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우유에 관한 불편한 진실>
지난 5월, 친구와 상암에 놀러 갔다가 우연한 기회에 환경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있는 <우유에 관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이 영화는 기관지 천식을 앓고 있는 감독(쉬라 레인)이 그 원인이 유제품인 것을 알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알아 낸 우유에 대한 진실에 관한 다큐이다. 영화는 거대한 힘을 소유한 낙농업계의 속사정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유에 대한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이 사실은, 정말이지, 불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
▲ 다큐멘터리 <우유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제5회 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된 쉬라 레인의 <우유에 관한 불편한 진실>은
낙농업계의 속사정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유의 놀라운 진실에 관해 말하고 있다.
우유는 ‘완전 식품’?
우리는 우유를 '완전식품'으로 알고 있다. 특히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 공급원으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생각해보면, 어릴 적에 학교에서 하루에 하나씩 우유를 꼭 마시도록 강요 받았다. 다 마시면 조별로 6개의 팩을 한 팩에 모아 수거했는데, 거꾸로 뒤집어 떨어지는 방울이 없는지 검사를 맡기도 했다. 떨어지는 방울 수 마다 애써 모은 조별 점수가 1점씩 깎였다. 더부룩한 느낌 때문에 우유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우유 마시는 시간이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막내 동생도 여전히 우유 마시기를 강요 당하고 있다.
만약 우유가 완전 식품이 아니라면, 아이들에게 좋은 식품만을 골라 먹여도 모자랄 학교에서 왜 우유를 강요한단 말인가? 만약 우유가 완전 식품이 아니라면, 왜 어미가 자식에게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인단 말인가? 엄마와 학교가, 내 아이, 우리 아이들에게 불완전한 식품을 먹일 리가 없지 않은가.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도 이견을 달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지겠다. "우유가 완전 식품이라는 것을 어디서 들었나? 정확한 증거나 연구를 접해본 적이 있나? "
‘우유=완전식품’ 은 낙농업계가 만들어 낸 신화.
다큐멘터리에서 감독이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질문에 ‘그렇게 들어와서’ 혹은 ‘광고에서 봤다’ 라고 대답했다. 미국의 경우, 우유나 유제품에 대해 발표된 연구 논문 중 대부분이 우유의 부정적 측면에 대한 연구이다. 긍정적 측면에서 우유의 완전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연구 논문은 단 3개에 불과하다. 그 3개의 논문도 미국 낙농업계에 속한 한 학자가 발표한 동일인의 논문이라고 한다.
우유가 최고의 자연식품이라는 말은 과학적 연구성과의 결실이라기 보다 '전국낙농위원회'가 제공한 자료에 불과하다. 그것은 그들의 광고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입된 상식이다. 실로 전국낙농위원회는 광고에 막강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한치의 의심 없이 받아들였고, 결국 이는 정설처럼 되었다.
엄마도 학교도, 속았다. 이익단체의 광고에 속아 내 아이, 우리 아이에게 불완전한 식품을 강요했던 것이다.
▲ 'got milk?'
미국 유가공 촉진위원회에서 유명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을 모델로 내세워 만든 우유 캠페인이다.
젖을 떼고도 젖을 먹는 건 오직 ‘사람’ 뿐 어떤 젖먹이 동물도 이유기를 지나면 제 어미의 젖을 먹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이유기가 지나도 젖을 먹는 종은 오직 ‘사람’ 뿐이다. 그것도 ‘사람의 젖’이 아닌 ‘소의 젖’을 먹는다. 설상가상으로 사람의 ‘소의 젖’ 소비는 권고되고 있다. 우유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것처럼 그렇게 완전하고 안전한 식품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품도 아니다. 식품 선택의 기준은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개인의 판단에 맡겨질 문제이지만 우리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지금처럼 우유를 물처럼 마셔대지는 않았다. 우유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섭취의 증가는 현대인의 많은 난치성 질병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믿어왔던 식품의 ‘배신’이 매우 불편하겠지만, 우리 식탁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유의 거짓과 진실을 파헤쳐보고자 한다. ( 자료출처 :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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