껍데기 막걸리 한잔. 1130: A코스 관광 마치고 도동항 리턴 1245 독도 향발 1430 독도 도착후 관광 1500 독도 출발 1650 도동항 도착 1720 저동항으로 출발 1725 저동항 도착후 행남해안 산책로+촛대바위 조망 후 횟집에서 저녁 만찬후 항구내 포차에서 문어+멍개/해삼등 으로 2차로 마무리
4.10: 0450 도동에서 전일 예약된 택시로 KBS송신탑으로 출발 0500 KBS 송신탑에서 성인봉 등산 시작 - 4.1KM 0710 성인봉 정상 등정 15분간 조망후 하산 - 4.1KM 0845 KBS 송신탑 도착후 택시로 숙소 이동 TTL 8.2KM 3시간 45분 소요 1045 도동항 출발 BY 오션플라워호 1300 묵호항 도착
- 3년전 울릉도 배편 출항일이 연기되어 취소한 이후로 울릉도와는 인연이 안된다 생각하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에 친구 한명이 저렴한 가격의 울릉도 여행상품이 있으니 동참할 것을 권유한다. 나를 포함 2부부와 친구가 2번의 출항취소로 인한 연기 끝에 4/10일 그것도 오전편은 취소되어 오후 배편으로 참으로 어렵게 울릉도를 다녀 올수 있었다.
마나님들은 파도가 심할 것이라 예상하고 모두 귀미테를 부착하고 탑승했지만 남자들은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또한 이제까지 멀미자체를 해본 적이 없어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탑승전 친구가 전날부터 차갑게하여 정성껏 준비해온 독일맥주를 큰병으로 한잔하고 평소 즐겨하는 아이스 라테를 마시고 그것에 더하여 묵호항에서 점심식사까지 한 후 바로 탑승해서인지 출항후 1시간 30분 후부터 식은땀이 나며 콘트롤이 안되어 남는 2시간 내내 심한 고생을 했다. 최소한 출항전 맥주는 피했어야 했다. 그 뒤로는 독도 4시간+묵호 귀항편 모두 이상 없었다.
도착후 첫날 오후에 처음 찾은 내수전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섬목과 관음도에 이르는 해안과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죽도, 그리고 남측에 내수전 마을과 저동항에 이르는 풍광들이 색다른 장관을 이룬다. 낙차가 300M에 이르며 울릉 남부의 상수원으로 3단으로 이뤄진 봉래폭포를 둘러보고 저녁은 홍합밥 메뉴로 택했다 가격은 울릉도가 비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되었지만 홍합이 2-3개 밖에 들어 있지 않아 동행한 친구가 약간 불평을 한다. 대신 소화도 시킬 겸 행남해안 산책로의 야경을 둘러보고 인근 횟집에서 2차로 마무리를 했다.
이튿날 아침 조금 서둘러 전날 밤에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행남 산책길을 몽돌해수욕장까지 둘러봤다. 주위의 수려한 산경과 천태만상의 기암들이 푸른 바닷 물과 어울려 비경을 연출한다. 아직까지는 맑고 깨끗한 바닷물을 볼 수있어 좋았고 주위에 쓰레기나 폐비닐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아 잘 관리가 되는 듯하다. 그러나 사람이 넘치면 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관계당국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크린 울릉도를 계속 유지시켜나가 천혜의 관광자원들을 길이 보존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0730분에 시작되는 A코스관광에서, 첫번째로 거북바위에 들르고 현포전망대에서 우리나라 10대 비경이 시작되는 곳을 멀리서나마 조망하고 현포항에 잠시들러 코끼리 바위와 남근바위를 조망한 후 나래분지에 들른다. 나래분지가 울릉도 섬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는 중요 포인트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분지 안에 내려가서는 식당과 밭 등의 평범한 고원 지대에 불과 하다. 분지가 전체 어떻게 생겼는지를 성인봉에 올라가지 않고서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전 관광을 마치고 2시간에 걸쳐 도착한 독도는 우선 이제까지 사진으로 본것과 다르게 규모가 상당하여 장엄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 국민이라면 백두산에서 느끼는 뭔가가 있었듯이 독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뭉클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도 등대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면서 왜 출입을 통제하는지? 환경 문제라면 이해하지만 다른 문제라면 융통성을 보일 수도 있지 않을꺼 생각한다. 날씨까지 도와주어 더욱 좋았던 독도 관광을 마치고 저녁 만찬을 위해 저동으로 넘어가면서 저동에서 행남등대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길을 조망하고 횟집에서 울릉도 마지막 밤을 보낸다.
중간에 묵호항 출항 배편이 10시 30분 오전 배편으로 당겨졌다 한다. 울릉도에 왔으니 성인봉은 필히 등정을 해야된다 생각하고 가능한 방법을 친구들과 논의했다. 1)우선 코스를 제일 무난한 코스로 KBS송신탑 왕복으로 정하고. 2)마나님들은 미리 포기의사를 밝혀 주력에는 큰 문제가 없게 되었고 3)새벽 4시 50분에 숙소 출발하여 5시 정각에 송신탑에서 출발한다면 9시까지는 숙소리턴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행했다. 대부분 등로가 잔설이 남아 아이젠없이 조금 힘이 들었지만 등로자체는 북한산 정도의 수준인 것 같았다. 등로 중간에는 대부분 참나무로 가려져있어 중간 중간 조망하는 것이 쉽지 않아 오로지 정상에 올라가야만 사방을 조망할수가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송곳바위+나리분지 그리고 동쪽방향으로 저동항, 서쪽 방향의 가파른 산세등 국내 어느 산 못지않은 절경을 선사한다. 분명 100대 명산 중에서도 상위 순번에 위치해 있을 것 같다. 하산하여 간단한 샤워 후 여유있게 묵호행 쾌속선에 몸을 싣고 나른함에 단잠을 청한다.
*이번여행에서 들렀던 관광명소에 대해 개인적으로 점수를 준다면, 최상: 독도+성인봉 상: 행남해안 산책길+현포전망대+내수전 전망대 중: 거북바위+봉래폭포+나리분지
*아쉬운점: 한국의 10대비경인 태하등대 조망을 못한점.
*다음에 다시 울릉도에 오게된다면 가고 싶은 곳 1순위: 1) 만물상전망대에서 태하등대 조망+태하등대에서 모노레일 탑승+성인봉 등정 2) 죽도 관광 3) 석포 일출 일몰 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